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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상

  • 시상명 : 아산상
  • 년도 : 2014
  • 부문 : 재능나눔상
  • 소속(직위) : 국제지원단체 번역봉사자
  • 수상자(단체) : 심무희 심운자

지구 저편 가난한 아이들의 희망 되어 준 편지번역 10년

 

 

모두가 가난했던 1950년대 말, 심무희(77) · 심운자(73) 자매는 생계를 위해 주한미군의 사무원으로 입사하여 30여 년을 근무했다. 그리고 그 시절 체득한 영어능력으로 지금은 빈곤국 어린이들과 국내 후원자들 간의 편지를 번역하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언니 심무희 씨는 2004년, 동생 심운자 씨가 2002년 봉사를 시작해 두 자매가 지금까지 번역한 편지만 해도 7만2천 건에 달한다.

 

“번역을 하며 읽은 가슴 아픈 사연들에 가슴이 먹먹해진다”는 자매는 친구들이나 지인들로부터 “왜 그 나이에 힘들게 봉사 일을 하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오히려 “아이들과 후원자들의 편지로부터 받는 행복감이 얼마나 큰 줄 아느냐”며 되묻곤 한다.

 

자매는 후원 아동에게 기쁨과 희망이 빨리 전해지려면 번역에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에 10년 넘는 봉사기간에 한 번도 번역 마감시한을 넘겨 본 적이 없다. 또한, 다른 봉사자들이 마치지 못한 편지까지 대신 번역을 하곤 했다.

 

가끔은 나이 탓에 피곤하고 불편을 느끼기도 하지만 편지를 주고받는 빈곤 아이들과 후원자들이 편지를 읽고 기뻐할 모습을 상상하면 자신도 모르게 힘이 생긴다. 간혹 편지 원본이 구겨져 있는 경우가 있는데, 후원자들이 그런 편지를 성의 없는 편지로 생각하고 후원을 안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편지를 다림질해서 보내기도 한다.

 

“저개발국 오지의 아이들이 힘을 얻어 희망과 목적을 가지고 밝은 얼굴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하는 자매는 “조금 아는 지식으로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보람되고 자랑스럽기도 하다”며 작은 나눔으로도 위로와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 뿐이라고 한다.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번역봉사를 하겠다는 자매에게 봉사는 삶의 보람이요, 긍지이며, 살아가는 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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