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상
- 시상명 : 아산상
- 년도 : 2013
- 부문 : 재능나눔상
- 소속(직위) : (사)과우회
- 수상자(단체) : 과우봉사단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과학기술인
“현직에서의 직급은 중요하지 않다. 이제는 나를 알아봐 주는 사람도, 인사하는 사람도 많지 않지만, 그저 봉사가 즐겁다.” 과천과학관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한 과우봉사단 회원의 말이다.
과우봉사단은 과학기술계 공직, 연구기관, 학계 등에서 평생을 봉직하다가 퇴직한 과학인들의 친목모임인 사단법인 과우회에서 자신들의 지식과 경험을 사회에기여하고 후학들에게 전수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하였다.
초·중·고등학교에서 진행하는 과학특강은 물론, 국립중앙과학관과 서울·대구·과천과학관, 경기과학교육원 등에서 과학해설사 봉사를 하고 있다. “초등학교 교장을 하다가 과학 장학사로 정년퇴임을 했습니다. 과학관 해설봉사는 많은 준비를 해야 하고, 특히 관람객들을 위해 수준과 시간 등을 조정해야 합니다. 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과학지식을 활용해 일반인들에게 봉사하는 것이 한없이 즐겁습니다”라고 말하는 박상겸 단원은 자신의 설명을 잘 들은 중학생이 과학관에 칭찬카드를 보내왔을 때 가장 보람을 느꼈다고 이야기한다.
이 밖에도 찾아가는 과학교실, 친환경 생활과학 보급, 과학체험 부스 운영, 장애인 일손돕기, 다문화 · 새터민 가족의 과학시설 체험 봉사 등 과학과 관련된 일이라면 마다하지 않고 출동한다.
지난 7년간 7개 봉사프로그램에 참가한 회원은 연인원 4,586명에 달하며, 총 22,947회의 봉사활동을 실시하였다. 국가브랜드위원회의 홍보자료 ‘지식나눔’편에는 과우봉사단 활동이 소개되고 있으며,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함으로써 전문가의 은퇴 후 사회참여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도 듣는다. 이전의 모든 사회적 지위를 내려놓고 오로지 수혜자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자신들의 재능을 나누는 과우봉사단이야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재능나눔을 실천하는 봉사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