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이사장 포커스
| 아산재단, 제19회 아산의학상 시상식 개최 | 등록일 : 2026.03.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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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영 서울대 약학과 교수 · 김승업 연세의대 교수 수상(기초의학부문) (임상의학부문)
젊은의학자부문 마틴 슈타이네거 서울대 교수 · 이주명 성균관의대 교수 수상자 4명에게 총 7억 원 시상 / 3월 18일(수)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왼쪽부터 이주명·김승업 교수, 정몽준 이사장, 이호영·마틴 슈타이네거 교수>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3월 18일(수)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19회 아산의학상 시상식을 열고 기초의학부문 수상자 이호영 서울대 약학과 교수(64세), 임상의학부문 수상자 김승업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51세)에게 각각 3억 원을 수여했습니다.
젊은의학자부문 수상자인 마틴 슈타이네거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41세), 이주명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45세)에게는 각각 5천만 원 등 4명에게 총 7억 원의 상금을 수여했습니다.
기초의학부문 수상자인 이호영 교수는 흡연과 미세먼지 등 환경적 요인이 폐암과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발생과 진행을 촉진하는 분자적 기전을 체계적으로 규명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임상의학부문 수상자인 김승업 교수는 2005년 초음파를 이용한 순간탄성 측정법(FibroScan)을 선도적으로 국내에 적용하는 등 비침습적 간섬유화 진단 분야를 선도하며 간질환 치료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 점이 높게 평가받았습니다.
만 45세 미만의 의과학자에게 수여하는 젊은의학자부문의 마틴 슈타이네거 교수는 기존보다 수백 배 빠르고 정확하게 단백질 구조를 예측·분석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등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단백질 구조 분석 분야에서 혁신을 이끈 성과를 인정받았습니다. 이주명 교수는 관상동맥질환, 특히 심혈관 중재시술 영상 및 생리학적 검사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 성과를 거둔 점을 인정받았습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의과학자를 격려하기 위해 2008년 아산의학상을 제정하고, 지금까지 총 61명(기초의학부문 16명, 임상의학부문 17명, 젊은의학자부문 28명)에게 아산의학상을 수여했습니다.
■ 인사말
<정몽준 이사장>
건강하신 모습들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바쁘신 가운데에도 아산의학상 시상식에 참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아산의학상을 수상하시는 네 분께 진심으로 축하말씀을 드립니다.
기초의학부문의 이호영 서울대 약학과 교수님, 임상의학부문의 김승업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교수님, 젊은의학자부문의 마틴 슈타이네거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님과 이주명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교수님, 네 분의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수상자들을 선정하느라 애쓰신 운영위원회의 박성욱 위원장님과 위원님들, 심사위원회의 김태원 위원장님과 위원님들, 축사를 해주실 한상원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는 토요일은 저희 선친의 25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오늘 시상식을 개최하며 선친께서 저희 재단을 세우신 뜻을 되새기는 시간을 갖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아버님은 복지라는 말이 아직 생소하던 시절인 49년 전, 1977년에 아산사회복지재단을 설립하셨습니다. 아버님은 ‘아프면 가난해지고 가난하면 치료를 못 받아 더 가난해진다’고 하시면서 질병과 가난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아산사회복지재단을 세우셨습니다.
저희 재단이 설립된 1977년은 우리나라에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 해였습니다. 1인당 국민소득이 1천불을 넘었다고 기뻐하던 해였고, 처음으로 의료보험제도가 도입되었습니다. 가난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때였지만 국민의 생활은 여전히 어려웠습니다. 의료 환경도 열악해서 무의촌이 많았고 개인이 부담하는 비싼 의료비 때문에 병원 문턱이 높았습니다.
아버님은 재단 설립 이듬해부터 정읍, 보성, 보령, 영덕 등 의료소외지역에 종합병원을 세우시고, 10여년 후인 1989년에는 연구개발과 의료발전의 중심역할을 하도록 서울아산병원을 설립하셨습니다.
서울아산병원은 금년에 설립 37주년을 맞이하는데 사람으로 치면 한창 능력을 발휘할 장년의 나이입니다. 설립 후 길지 않은 기간이지만 서울아산병원은 우리나라 의과학 발전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해왔다고 자부해 봅니다.
단일 의료기관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간이식 9,000례를 달성했고, 국내 최초로 심장 이식과 생체간이식 수술,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 생체폐이식 수술, 대장암 로봇수술 3,000례 등 수많은 ‘최초’의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서울아산병원은 1996년에 시작한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99개 국가의 의학자 5천8백여 명에게 앞선 의술을 전수하며 과거 우리나라가 받았던 도움을 다른 어려운 나라에게 돌려주고 있습니다.
의학이 많이 발전하였지만 여전히 우리 주위에는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사람들,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버님은 평소 의학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의학이라는 학문과 의술은 참으로 무한합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일 자체도 또한 한이 없습니다. 숭고한 정신을 한없이 발휘할 수 있는 분야가 의료계라고 생각합니다”
아버님의 이 말씀처럼 의과학은 무한한 가능성을 포함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류의 질병 극복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나라와 전세계의 미래를 밝혀줄 산업의 측면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있습니다.
저희 재단은 질병 극복을 위한 연구와 치료에 매진하는 의과학자분들을 격려하고자 2008년에 아산의학상을 제정했습니다. 아산의학상이 의과학 발전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오늘 수상하시는 분들에 대해서는 잠시 후에 영상을 통해 소개하겠지만, 제가 먼저 간략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초의학부문 수상자인 이호영 교수님은 흡연과 미세먼지 등 환경적 요인이 폐암이나 폐질환의 발생과 진행을 촉진하는 분자적 기전을 체계적으로 규명하셨습니다.
이 교수님은 부친의 조언에 따라 이화여대 약학과에 진학하셨는데, 대학을 졸업할 무렵 부친께서 간암으로 돌아가신 것을 계기로 대학원에 진학해 암 연구를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1990년대 미국 유학 시에는 아시아인이자 여성이라는 편견을 극복하시며 세계 최고 암 전문 병원인 MD 앤더슨 암센터에서 한국인 최초로 종신교수 자리에 오르셨고, 2011년에는 미국을 떠나 서울대 약대로 옮기신 후 연구와 후학 양성에 전념하고 계십니다.
미국에 비해 한국의 연구 환경이 쉽지 않을 텐데 교수님과 같은 분들의 열정이 있기에 우리 의과학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합니다.
평생 동안 암 연구에 매진해오신 이 교수님과 부군이신 김진원 교수님에게 축하의 박수 부탁드립니다.
임상의학부문 수상자인 김승업 교수님은 바늘을 삽입하는 기존 침습적 간 조직 검사 대신 비침습적 간섬유화 진단 분야를 선도하며 간질환 치료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셨습니다.
김 교수님은 원래 공학도를 꿈꾸셨는데, 조부님의 권유로 의대에 진학하셨다고 합니다. 전공의 시절부터 간질환 연구에 매료되어 논문을 쓰셨고, 대한간학회지 편집장으로 재직시에는 세계적 수준의 학술지로 발전시키는데 힘쓰셨습니다.
김 교수님은 다양한 레포츠와 도전을 즐기는 ‘취미 부자’라고 합니다. 당구 실력이 상당하시고, 바다를 좋아하셔서 스킨스쿠버와 서핑을 즐기신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드럼 연주도 시작하셨다고 하는데, 오늘 식사 후에 한번 들어보겠습니다.(웃음)
김 교수님과 조정민 사모님께 축하의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젊은의학자부문 기초분야 수상자인 마틴 슈타이네거 교수님은 기존보다 수백 배 빠르고 정확한 단백질 구조 분석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전 세계 기초의학 연구의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014년에는 연구를 위해 고향인 독일을 떠나 잠시 한국에 머물렀고, 그 인연이 이어져 2020년 서울대 교수로 부임하셨습니다. 2024년과 2025년에 2년 연속으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에 선정되는 등 세계적인 의과학자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슈타이네거 교수님은 서울대 부임 직후 약사이신 안경하 사모님을 만나 결혼하셨다고 합니다. 슈타이네거 교수님과 사모님에게 축하의 박수 부탁드립니다.
젊은의학자부문 임상분야 수상자인 이주명 교수님은 심혈관 중재시술 영상과 생리학적 검사에서 뛰어난 연구성과로 심장 질환 치료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셨습니다.
이 교수님은 서울대병원에 근무할 당시 저희 아산의학상의 1회 수상자인 김효수 교수님과 14회 수상자인 구본권 교수님의 지도를 받으셨다고 하던데, 상 받는 것까지 스승님의 가르침을 잘 받으신 것 같습니다.(웃음)
이 교수님은 인턴 수련 당시에 응급실 간호사이던 이나영 사모님을 만나 자취방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하셨다고 하는데, 어려운 시절 묵묵히 지원해준 사모님과 자녀들을 위해서 여가 시간은 무조건 가족들과 함께 보내신다고 합니다.
이 교수님과 사모님에게 축하의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오늘 수상하신 네 분 교수님의 훌륭한 업적들은 우리나라 의과학의 자랑스러운 자산입니다.
수상자들께서 그동안 연구와 진료에 전념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인류의 질병치료에 기여한다는 소명의식과 열정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상자들께서 앞으로 더욱 큰 역할을 하시는데 오늘의 아산의학상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수상자분들과 가족들에게 다시 한번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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