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이사장 포커스
제3회 아산의학상 시상식 개최 | 등록일 : 2010.03.17 | ||
---|---|---|---|
제3회 아산의학상 시상식 개최
제3회 아산의학상에 이승규 교수 선정
국내 의학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제3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세계 최고의 간이식 드림팀을 이끌고 있는 이승규(61세)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선정되었습니다. 이승규 교수는 우리나라 성인의 중요한 사망 원인 중 하나인 간암과 말기 간질환의 치료 방법인 간이식 분야에서 ‘변형 우엽 간이식’과 ‘2대 1 간이식’ 등을 세계 최초로 성공시키는 등 세계적인 임상업적을 이루고 우리나라 의료의 위상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기여했습니다.
이 교수는 지난 1999년 1월 기존 세계 학계의 수술 방법과는 달리 간의 오른쪽 부분을 이식하는 ‘변형 우엽 간이식’을 세계 최초로 성공시킴으로써 세계 간이식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또한 이 교수는 2000년 3월 두 사람의 간 기증자가 한 사람의 환자에게 각각 간 일부를 떼어주는 ‘2대 1 간이식’에 세계 최초로 성공하는 등 수많은 세계적인 의료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변형 우엽 간이식 성공(1999년), 2대 1 간이식 성공(2000년), 교환 간이식 성공(2003년) 등은 세계 최초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
특히 세계 최고의 간이식 드림팀의 수장격인 이 교수는 지난해 말 연 300례 이상 간이식 수술을 시행하면서 세계 최초로 성인 생체 간이식 2,000례를 돌파하고, 수술성공률 또한 96%로 미국의 주요 병원 성공률 80%에 크게 앞서고 있습니다. 실제 간이식 수술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간이식팀을 이끌고 독일 연수를 다녀온 지 16년 만에 이 교수를 가르쳐주었던 서구의 의사들이 이 교수팀의 수술을 보기 위해 매년 수십 명씩 아산병원으로 연수를 오고 있으며, 이 교수팀에서 수련한 전훈배 교수는 현재 미국 시카고 일리노이대학 부교수로 스카웃되어 우리나라 위상을 크게 높이고 있습니다. ‘아산의학상’은 기초의학 및 임상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국내 의학자를 격려하기 위해 지난 2007년 제정되었습니다. 재단은 지난해 7월부터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심사를 진행하였으며, 신기술의 혁신성 및 기여도, 후진 양성, 논문발표 등 진료, 교육, 연구업적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거쳐 이승규 교수를 제3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최종 확정했습니다.
정몽준 이사장 인사말 전문
안녕하십니까. 바쁘신 가운데 시상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내 주신 내빈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아산의학상을 제정 취지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자문해 주신 운영위원회 박건춘 위원장님을 비롯한 위원님들께 감사드리며, 수상자를 선정하느라 애써주신 심사위원회 김인구 위원장님과 여러 위원님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수상자인 이승규 교수님은 제가 설명드릴 필요가 없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간이식 수술의 최고 권위자입니다. 국내 최초로 생체 간이식에 성공하였고, 전문가들도 신기술로 인정하는 획기적인 수술방법을 개발하였으며, 우리나라의 간이식 수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계신 분으로서 어떤 면에선 아산의학상 시상이 때늦은 감이 들기도 합니다. ‘간이식 드림팀’을 이끌면서 간이식 수술사(史)를 새로 쓰고 있는 이 교수님은 우리나라 전체 의학계의 자랑이며, 이런 훌륭한 분에게 상을 드리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얼마 전에 출간된 교수님의 자서전 <외과의사 이승규>에는 살아있는 두 사람으로부터 동시에 간을 받아 한 사람에게 이식하고, 허벅지에서 인공정맥을 끌어내 간에 연결하는 등 세계를 놀라게 한 수술사례가 수록돼 있습니다. “없으면 만들어내자!”는 교수님의 도전정신에 대해 들으면서 아산재단 설립자인 선친을 떠올렸습니다. 선친 또한 “반드시 된다!”는 불굴의 의지와 신념으로 울산 조선소 조성과 서산만 간척사업, 사우디의 주베일산업항 건설 등 무(無)에서 유(有)를 숱하게 창조하셨습니다. 경제건, 의학이건 선친이나 이 교수님처럼 큰 꿈을 가지고 개척해 나가는 분들이 있음으로써 발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아산의학상은 새로운 의학기술 개발에 헌신하는 의학자들의 연구의욕을 북돋우면서 건강사회를 구현하는 데 기여해 나갈 것입니다. 이번 주 일요일이 춘분입니다. 점점 더 길어지는 환한 햇살처럼 오늘 시상식에 참석하신 여러분의 가정과 하시는 일에도 행복과 성취감이 충만하길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이전글
- 제22회 아산상 시상식 개최
- 다음글
- 제21회 아산상 시상식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