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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아산상 시상식 개최 등록일: 2015.11.24

제27회 아산상 시상식 개최
 

'아산상' 강릉 갈바리의원 등 7개 부문 12명, 총 8억 4천만 원 시상

 

11월 25일(수) 오후 2시 아산생명과학연구원 강당에서 7개 부문 총 8억 4천만 원 시상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11월 25일(수) 오후 2시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내 아산생명과학연구원 강당에서 제27회 아산상 시상식을 개최했습니다.

 

이날 대상인 아산상은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 수녀들이 운영하는 임종 환자를 위한 호스피스 전문 병원 강릉 갈바리 의원에게 수여됐습니다. 갈바리 의원은 50년 전인 1965년 국내 최초 호스피스 병원으로 설립돼 임종 환자의 마지막까지 동행하는 ‘임종자의 벗’ 역할을 해왔습니다. 아산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3억원이 주어졌습니다.

 

의료봉사상은 23년간 아프리카의 열악한 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우간다에서 제자 2천여 명을 키워내고, 병원 설립을 위해 힘쓴 ‘우간다 의사들의 스승’ 유덕종(남·56세) 우간다 마케레레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가 수상했습니다.

 

사회봉사상은 국내 최초의 전화상담기관으로 39년간 139만여 회 전화상담 활동을 펼치는 등 자살예방사업과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해 힘써 온 한국생명의전화에게 돌아갔습니다.

 

특별상은 국내 유일의 지상파 라디오 복지전문 채널로 20년간 장애인, 다문화가정, 노인 등 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방송을 해온 KBS 3라디오가 수상했습니다. 의료봉사상, 사회봉사상, 특별상 3개 부문 수상자(단체 포함) 3명에게는 각각 상금 1억 원이 주어졌습니다.

 

이밖에도 아산재단은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하며 오랜 시간 봉사와 나눔을 실천한 분들을 격려하기 위해 복지실천상, 자원봉사상, 효행·가족상 등 3개 부문 수상자 8명에게 각각 상금 3천만 원을 시상하는 등 7개 부문에서 12명(단체 포함)을 선정해 총 8억 4천만 원의 상금을 수여했습니다.

 

아산상은 1989년 아산재단 설립자인 아산(峨山)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뜻에 따라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했거나 효행을 실천한 개인이나 단체를 찾아 격려하기 위해 제정되었습니다.

 

올해는 아산재단 설립자의 탄신 100주년을 맞아 ‘우리사회의 가장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 는 재단 설립정신에 부합하는 생명존중, 나눔정신, 사회통합을 실천한 분들을 시상함으로써 설립자가 우리 사회에 전하고자 한 메시지를 되새기고자 했습니다.

 

■ 인사말

 

<정몽준 이사장>

 

안녕하십니까?
건강하신 모습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오늘 눈도 오고, 비도 오고, 병원 근처의 길이 굉장히 막히는데 이렇게 많이 참석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박정자 선생님, 최운지 의원님, 김창기 이사장님, 김윤구 이사장님, 정진규 대표님, 그리고 조카인 현대백화점 정지선 사장이 오셨습니다. 저희가 수상자분들을 모시고 점심을 함께 했습니다. 

이렇게 오신 줄 알았으면 함께 모시고 점심을 하는 건데.. 내년에는 반드시 함께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김태현 교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간략히 말씀 올리겠습니다. 아산상을 수상하신 갈바리의원 여러분들, 의료봉사상을 받은 우간다 마케레레 의대 유덕종 교수님과 사모님, 사회봉사상을 수상한 한국생명의전화, 특별상을 수상한 KBS 3라디오 등 수상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축하 말씀을 드립니다. 이 대목에서는 박수치셔도 됩니다(웃음). 


오늘 아산상을 수상하시는 갈바리의원은 강릉에 있는데, 오늘 오시면서 대관령을 넘어올 때 어떠셨는지 물어봤더니 눈이 꽤 왔고 경치가 참 좋았다고 그러셨습니다. 대관령의 눈 내린 경치를 보기 제일 좋은 곳은 저희 아버님이 좋아한 강릉에 있는 호텔, 지금은 새 호텔을 지었는데, 그곳에서 보면 경치가 최고입니다. 원장수녀님께 다음부터는 수상자 여러분들께 강릉호텔 숙박권을 드리겠다고 했더니, 금년부터 하지 왜 내년부터 하냐고 그러십니다(웃음).


수상자를 선정하느라 애쓰신 오연천 심사위원장님과 심사위원님, 아산상 운영위원회의 이홍구 위원장님과 운영위원 여러분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요즘 우리 사회가 어려워서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우리나라에 쉬웠던 때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 아버님은 일제 강점기 시절, 정말 가난한 강원도 두메산골에서 서울로 올라 오셨습니다. 저는 아버님이 처음 서울에 와서 막노동을 하고, 또 쌀가게에서 80키로짜리 쌀 두 가마를 자전거에 싣고 배달 다니신 것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쌀가게 일하시기 전에 엿공장에서도 일하셨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아버님 관련 행사를 하며 30여명의 교수님들이 모여서 심포지엄을 해주신 덕분에 제가 그것을 알게 되었는데, 엿공장에서 일을 하며 배울 것이 없어서 그만뒀다고 하였습니다. 


아버님이 강원도를 떠나 서울에 와서 여러 가지 힘든 일을 하실 때 그때가 지금보다 더 어렵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하고요, 어려운 형편에서도 저희 아버님께서는 꿈을 잃지 않으셨다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사업에 성공하신 다음에는 우리 사회의 가장 어려운 이웃을 돕자고 말씀하시면서 1977년 아산사회복지재단을 설립하셨는데, 요즘에는 누구나 다 복지를 이야기하지만, 그 당시는 우리나라에서 복지라는 단어 자체가 굉장히 생소했다고 합니다. 


11월 25일 오늘은 아버님께서 태어나신 지 100년이 되는 날입니다. 오늘 같이 뜻 깊은 날 훌륭하신 분들에게 아산상을 드리게 돼서 대단히 기쁜 마음입니다. 


아산상 수상자로 선정된 강릉 갈바리의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호스피스병원으로 지난 50년간 환자들의 마지막 어려운 시간을 함께하셨습니다.
호스피스라는 개념이 없던 시기에 개원한 갈바리의원은 우리 사회에 호스피스제도가 자리 잡도록 크게 기여하셨습니다.
갈바리의원의 오진복 원장수녀님, 박희원 의료원장님, 뒤에 계신 여러 수녀님들께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의료봉사상을 받으신 유덕종 교수님은 1992년부터 지금까지 24년간 우간다 마케레레 의과대학과 물라고 병원에서 일하시면서 현지 의료인 양성과 의료기반 구축에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최근에는 아프리카 남부의 스와질랜드에서 의과대학 설립을 위해 애쓰고 계시다는 말씀도 들었습니다.


24년간 유 교수님이 길러낸 2천여 명의 의사가 우간다를 비롯해 아프리카 여러 지역에서 활동 중이고, 우간다의 많은 공직자들, 장관, 차관 이런 분들이 유 교수님 제자라고 합니다. 앞으로는 에티오피아에 가서 봉사하신다고 하십니다.


유 교수님의 사모님은 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으시다가 내조를 위해서 간호대학을 졸업하셨다고 합니다. 두 분은 2남1녀의 자녀를 두었고, 자녀들은 모두 아프리카에서 초ㆍ중ㆍ고등학교를 다녔다고 합니다. 그런데 정작 자녀들이 아플 때는 약을 구하지 못해서 많은 고생을 하셨다고 합니다. 
이혜숙 사모님 어디 계시죠? 사모님을 위해 박수 한번 치겠습니다.


사회봉사상을 수상한 한국생명의전화는 우리나라 최초의 전화상담 기관으로 39년간 우리 사회의 ‘정신적 119’ 역할을 담당해 왔습니다. 


특별상을 받는 KBS 3라디오는 20년 전인 1995년 개국한 국내 유일의 지상파 복지전문 라디오 방송입니다. 가수 강원래씨와 영화배우 이영호씨 같은 장애인들께서 직접 방송을 진행하면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어르신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많이 하셨습니다.

 
지금 소개해 드린 수상자들 외에도 복지실천, 자원봉사, 효행ㆍ가족 부문 수상자 여러분에게도 진심으로 축하말씀 드립니다. 


오늘의 아산상은 여러분의 노고에 대해 우리 사회를 대신해서 저희 재단이 드리는 작은 성의라고 생각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우리 사회의 가장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저희 선친의 제안과 우리 아산사회복지재단의 설립이념에 동참해 주시는 여러분들이 있어서 저는 참 기쁘고요, 또 여러분들 덕분에 우리나라는 계속 발전하고 저희 아산상도 계속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저희 아산재단은 오늘 수상하신 여러분과 같은 훌륭한 분들을 계속 만나 뵙기를 기대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축사

 

<이홍구 전 국무총리>

 

자리를 함께 하신 모든 분들과 함께 오늘 27회 아산상을 수상하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축하말씀 드립니다.


특히 오늘은 아산 정주영 선생의 탄신 10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그분이 뜻하고 기획하신 꿈이 자라서 익어가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그 뜻을 크게 존경하며, 여기 모인 여러분들과 함께 이러한 노력이 앞으로 더욱 활발하게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 마지않습니다.


지난 며칠 동안 아산 탄신 100주년 관련 행사가 많았습니다. 또 4권짜리 연구총서도 나왔고, 그분에 대한 여러 가지 일화가 매스컴에도 많이 나왔습니다. 


결국 아산께서 중요시 한 것은 사람입니다. 무엇보다도 사람이 중요하다며 인간의 중요성을 항상 강조하셨습니다. 그 중요성은 결국은 인간과 인간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가족 안에서, 또 이웃에서, 또 한 나라에서, 나아가서 이 지구촌에서 함께살게된 인간의 관계를 어떻게 운영해 나가고, 여기서 각자 어떤 일을 할 것이며, 결국 이것이 인간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아산선생 께서는 처음부터 세상을 떠나시는 날까지 계속하시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오늘 수상하신 여러분들께서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또 이것은 제가 말씀드린 것과 같이 이제는 우리 가족, 우리 이웃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먼 곳에 살고 있는 지구촌의 모든 이웃에게 해당되는 얘기가 됩니다.


1977년에 아산선생께서 설립하신 이 재단이 이제는 우리 이웃은 물론 지구촌에서 아름다고 보람 있는 인간관계를 위해서 공헌할 수 있게 된 것을 대단히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오늘 수상하신 분들을 보니까 우리가 마음을 잘 먹으면 정말로 따뜻한 일을 할 수 있고, 자신감을 새롭게 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여러분, 오늘 아산선생의 100주년을 계기로 모두가 함께 서로 돕고 살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데 노력하실 것을 바라면서 다시 한 번 오늘 수상자에게 축하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수상소감

 

<갈바리의원 오진복 젬마 원장수녀>

 

안녕하십니까? 저는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 수녀 오진복 젬마입니다. 현재 갈바리의원에서 의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가장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 이것이 아산사회복지재단의 이념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가장 어려운 이웃중의 이웃은 바로 임종에 가까이 있는 분들이 아닌가 합니다.
부를 쌓아도 가져갈 수 없고, 명예를 쌓아도 가져갈 수 없는 그분들이 가져갈 수 있는 것은 사랑뿐인가 싶습니다.


갈바리의원은 1965년 국내 최초로 호스피스를 도입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지난 50년 동안 힘써왔습니다.


성모모성으로 임종자를 돌보는 마리아의작은자매회의 영성이 갈바리의원을 통해서, <우리 사회의 가장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아산의 이념과 만난 것을 매우 의미있게 생각합니다. 


올해 탄생 백주년을 맞는, 아산 정주영 설립자께서 제정한 아산상을 수상하게 되어 갈바리의원은 매우 영광스럽습니다. 


지난 50년 동안 함께 한 모든 분들, 특별히 한국에 마리아의작은자매회를 초대해 주신 천주교 춘천교구장 고 구토마 주교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의원의 건축을 도와준 외국의 후원자들과 초기의 외국인 의료 봉사자들, 그리고 그동안 거쳐 간 국내의 수많은 직원들과 봉사자들 후원자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드립니다. 
이분들이 있었기에 50년의 역사와 오늘이 있으므로 이 수상의 영광을 그분들에게 돌립니다. 


그동안 수개월의 심사과정을 동행한 실무자들의 따뜻한 배려와 친절에 감사드립니다. 
또한 <우리 사회의 가장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아산의 이념을 실현하는 아산사회복지재단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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