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상
- 시상명 : 아산상
- 년도 : 2014
- 부문 : 복지실천상
- 소속(직위) : 녹번종합사회복지관
- 수상자(단체) : 김범섭
사람이 변해야 세상이 바뀐다
“시골에서 크면서 배운 농사와 대학 때 신문배달을 한 일이 이렇게 도움이 될 줄 몰랐습니다”
체육교사가 되고 싶었던 김범섭(45) 씨는 대학에서 적성이 맞지 않아 고민하던 중 교회 목사의 권유로 다시 사회복지를 공부했다. 달동네 복지관에 입사해서 그가 처음 맡은 일이 복지대상자 가정을 방문하고 후원품을 전하는 일이었다. 번지수도 찾기 어려운 달동네에서 일일이 가정을 방문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시간은 흘러 중간관리자가 된 그는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딘 복지기관을 보면서 스스로 해결책을 찾고자 노력했다. 오랜 고민과 노력 끝에 그는 사회복지 종사자가 변화하지 않으면 복지기관도 성장하지 못한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변화를 위한 실천의 기회는 2003년 지금의 서울 녹번종합사회복지관으로 이직하면서 찾아왔다. 당시 복지관은 전임 기관장의 부정행위를 비롯한 여러 가지 내부 문제로 운영법인마저 바뀐 상태였다. 직원들은 좋지 않은 소문과 곱지 않은 주변의 시선으로 늘 패배감에 젖어 있었다.
그는 위기를 기회라고 생각했다. 노후한 복지관 시설을 전반적으로 개보수하고 수혜자의 욕구에 맞춘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또한 법인을 설득하여 1년간 직원 역량강화 교육을 시작하는 등 조직과 직원들의 변화를 주도했다.
또한 ISO 9001 인증을 통한 복지관 서비스의 품질경영과 윤리경영 시스템 구축, 지역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네트워크 조직 등 다양한 노력으로 복지관은 다수 지원단체에서 사업선정 통보를 받고, 각종 평가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직원과 조직과 지역사회는 변화를 통해 함께 성장합니다. 사람의 가치를 키워나가고, 사회 발전에 동참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입니다.” 그는 오늘도 변화를 꿈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