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상
- 시상명 : 아산상
- 년도 : 2014
- 부문 : 복지실천상
- 소속(직위) : 선린애육원
- 수상자(단체) : 김영분
아이들과 함께 꿈꾸는 아름다운 세상
영양사로서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1986년 11월 3일 작은 가방 하나를 지닌 채 포항 선린애육원에 들어온 후, 28년을 아이들과 함께한 김영분(50) 씨는 어렵고 힘들 때 달려가면 항상 그곳에 계시는 어머니와 같은 존재이다.
시설을 퇴소하고 사회에 진출한 아이들은 심리,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처한다. 특히, 자신의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아이들도 어쩔 수 없이 꿈을 포기해야 하는 위기상황은 있기 마련이다. 그때마다 김영분 씨는 아이들이 의지와 희망을 갖고 도전할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역할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그동안 학업을 중단해야 하거나 수술이 필요한 아이, 음악에 재능이 있지만 악기와 학원비가 부족한 아이, 공무원과 자격증 시험을 포기하려는 아이들이 김영분 씨의 도움으로 꿈을 이루고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김영분 씨는 시설의 생활지도부장으로서 많은 업무가 있지만, 아이들의 꿈과 긍정적인 마음에 도움이 되는 오케스트라, 성가대, 난타 등 음악 프로그램에 각별한 애정을 보이고 있다.
초기에는 시설에서 악기를 구입하고도 음악가를 구하지 못해 프로그램 진행에 어려움을 겪자 김영분 씨는 본인이 직접 바이올린 레슨을 받아 아동들을 지도하기도 했다. 그러한 노력의 덕분인지 오케스트라에 참가한 아이들은 양로원, 호스피스 병동, 지역행사 등에서 연주하며 봉사와 나눔을 경험하고,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느끼며 자신의 미래를 꿈꾼다.
김영분 씨는 오늘도 ‘사람은 마음먹은 대로 미래가 그려진다’는 신념으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얘기한다. 먼 훗날 시설 직원으로서는 잊혀질 수 있겠지만, 기쁨과 슬픔을 함께한 ‘어머니’ 김영분 씨는 아이들의 마음에 영원히 간직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