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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상

  • 시상명 : 아산상
  • 년도 : 2016
  • 부문 : 자원봉사상
  • 소속(직위) : 대학생 의료봉사단체
  • 수상자(단체) : 가톨릭의대 성우회

의료의 그늘 찾아 40년

 

 

 

“할머니. 어디가 불편하세요?”

 

올해 임상실습을 시작한 의대생들이 접수대에 앉아 진료를 받으러 온 할머니에게 아픈 곳을 여쭈며 예진을 시작한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의 성우회는 올해 여름에도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에서 서른여섯 번째 하계 진료봉사활동을 이어갔다. 1977년 10월 31일, 열 명의 예비 의료인들이 모여 서울시 은평구의 시립갱생원에서 첫 주말진료를 시작할 때만해도 성우회가 이렇게 면면히 이어질 것을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

 

성우회는 평소 의료의 그늘에 놓인 사람들을 안타까워하고, 환자의 아픔에 가깝게 다가가려는 취지로 출발하였다. 성우회(聖友會)라는 이름에는 이런 설립 취지가 잘 담겨 있다. 가톨릭 이념을 구현하는 ‘聖’과 벗을 의미하는 ‘友’를 조합하여 벗을 귀하게 여기자는 뜻으로 환자를 사랑하고 봉사하며, 벗들을 사랑하고 이해하자라는 의미이다.

 

성우회의 진료 봉사활동의 근간은 주말진료에 있다. 시립갱생원에서 첫 진료를 시작하여 시립남부부녀보호소를 거쳐 은평구 구산동, 관악구 봉천동, 강서구 신정동, 동작구 사회복지회관, 강동구 하일동, 안산시 원곡동, 그리고 지금은 강남구 개포동(구룡마을)에서 낮아진 병원 문턱도 밟기조차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주말진료를 이어가고 있다.

 

선배들도 졸업 후 동아리와 멀어지지 않고 후배들이 좋은 의사로 커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버팀목이 되어 주었다.

지금은 162명의 선배들이 42명의 후배들과 함께하고 있다. 졸업한 선배들은 돌아가며 주말진료를 맡아줄 뿐 아니라, 하계진료에도 참여하여 직접 진료를 맡고 있다.

 

지금의 성우회를 보면, ‘시작은 미미하였으나 그 끝은 창대 하리라’는 성경 문구가 옳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말고 창대한 끝으로 나아갈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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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사회복지재단 (05505)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 43길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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