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상
- 시상명 : 아산상
- 년도 : 2013
- 부문 : 다문화가정상
- 소속(직위) : 충남 아산
- 수상자(단체) : 김안나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체조 선수
김안나 씨는 충남 아산경찰서 '마미폴 봉사단' 창단 멤버로 활동 중이다.
김안나(34) 씨는 우즈베키스탄(구 소비에트연방) 체조 국가대표였다. 세계 각국을 누비며 활동하던 중 소비에트연방의 해체, 부상 등으로 체조 선수의꿈을 접고 2003년 한국 땅을 밟았다. 아는 사람 한 명 없는 낯선 땅에서 누구를 의지해야 할지 막막하던 때 웃는 모습이 선한 지금의 남편을 만났고, 3개월이라는 짧은 연애 기간을 거쳐 결혼했다.
남편과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시어머니를 모시고 시작한 결혼생활은 여유롭진 않았지만 행복했다. 하지만, 임신 8개월 만에 출산한 딸아이는 선천성 심장질환 판정을 받아 다섯 번의 대수술을 받으며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다행히 딸아이는 그 힘든 시간을 견뎌내고 현재 초등학교 3학년으로 건강하게 자랐고, 이제는 남동생(6)도 생겨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시어머니를 모시고 아이들을 키우는 와중에도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했다. 2007년 아산경찰서의 외국인 운전면허교실을 통해 면허를 취득하며 자신감을 얻은 김안나 씨는 이후 경찰과 함께 지역 내 외국인들을 위한 통역, 법률상담, 치안활동 등 봉사활동을 하는 ‘마미폴봉사단’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2010년부터는 이·미용자격을 취득하여 사회복지시설 등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미용봉사도 하고 있다. 그녀는 특히 한 방송매체에 고정패널로 출연하여 다문화가정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으며,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아산시장 모범가족상(2008), 아산경찰서장 표창(2011)을 받았다.
지난해 남편과 함께 작은 식당을 시작한 김안나 씨는 식당일과 정기봉사활동을 병행하며 누구보다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녀는 “아이가 치료받을 때도, 운전면허를 취득할 때도 주위의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나도 대한민국의 한 사람으로 사회에 보답하고 싶습니다”며, 경찰공무원이 되어 주위의 많은 사람들을 돕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