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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상

  • 시상명 : 아산상
  • 년도 : 2013
  • 부문 : 자원봉사상
  • 소속(직위) : 서울
  • 수상자(단체) : 송현일

방황하는 청소년의 희망 멘토

 

 

설날을 앞두고 혼잡한 서울역 매표소에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대전까지 기차표는 매진이라 드릴 수가 없어요.” , “대전에서 아이들과 약속이 있으니 꼭가야 해요. 어떻게든 구해 주시오.” 결국 서울 할아버지는 대전행 KTX 입석표를 받아 들고 기차에 올랐다.

 

매주 목요일 새벽 5시면 서울 마포구의 집을 나서는 송헌일(72) 씨는 잠시의 방황으로 힘들어 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변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픈 마음에 지난 8년간 한 주도 빠짐없이 대전소년원을 찾았다. 그런 정성스러운 마음을 알고 있는지 대전소년원 원생들은 송헌일 씨를 ‘서울 할아버지’라 부르며 반긴다.


“서울 할아버지의 강의를 들으면 나도 할아버지처럼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어요. 가끔 엄하게 꾸짖으시기는 하지만요.” 원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 담겨 있어서인지 강의의 인기는 하늘을 찌른다.

 

송헌일 씨와 방황하는 청소년들과의 인연은 197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던 송헌일 씨는 검정고시 공부를 하고 싶지만 책이 없어 할 수 없다는 인천소년교도소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듣게 됐고, 자신의 출판사에서 만든 책을 보내기 시작하면서 청소년들과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이후 좀 더 실질적인 도움을 주어야 겠다는 생각에 소년교도소와 소년원에 검정고시 강사를 보내어 많은 검정고시 합격자를 배출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성교육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직접 강의를 시작하면서 38년째 교도소와 소년원의 청소년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

 

어려운 가정환경, 부모의 무관심 등 다양한 이유로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송헌일 씨는 변화의 등불이 되고 있다. 비록 고령이지만 걸을 수 있는 날까지 한 명의 청소년이라도 다시 교정기관에 들어오지 않도록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그는 오늘도 소년원을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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