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포커스
제22회 아산상 시상식 개최 | 등록일: 2010.12.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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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아산상 시상식
대상인 ‘아산상’을 비롯해 의료봉사상, 사회봉사상, 복지실천상, 자원봉사상, 청년봉사상, 효행가족상, 다문화가정상, 특별상 총 9개 부문에서 24명(단체 포함)에게 총 4억 5천만원의 상금이 수여되었습니다.
아산상을 수상한 도티기념병원이 묵묵히 소외계층의 건강을 돌보며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병원 건립비용과 함께 지난 30여년 동안 후원해주신 미국인 조지 도티 씨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시상식에 조지 도티 씨를 초청하였으나 고령으로 참석이 어려우셔서 셋째 따님인 버지니아 도티 변호사께서 도티기념병원의 수상을 축하해주시기 위해 시상식에 함께 하셨습니다.
사회봉사상 이옥정 대표(오른쪽) 인사말 전문
반갑습니다. 오늘 저희 아산상을 받는 도티기념병원의 원장님과 의료 관계자 여러분께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22회 아산상 시상식 안내 책자를 보면 오늘 수상하신 분들의 훌륭하신 업적을 소개하는 글들이 있습니다. 제가 도티기념병원에 관해서 읽어보니까, ‘가난한 사람을 환영하고 우대한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저의 선친께서도 ‘우리사회에서 가장 어려운 사람을 돕는다’는 취지로 아산재단을 설립하셨는데, 도티기념병원과 저희 재단의 설립 정신은 그런 부분에서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연말을 맞이해서 오늘 이렇게 좋은 행사를 갖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수상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수상소감 전문 김옥순 도티기념병원 원장
먼저 아산사회복지재단 정몽준 이사장님과 심사위원 여러분, 아산상 담당자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희 마리아수녀회 수녀들은 가난하고 힘없는 서민들 속에서 주어진 일을 하고 있을 뿐인데. 이번 국내에서도 권위를 자랑하는 아산상을, 이 영예로운 상을 받게 된 것을 아직도 믿기지 않아하면서 과분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오늘 주어진 이 상은 도티기념병원에서 거의 한평생을 바쳐서 환자들을 돌보아온 의료진과 수녀님들을 격려해 주시는 상으로 알고, 우리 모두는 더욱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도티기념병원은 미국인 후원자 도티 씨 내외분의 후원으로 1980년대 초에 건축되었고, 지금은 고인이 된 우리 수녀회 창설자 소알로이시오 몬시뇰께서 가난하고 불쌍한 환자들만 치료하는 자선병원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요즘도 국내 환자들이 많지만 외국인노동자로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일하다가 병이 난 환자들도 많이 늘었습니다. 지난 한해동안 우리나라에 일하러 왔다가 병이 나 치료를 받은 외국인노동자 환자는 54개국의 2,500명에 이릅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를 빌어서 현대그룹에 대한 저희 마리아수녀회 수녀들의 특별히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지금으로부터 24년 전인 1986년 성탄 무렵, 현대그룹의 현대정공에서 서울소년의집 어린이들을 직접 찾아와 아이들을 만나서 꿈과 희망을 키우도록 격려해주시고, 후원금 1천만원을 주셨습니다. 정말 대단한 감동이었고 그 당시에는 수녀회로서는 처음 받아본 격려이자 후원금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해마다 성탄절이 되면 우리 아이들과 수녀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현대그룹에서 찾아주는 산타할아버지를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후원금의 규모도 빠르게 늘어나 열 배, 스무 배로 커졌습니다. 이러한 현대그룹은 우리들에게 있어서 국내에서 가장 큰 후원자요, 큰 은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가난한 아이들에 대한 이처럼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베푸시는 일에 대해서 우리 한국 가족들만 감동 받은 것은 아닙니다. 해마다 이 소식은 바다 건너 필리핀 우리 수녀원 본원에 알려지고, 100명이 넘는 필리핀 수녀들이, 그들의 눈이 우리보다 큰데, 그 큰 눈들이 더욱 커지면서 감사하고 감격하여 고마움의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오늘은 도티기념병원 환자들 특히 가난한 외국인 환자들을 더 많이 도와줄 수 있도록 이처럼 후한 상금을 주셔서 정말 감동받습니다. 이처럼 현대그룹에서 계속 베풀어주시는 이 은혜를 어떤 말로 충분히 표현할 수 있을지 제가 오면서 생각해도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말이 생각나지 않아서 지금까지 속으로 쩔쩔매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생각하니까 오늘 받은 상금만큼 크게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서 ‘억수’로 감사합니다. 다시 한번 정몽준 이사장님, 직원 여러분들, 현대그룹에 일하시는 모든 분들 진심으로 ‘억수’로 고맙습니다.
축사 전문
오늘 스물두 번째 아산상을 받으신 스물네 분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런데 어쩌면 축하드린다는 말이 어폐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희들 입장에서는 여러분들께서 이미 이룩하신 일들이. 그리고 지금도 하고 계신 일들이 아무나 할 수 없는 귀한 훌륭한 일들이고, 그래서 모든 사람들에 의해 기림을 받으시기에 넉넉한 것이어서 이렇게 상을 받으시는 것을 축하드린다고 하는 것이 마땅한 일입니다만, 이 상은 그저 일컫는 여느 상과 사뭇 다르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흔히 상은 ‘참 잘했다’는 칭찬이거나, ‘앞으로는 더 잘하거라’ 하는 격려를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수상하는 사람이 남과 견주어 뛰어나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상을 받으면 누구나 영광스럽고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을 부러워합니다. 그런데 이 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상을 받으시는 분들에게 “참 잘하셨습니다”라고 칭찬을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의 마음을 담아 “참 고맙습니다” 하는 감사를 그분들에게 드리는 징표입니다. “앞으로 더 잘하십시오”라고 격려를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앞으로 우리도 할 수 있는 한 우리의 자리에서 여러분들의 삶을 본받아 그렇게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고 아뢰는 다짐입니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이 상은 상을 받으시는 분들이 남과 견주어 훌륭하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귀감이 되는 삶을 사시는 분들에게 정성을 모아드리는 우리의 작은 위로입니다. 그렇다면 아무래도 상을 받으시는 분들에게 제 인사를 다시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저희도 그렇게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음 아프고 몸 고단하신 날이 하루 이틀이 아니셨을 텐데, 오늘 하루만이라도 조금은 환하게 또 가볍게 쉬셨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선친이신 아산 정주영님의 뜻을 따라 아산재단과 아산상을 이렇게 오랫동안 맑게 그리고 훈훈하게 이끌고 또 이어오시는 정몽준 이사장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아산상 중에 효행상이 있는데, 정몽준 이사장님이야말로 이 상을 받으실만한 충분한 자격을 갖추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상을 받는 자리에 서는 것도 좋지만, 상을 주는 자리에 서는 것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러니 죄송하지만 정몽준 이사장님께서는 내내 상을 받지 못하시는 자리 그러니까 늘 상을 주시는 자리에 머물러 주시기를 바랍니다. 거듭 정몽준 이사장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최근에 읽은 퍽 좋은 시를 한편 읊어드리겠습니다. 좋은 사람을 만나면 가만히 눈을 감으면 그 발길에 서는 햇살과 바람과 풀꽃과 별들 좋은 사람을 만나면 눈을 감으면 오늘 상을 받으시는 여러분들의 땀 흘리시는 얼굴이, 여러분들 때문에 삶이 조금은 더 따뜻해지고 더 밝아진 얼굴들이, 그리고 막노동을 마다않고 꿈을 이루며 이렇게 베푸시는 아산 정주영님의 얼굴이 겹치면서 참 행복합니다. 우리는 참 좋은 사람들과 참 좋은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 서로 마음껏 축하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이 잔치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새삼 축하의 말씀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시상식 이모저모 심사위원장 김태현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의 심사보고 청년봉사상 수상자 이상주 전 교육부총리와 자원봉사상 수상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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