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좌측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아산상

  • 시상명 : 아산상
  • 년도 : 2016
  • 부문 : 복지실천상
  • 소속(직위) : 논산애육원 사무국장
  • 수상자(단체) : 송규상

"아직 쉴 수 없다"

 

 

송규상(56) 씨는 1979년 충남 논산애육원에 입사했다. 당시에는 정부에서 지원해 주는 쌀과 보조금으로는 아이들과 함께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시절이었다.

 

그래서 직접 벼농사를 지어야 했고, 밭을 경작해야 했다. 겨울에는 냇가에서 얼음을 깨가며 빨래를 했고, 도배나 장판 등 시설 수리도 도맡아 했다. 추운 겨울밤에는 연탄불을 꺼뜨리지 않기 위해 잠을 설치는 날도 많았다.

 

송규상 씨는 요즘 젊은 사회복지사들을 보면 가끔 안타깝다고 한다. 열정도 있고 지식도 있지만 정작 중요한 것이 빠져있는 것 같아서이다. 자신의 일을 ‘직업’이라고만 생각하고 스스로를 우선시하지만, 아이들에 대한 희생은 과거에 비해 많이 부족해 보이기 때문이다.

 

학대받고 방임되어 버려진 아이들을 바르게 키우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이러한 아이들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줄 수 있는 치료제는 ‘사랑’을 주는 것임을 송규상 씨는 경험으로 알고 있다.

그런 이유로 직원들에게 부모처럼 가족처럼 사랑을 주어야 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라고 당부하고 있다.

 

송규상 씨는 아이들과 함께 합창하기를 좋아한다. 해마다 지역내 예술제에도 참가한다. 아이들 각자의 목소리로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어 내는 모습이 너무 좋아 자신도 늦은 나이에 성악과 지휘를 배워 아이들과 함께하고 있다.

아이들이 합창을 통해 여러 사람들과 조화롭게 사는 방법을 익히고 사회에서도 제몫을 할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송규상 씨의 집은 논산애육원이다. 결혼을 하면 아이들을 돌보는 데 혹시라도 소홀해질까봐 미혼으로 37년간 이곳을 떠나지 않고 아이들을 지키고 있다. 현장에서 묵묵히 힘든 시간을 감내하며 청춘과 맞바꾼 세월이었지만, 아이들에게 ‘엄마’로 불리며, 성장해 사회로 나간 아이들이 고향처럼 찾아오는 날이 있기에 오늘도 이곳을 못 떠나고 있다.

 

60세를 바라보는 나이이지만 아직도 아이들을 향한 뜨거운 열정과 사랑이 많이 남아 여전히 쉴 수 없다.

  • 현재 페이지를 인쇄하기
페이지 처음으로 이동
아산사회복지재단 (05505)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 43길 88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