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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이사장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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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재단, 창립 46주년 기념 학술 심포지엄 개최 등록일 : 2023.06.23

『청년 주거와 사회복지』주제, 6월 22일(목)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6월 22일(목)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학계와 관련 전문가를 초청해 ‘청년 주거와 사회복지’를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습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미래 사회의 위기, 청년과 사회복지’를 주제로 2022년 아산재단 학술연구 지원사업에 선정된 연구자 중 우수 연구자 3명이 ‘청년 주거와 사회복지’를 주제로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김미영 한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그들은 어디에 모여 사는가? 수도권 청년 빈곤층의 공간적 집중과 구성 변화’를 주제로 수도권 청년 빈곤 가구의 시공간적 분포와 빈곤층 집중 지역에 거주하는 청년들의 사회경제적 특성을 발표했습니다.

 

박종훈 한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청년 주거는 안녕한가요? 청년 1인 가구와 신혼부부’를 주제로 청년 1인 가구 및 신혼부부 가구의 주택 점유 형태와 주거 만족도 분석을 통한 주거 안정성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김윤민 창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열악한 주거 환경과 청년의 삶에 대한 연구 : 지옥고(지하방, 옥탑방, 고시원) 거주 청년 경험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청년들이 경험하는 열악한 주거 환경의 ‘현재’와 열악한 주거 환경이 청년의 ‘미래’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했습니다.

 

연구 결과 발표 후 정소연 서울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남기철 동덕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김석호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전희정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 교수가 토론자로 참석해 발표자들과 함께 토론했습니다. 좌장은 박정수 이화여자대학교 교수가 맡았습니다.

 

올해로 창립 46주년을 맞는 아산재단은 사회 발전과 복지 증진을 위해 지난 1979년부터 매년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 인사말

 

<정몽준 이사장>

 

건강하신 모습들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오늘 주제 발표와 토론을 해 주실 교수님들, 저희 재단의 이사님들과 자문위원님들 바쁘신 가운데 이렇게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아산재단 창립 46주년을 기념하는 심포지엄의 주제는 ‘청년 주거와 사회복지’입니다.

 

오늘 발표하시는 세 분의 교수님은 저희 재단의 학술연구 지원사업에 선정되셔서 청년과 주거에 대한 연구를 해오셨습니다.

 

오늘 심포지엄을 통해 우리 청년들이 겪고 있는 현실의 문제와 우리 사회의 복지 시스템에 대해 실질적인 논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열흘 전쯤에 방탄소년단 BTS의 데뷔 10주년이라는 기사가 언론에 많이 보도됐습니다. 많은 해외의 BTS 팬들이 우리나라를 찾아와서 축하하고 BTS와 관련된 장소를 찾아다니는 이른바 성지순례도 했다고 합니다.

 

4년 전인 2019년 미국의 CNN은 “BTS는 비틀즈처럼 미 대륙 밖에서 미국의 팬들을 공략하기 위해 왔지만 한국 스타들의 미국 시장 침투는 비틀즈보다 훨씬 더 큰 성취였다”고 보도했다고 하니 BTS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오늘 이렇게 BTS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방탄소년단이라는 이름에 ‘10대와 20대의 억압과 편견을 막아주는 소년들’이라는 의미가 들어 있다고 합니다.

 

우리 청년 세대들이 기성세대로부터 억압과 편견을 느낀다면 우리는 그 이유를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오일쇼크, 외환위기 등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꾸준히 발전해 왔습니다. 그 중심에는 가난하지만 희망을 갖고 열심히 일하던 청년 세대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가 건실한 성장을 이루던 시기에 청년들은 노력하면 직장을 얻고, 내 집을 마련하고 가정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미래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청년 세대는 취업난, 높은 주거 비용 등으로 꿈을 잃어버리고 결혼마저 포기하게 되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합니다.

 

요즘 시중에는 지하방, 옥탑방, 고시원을 의미하는 ‘지ㆍ옥고’라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서울에서 혼자 사는 청년 3명 중 1명이 ‘지ㆍ옥고’에 거주한다고 합니다.

 

청년은 지속 가능한 사회의 원동력입니다. 청년들이 희망과 꿈을 포기한다면 우리 사회 경제적 문제는 심각해질 것이고 국가의 존폐 위기마저 처할 수 있습니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이 청년들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는 식으로 잘못 인식돼서 우리 청년들의 문제가 정부의 정책에서 소외된 것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지금 청년들이 직면한 문제는 개인이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우리의 청년들도 분발해야 하겠지만 우리 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청년들의 문제는 중장년을 거쳐 당사자의 전체 생애로 이어지므로 청년의 삶에 좀 더 폭넓게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일찍이 맹자는 ‘무항산(無恒産)이면 무항심(無恒心)’이라고 했습니다. 생활이 안정되지 않으면 바른 마음을 견지하기 어렵습니다.

 

청년들이 미래를 꿈꾸며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기회의 사다리를 만들어주는 노력을 잘 해야 하겠습니다.

 

오늘 심포지엄에서 청년 세대의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좋은 논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저희 아산재단도 여러분들과 함께 청년들을 도울 방법을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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