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직 중환자실에 한 달 반 넘게 입원 중인 환자의 언니입니다.

동생의 나이는 만 29세, 장애를 갖고 태어난 동생이기에 이상한게 아니고 특별한 아이라는 생각에 더 애틋했고 딱히 아픈 곳 없이 자라줬기에 이번 입원은 걱정과 무서움,두려움이 가득 했었습니다.

예상치 못하게 심한 폐렴이 오면서 동생은 예후가 좋지 않은 방향으로 점점 흘러갔고 기도삽관과 퉁퉁 부은 몸을 바라보며 한없이 슬펐지만 더 슬픈건 막막한 경제적인 현실이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사회복지사님의 도움으로 아산재단의 SOS 의료비 지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에크모까지 사용하게 되는 상황까지 갔었지만 현재는 에크모 기계도 떼게 되었고 일반인보다 나아지는 속도는 더딜 뿐 좋아지고 있는건 분명 하기에 일반 병실로 올라갈 수 있단 말까지 듣게 되어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꿋꿋이 버텨준 동생에게 너무나 고맙고 아산재단에는 더더욱 고맙고 감사할 따름입니다.저는 동생이 건강히 두발로 퇴원 하게 되는 날까지 함께 곁에 있어 줄 것이며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아산재단에 깊이 머리 숙여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