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이사장 포커스
| 아산재단, 제8회 아산의학상 시상식 개최 | 등록일 : 2015.03.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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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재단, 제8회 아산의학상 시상식 개최
기초 서울대 박종완, 임상 성균관대 이명식 교수 등 4명 수상… 총7억원 시상 3월 19일(목)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시상식 열어
[수상자와 내빈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앞줄 왼쪽부터) 김형범, 박종완, 이명식, 박정열 교수 부부. (뒷줄 왼쪽부터) 최재성ㆍ한승주ㆍ김유후 아산재단 이사, 안효대 국회의원, 김동익 대한의학회 회장, 김춘진 국회의원, 이홍구 이사, 정몽준 이사장, 문정림 국회의원, 김명자ㆍ이경숙ㆍ이병규ㆍ이봉주 이사]
[시상식에는 260명이 참석했다. 스크린에 보이는 사진은 '청년 아산'의 모습이다.]
[정몽준 이사장과 박종완, 이명식 교수(왼쪽부터)] [박정열 교수, 이훙구 이사, 김형범 교수(왼쪽부터)]
[울산대학교 UPS 챔버 오케스트라가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3월 19일(목) 오후 6시 30분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국내 의학계 최고 권위의 제8회 아산의학상 시상식을 개최했습니다.
이날 시상식에는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이홍구 · 이춘림 · 장정자 · 한승주 이사 등 아산재단 임원, 김춘진 · 이명수 · 안효대 · 문정림 국회의원, 이승규 아산의료원장, 김동익 대한의학회 회장, 강대희 서울대 의대 학장, 서정돈 성균관대 이사장 등 250명이 참석해 큰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기초의학부문 수상자인 박종완 서울대 의대 교수(약리학교실)는 산소가 부족한 환경에서의 세포반응 연구를 통해 암의 성장억제 인자를 밝힌 업적을 높이 평가받았고, 임상의학부문 수상자 이명식 성균관대 의대 교수(내과학교실)는 세포의 자가포식 연구를 통해 당뇨병의 원인을 규명하고, 근본적인 치료법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젋은의학자부문에는 기존 유전자 가위의 부작용을 줄인 RNA유전자 가위를 개발한 연세대 의대 김형벅(약리학교실) 교수와 복강경 수술의 우수성을 입증해 부인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새로운 치료 가이드라인을 구축한데 기여한 서울아산병원 박정열 교수(산부인과)가 수상하였습니다.
아산의학상은 인류의 건강증진을 위해 기초·임상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뤄낸 국내 의과학자를 발굴해 격려하기 위한 시상으로 지난 2007년 제정되었으며, 기초·임상부문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금 3억원이, 젊은의학자부문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금 5천만원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산사회복지재단은 국내 의과학계 발전을 위해 2011년 조성한 아산의학발전기금을 2012년 300억 원의 규모로 확대해 아산의학상 시상 및 수상자의 연구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는 시상대상에 해외 의과학자를 포함시킬 계획입니다.
■ 인사말
[인사말을 하고 있는 정몽준 이사장]
안녕하십니까? 모든 분들이 기다리시던 봄이 가까이 온 것 같은데 건강하신 모습을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김춘진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님, 내빈 여러분께서 바쁘신 중에도 참석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아산의학상을 받으시는 박종완 교수님ㆍ이명식 교수님과 젊은의학자상을 받으시는 김형범ㆍ박정열 교수님께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축사를 해주실 김동익 대한의학회장님과 아산의학상을 권위 있는 의학상으로 이끌어 오신 운영위원님들과 심사위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재단의 설립자이신 아버님에 대한 말씀을 잠깐 드릴까 합니다. 이틀 뒤인 모레가 아버님의 기일이고, 올해는 아버님께서 태어나신 지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많은 분들이 사업가로만 기억하시는 아버님은 우리나라의 여러 분야에서 일하셨습니다.
아버님의 젊었을 때 사진을 몇 장 준비했습니다.
첫 번째 사진은 지금부터 80여년 전, 지금은 이북인 1930년 송전보통학교 졸업식 사진입니다. 앞줄은 선생님들이고요, 아버님은 4열 왼쪽 3번째에 계십니다.
두 번째 사진은 제가 좋아하는 사진인데요, 아버님의 젊은 시절 모습을 잘 보여주는 사진입니다. 아버님이 동생 정희영과 함께 한 사진입니다.
다음은 1940년대 직원들과 금강산 구룡연에 오른 아버님 모습입니다. 일제시대인대도 카메라가 좋은지 사진이 잘 나왔습니다. 아버님 고향은 금강산과 가까워서 아버님은 한때 금강산 안내원으로 일하기도 하셨답니다.
다음사진은 1950년대 초 피난시절 부산에서 촬영한 부모님 사진입니다.
다섯 번째는 1960년대 후반 속리산에서의 부모님입니다.
마지막 사진인데요, 아버님이 1957년 동생 정신영의 서울대 법대 대학원 졸업식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금년이 아버님의 탄신 100주년 이어서 사진 몇 장을 준비했습니다.
아버님은 88올림픽을 유치하셨고, 1,001마리의 소떼를 몰고 방북하셨으며, 울산대학교와 중고등학교 6개를 설립하고, 지역사회학교 운동을 펼친 교육자이시기도 합니다. 특히 의료복지사업에 관심이 많으셨던 아버님은 복지라는 단어가 우리에게 낯설던 1977년에 “가난과 질병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겠다.”고 하시면서 아산사회복지재단을 설립하셨습니다.
당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던 농어촌지역인 전라북도 정읍병원을 시작으로 전남 보성, 충남 보령, 경북 영덕, 강원 인제와 홍천 등에 병원을 개원하였습니다. 지방에 아산병원이 들어선 뒤 아버님과 가까우셨던 분이 아버님과 나누었던 대화를 간략하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어려운 사람들이 치료 받으러 오니까 병원비도 제대로 내지 못할 때가 많았겠네요?”라고 그 분이 질문을 하자, 아버님은“아니에요. 그 사람들 거저 오는 법이 없어요. 리어카에 환자를 싣고 왔다가 나중에는 그 리어카로 다시 배추도 보내고, 무도 실어서 보냈어요.” 하시면서 크게 웃으셨습니다. 저희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의과학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2008년 아산의학상을 제정하였고, 오늘 여러 내빈을 모시고 여덟 번째 시상식을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수상자들은 우리 모두의 목표인 인류의 건강증진을 향해 묵묵히 한 길을 걸어온 분들이십니다. 기초의학 수상자인 박종완 교수님은 같은 연구자인 사모님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으셨다고 합니다. 사모님인 전양숙 서울대 의대 교수님과 공동 연구한 논문이 <네이처> 자매지에 실려 크게 주목을 받기도 하셨는데요, 이 정도면 사모님께서는 댁에서 사실상 공동수상이라고 하실만 할 것 같습니다. 박 교수님과 사모님께 박수로 축하해주시기 바랍니다.
임상의학 수상자인 이명식 교수님은 초등학교 2학년 때 돌아가신 아버님의 가르침을 늘 잊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이 교수님의 선친은 서울대 의대 1회 졸업생으로 우리나라 병리학의 초석을 놓으신 이성수 선생님이십니다.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강신혜 사모님은 소아과 의사선생님입니다. 이 교수님과 사모님에게 박수로 축하해주시기 바랍니다.
젊은의학자상을 받으신 김형범 교수님은 차세대 유전자 치료법 개발로 주목받고 계십니다. 김 교수님은 일반인들이 과학에 관심을 갖도록 매년 일반인 대상 과학교실에서 강의도 하시고, 김민주 사모님은 중학교 수학 선생님이십니다.
박정열 교수님은 부인암 치료에 관해 주목할 만한 업적을 내놓으셨습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레지던트를 수료하신 백수진 사모님 또한 산부인과 의사이십니다.
네 분께서 일어나시면 저희가 박수 한 번 치겠습니다. 앞으로 우리 의학계를 이끌어갈 두 분의 젊은의학자에게 많은 관심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77년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설립된 이후 78년 정읍병원과 보성병원, 인제병원을 시작으로 모두 6개의 지방병원이 개원했으며, 89년에는 연구와 중심병원 역할을 할 서울아산병원이 세워졌습니다.
그해 서울아산병원의 한 행사에서 하셨던 아버님의 말씀을 소개해 드리며 제 인사말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의학이라는 학문과 의술은 참으로 무한합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일 자체도 또한 한이 없습니다. 숭고한 정신을 한없이 발휘할 수 있는 분야가 의료계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들의 숭고한 정신이 의학분야의 무한한 발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앞으로도 저희 아산재단은 여러분들을 계속 성원하겠습니다.
오늘 바쁘신데도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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