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상
- 시상명 : 아산상
- 년도 : 2014
- 부문 : 다문화가정상
- 소속(직위) : 수원남부경찰서 경사
- 수상자(단체) : 주지강
최초의 귀화남성 경찰관
인도네시아 출신 주지강(43) 씨는 7년차 다문화 경찰관이다. 인도네시아 수도에서 비행기로 한 시간 거리의 방까주에서 출생한 그는 중국계 이민자의 후손으로 외모는 다문화라는 호칭이 어색할 정도로 친근하다.
그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완구회사에 근무할 때 동료 디자이너였던 지금의 한국인 아내를 만나 3년간 국경을 초월한 열애 끝에 1995년 한국에서 결혼하였다. 이후 한국으로 귀화하고 인도네시아 산업연수생을 관리하는 회사에서 근무하였다.
이때 그는 직장에서 가깝게 지내던 한국인 친구가 인도네시아어 전문요원 특채로 경찰관 시험에 합격하는 모습을 보고, 2008년 경찰 시험에 응시하여 25:1의 경쟁을 뚫고 당당히 외사경찰로 합격해 최초의 귀화남성 경찰관이 되었다.
주지강 씨의 첫 발령지인 김해는 인도네시아 출신 노동자가 1천여 명 거주하는 지역이었다. 그는 인도네시아어뿐 아니라 중국어, 영어에 능통해 다양한 이주노동자의 어려움을 상담하고 범죄 예방에 힘썼다.
또한 주말 외국인 면허반을 운영하여 400명 이상의 이주노동자가 원동기 면허를 딸 수 있도록 도왔고, 아세안정상회담에서 통역 겸 보안요원으로 활동하며 도지사와 경찰청장의 표창을 받았다.
2013년에는 근무처를 수원경찰서로 옮겼고, 금년 인천 아시안게임 기간 중 통역을 지원하였다. 특히, 2018년 차기 아시안게임 개최지인 인도네시아에서 파견된 조사단의 안내를 담당하며 큰 보람을 느꼈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인도네시아의 한국대사관에서 경찰 주재관으로 근무하며 양국의 우호와 협력에 기여하는 꿈을 꾸며 오늘도 민중의 지팡이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