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상
- 시상명 : 아산상
- 년도 : 2025
- 부문 : 복지실천상
- 소속(직위) : 강북장애인종합복지관 사무국장
- 수상자(단체) : 박은아
평범한 일상을 함께 나눠요
박은아(53) 씨는 1998년부터 서울 강북구 강북장애인종합복지관에 근무하며 복지현장을 누비고 있다. 탄탄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굵직한 연구 활동에 참여했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져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끝없는 고민과 노력이 성장 동력
박은아 씨가 근무해온 장애인복지관은 물리치료, 작업치료, 직업재활 등 전문분야가 매우 다양하다. 그만큼 배울 것도 많다.
“회계와 행정으로 시작해 직업재활, 기획 등 여러 실무 경험을 쌓았어요. 지금의 관장님인 당시 과장님께 꼼꼼하게 일을 배웠고요. 복지관이 막 설립되었을 때라 모두가 정말 열정적으로 일했어요.”
직원들의 노력 덕분에 강북장애인종합복지관은 2002년, 3년마다 실시되는 장애인복지관 평가에서 전국 1 위를 했다. 서울시에서 가장 작은 규모였던 신생 복지관이 첫 평가에서 전국 1위를 하자 외부에서 견학도 많이 왔다. 최고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이후 장애인복지관 평가 연속 최우수 기관 선정은 물론, 서울시 행정서비스 장애인복지관 분야 이용자 만족도 1위 등의 성과를 이뤘다.
“그때의 구성원들이 현재 팀장이 됐어요. 덕분에 서로 잘 알고 팀워크도 좋죠. 하지만 익숙한 만큼 나태해질수 있어 새로운 시도를 더욱 많이 해요. 우리 직원들에게는 고맙기도 하면서 미안한 부분인데, 정체될 틈이 없어요.”

<복지관 이용인들과 함께한 박은아 씨(오른쪽 두 번째)>
단절의 공간을 열린 소통의 장으로
박은아 씨는 2016년 서울시장애인복지관협회에서 추진한 ‘장애인 복지관의 향후 역할에 대한 연구’에 간사로 참여했다. “장애인이 지역에서 사람들과 같이 살기 위해서 지역사회가 준비해야 하잖아요. 이를 위해 1년 넘는 연구를 바탕으로 동료실무지원단 활동을 추진했어요. 경험이 부족한 다른 복지관과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전국 곳곳에서 강의와 컨설팅을 진행했지요. 그리고 2023년에 이 연구가 보건복지부 사업에 그대로 반영이 됐어요. 지침이 현장에 맞게 수정된 거죠.”
2022년에는 복지관 별관을 개관해 열린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었다. 카페, 운동시설, 예술체험 공간, 옥상정원 등 장애인과 지역 주민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꾸몄다. 특히 전국에서 유일한 열린작업장을 기획해 정착시켰다. 열린작업장은 근무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고, 언제라도 시간이 되는 만큼만 봉투 접기, 양말 포장 등의 작업을 하고 임금을 받는 시스템이다.
새로운 시도는 이뿐만이 아니다. 2024년에는 장애인의 서비스 선택권 강화를 위한 ‘장애인 개인예산제’시범사업에 참여했다. 서비스 예산의 주도권을 장애인에게 주고 복지관은 협력자 역할을 하는 모델이다. 박은아 씨는 구청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시범사업의 성공적 운영에 힘썼다.

<복지관 바자회 행사에 참여한 박은아 씨(왼쪽 첫 번째)>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오늘도 꾸준히
현재 박은아 씨는 ‘강북형 고령 장애인 돌봄 체계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외부에서 지원 의뢰를 받은 고령 장애인을 상담한 후 40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 정책이 촘촘해서 많은 사람들이 필요한 도움을 받고 있어요. 다만 여러 제도가 유기적이지 않아서 연결 체계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요. 마침 2026년부터 돌봄통합지원법이 시행되고, 강북구청 에도 돌봄팀이 만들어졌어요. 법에 기반한 관청의 행정력과 민간이 가진 예산 및 실천력을 결합해 장애인이 소외받지 않게 노력해야죠.”
복지현장에서 오랜 기간 축적해온 경험들은 현장을 이해하고 실제 사업을 시행하는 데 든든한 밑거름이 된다.
“복지는 평범한 거예요. 지지고 볶는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죠. 장애인과 매일 만나다 보니 우리가 똑같다는 걸 알게 되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울릴 수 있는 공간들이 늘어나 서로가 익숙해지길 바랍니다. 저희 모토가 ‘꾸준히 하자’에요. 당장 변화가 나타나진 않겠지만 어느 순간 스미듯 좋아질 것이라고 믿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