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좌측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아산상

  • 시상명 : 아산상
  • 년도 : 2013
  • 부문 : 복지실천상
  • 소속(직위) : 노원노인종합복지관
  • 수상자(단체) : 박지은


아름다운 생애마감을 위한 또 다른 시작

 

 

노원노인복지관 내 방송국에서 죽음준비학교 참가자들과 프로그램 이후 변화된 삶에 대해 인터뷰 중인 박지은 씨(왼쪽 세번째).

 

박지은(43) 씨는 사회의 변화매개체인 사회복지사의 직업적 매력에 빠져 지난 20여 년간 열정을 가지고 다양한 도전을 해왔다. 모두가 노인에게는 힘들 것이라고 말할 때 과감한 시도를 통해 어르신들의 삶을 변화시켜왔다.

 

백발의 굽은 허리로 보행보조기에 의존해야 겨우 복지관을 이용할 수 있었지만, 일단 오기만 하면 누구나 배울 수 있었던 아코디언과 숫자만 알아도 켤 수 있었던 바이올린, 육십 평생 굳은 손으로도 건반 연주가 가능했던 신디사이저 등 …. 모두가 불가능하리라 얘기했지만, 그녀만은 가능하다고 믿었던 ‘행복나눔 시니어 오케스트라’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의 악기들이다. 그들은 더디지만 천천히, 불가능을 가능케 하며 배움과 자아실현의 기회를 맛보았다.

 

“나, 죽으려고 오랫동안 모았던 약이 있었는데, 모두 버렸어.”
“사후에 대한 준비를 아들이 아니라 내가 직접 해야겠어.”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이제야 깨닫게 되었어.”

 

지난 8년간 ‘아름다운 생애마감을 위한 시니어 죽음준비학교’에 참여했던 어르신들의 교육소감이다. 박지은 씨는 아버지의 죽음을 통해 우리사회에서 금기시하거나 거부감을 가지고 있던 ‘죽음’이라는 단어를 세상과 가깝게 내놓고, 웰빙(Well-being)에 이어 웰다잉(Well-dying) 이라는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

 

박지은 씨가 말하는 고령사회의 문제는 ‘노인’ 그 자체가 아니라 노인에 대한 ‘연령차별(Ageism)’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이러한 사회적 편견과 싸우며 달려왔다. 그리고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따스하게 건네기 전에 훌쩍 떠나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며, 우리 사회가 부모 섬기기에 뒤늦은 후회를 하지 않도록, 또 어르신 스스로도 성공적인 노년을 오래 오래 유지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달릴 것이다.

  • 현재 페이지를 인쇄하기
페이지 처음으로 이동
아산사회복지재단 (05505)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 43길 88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