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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이사장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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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재단, 제34회 아산상 시상식 개최 등록일 : 2022.11.18

아산재단, 제34회 아산상 시상식 개최

 

 

‘아산상’ 아프간ㆍ모로코에서 의료봉사 펼친 박세업 씨 등 6개 부문 18명 시상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11월 17일(목) 오후 2시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제34회 아산상 시상식을 개최했습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으로 고통 받는 주민들을 치료하고,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2만 7천여 명의 결핵 환자를 치료하며 보건환경 개선에 기여한 외과의사 박세업 씨(남, 60세)가 대상인 아산상을 수상했습니다. 아산상 상금은 3억 원입니다.

 

의료봉사상은 한센병에 대한 사회적 편견으로 소외된 소록도 주민들을 27년간 돌본 국립소록도병원 의료부장 오동찬 치과의사(남, 54세)가 수상했습니다. 사회봉사상은 미혼모, 성폭력과 가정폭력 피해여성, 이주 여성 등 사회에서 소외된 여성들의 복지증진에 기여한 착한목자수녀회(대표 이희윤 수녀)가 수상했습니다. 의료봉사상과 사회봉사상 상금은 각각 2억 원입니다.

 

이외에도 아산재단은 어려운 이웃과 가족을 위해 헌신한 복지실천상, 자원봉사상, 효행·가족상 수상자 15명에게 각각 상금 2천만 원을 시상하는 등 전체 6개 부문 수상자 18명(단체 포함)에게 총 10억 원의 상금을 수여했습니다.

 

아산상을 수상한 박세업 씨는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재학시 의료봉사의 꿈을 키우고 소외된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전공을 일반외과로 정했습니다. 2005년에는 가족과 함께 전쟁 중인 아프가니스탄으로 떠나 수도 카불의 큐어국제병원 일반외과 과장과 바그람 미군기지 내 한국병원의 병원장을 맡아 주민 치료와 현지 의사, 간호사 훈련에 힘썼습니다.

 

박세업 씨는 병원 밖에서 사망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지켜보며 더 많은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는 그들이 사는 현장으로 들어갈 필요가 있음을 절감하고 50세에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서 보건학 공부를 시작해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2012년에는 국제보건의료 비영리 단체인 ‘글로벌케어’의 북아프리카 본부장을 맡아 아프리카 최북단의 모로코에서 지금까지 2만 7천여 명의 결핵 환자를 치료하며 보건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습니다. 2019년부터는 모로코에 인접한 모리타니아에서도 결핵 퇴치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의료봉사상을 수상한 국립소록도병원 의료부장 오동찬 씨는 조선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1995년에 국립소록도병원 공중보건의로 지원한 이후 지난 27년간 한센병으로 소외된 소록도 주민 치료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오동찬 씨는 아랫입술이 처지는 한센병 후유증으로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주민들을 위해 국내 처음으로 ‘아랫입술 재건 수술법’을 개발해 500여 명을 치료했습니다.

 

사회봉사상을 수상한 착한목자수녀회는 1835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국제수녀회로 한국에는 1966년 진출해 서울, 춘천, 군산, 제주 등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1970년대 젊은 여성들을 위한 근로기숙사를 운영하며 미혼모를 돌본 것을 계기로 1979년 춘천시에 미혼모 거주시설인 ‘마리아의집’을 개설하면서 사회적으로 소외된 여성들을 본격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수녀회는 ‘한 사람은 온 세상보다 소중하다’라는 설립 정신을 바탕으로 미혼모, 성폭력과 가정폭력 피해여성, 폭력 피해 이주 여성 등에게 필요한 보호시설과 긴급구호, 피해자 위기상담, 자립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어려운 이웃과 가족을 위해 헌신해 오신 수상자 여러분 덕분에 우리 사회는 더욱 따뜻해진다고 느낀다”면서 “수상자들께서 앞으로 활동하시는 데 오늘의 아산상 수상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거나 효행을 실천한 개인 또는 단체를 격려하기 위해 1989년 아산상을 제정했으며, 각계 전문가들로 심사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후보자 공적에 대한 종합심사를 거쳐 제34회 아산상 수상자를 선정했습니다.

 

 

 

■ 인사말

 

<정몽준 이사장>

 

건강하신 모습들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바쁘신 가운데도 아산상 시상식에 참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2년간은 코로나 때문에 수상자 분들만 모시고 시상식을 열었는데, 오늘은 여러분들과 함께 수상자분들을 축하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아산상을 수상하시는 박세업 선생님, 의료봉사상의 오동찬 의료부장님, 사회봉사상의 착한목자수녀회 수녀님들, 그리고 복지실천상, 자원봉사상, 효행·가족상 수상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수상자를 선정하느라고 애쓰신 이병규 심사위원장님과 심사위원님들, 운영위원회의 김명자 위원장님과 위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아산상 시상식은 매년 저희 선친께서 태어나신 11월 25일 즈음에서 개최했는데, 올해는 제가 중동의 카타르에서 열리는 월드컵 축구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내일 출국하기 때문에 죄송하지만 조금 일찍 오늘 시상식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아버님께서는 우리나라에서 복지라는 말이 생소하던 1977년에 ‘우리 사회의 가장 어려운 이웃을 돕자’는 뜻에서 아산사회복지재단을 세우시면서 어려운 이들이 상대적 박탈감, 위화감, 그리고 차별의식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돕는 것이 어려운 분들에 대한 인간의 예의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저희 재단은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을 도우면서 봉사하시는 여러분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오늘 수상하시는 분들의 업적은 잠시 후 영상 화면으로 보시겠지만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아산상을 받으시는 박세업 선생님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으로 고통 받는 주민들을 치료하시고, 지금은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2만 7천여 명의 결핵 환자들을 치료해 오신 외과 의사이십니다.

 

박 선생님은 병원비가 없어서 수술을 받지 못하는 환자를 위해서 2005년에 가족과 함께 아프가니스탄으로 가셔서 환자 치료와 현지 의료진 교육에 힘쓰셨고,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을 체계적으로 도와주기 위해서 2010년에는 50세의 나이에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원에서 보건학 공부도 하셨습니다.


공부를 마치고 다시 아프가니스탄으로 돌아가고자 하였으나 전쟁 상황이 악화되어 어렵게 되자 2012년에 북아프리카의 모로코로 가셨습니다. 모로코라고 하면 유명한 관광지를 떠올릴 수 있는데 1인당 국민소득이 3,900달러 수준으로 의료 환경이 열악하다고 합니다.


박 선생님은 현지인과 소통하기 위해 아랍어와 프랑스어를 공부하셨고 현지 사람들이 힘들고 어려울 때 같이 있어야 된다는 생각으로 2020년에는 한국에서 열린 작은 아들의 결혼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박 선생님은 모로코에서의 공적을 인정받아 외국인으로는 드물게 올해 3월 현지 의사면허를 취득하셨는데, 이제는 병원을 개원할 수도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박세업 선생님과 함께 고생하시는 사모님께 큰 박수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의료봉사상 수상자인 국립소록도병원의 오동찬 의료부장님은 편안한 치과 의사의 삶 대신에 소록도에서 27년간 한센병 주민 치료에 헌신해오셨습니다.

 

전남 고흥군에 있는 소록도는 섬의 모양이 작은 사슴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크기는 여의도의 1.3배 정도 된다고 합니다.

 

오 부장님이 공중보건의로 근무하던 1995년에는 주민이 1,400명 되었는데, 지금은 420명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고 합니다.

 

1995년에 오 부장님께서 공중보건의로 국립소록도병원에 지원을 하자 의과대학의 선후배는 물론이고 가족 모두의 반대도 심했다고 합니다.

 

오 부장님은 작은 오토바이를 구입해서 진료가 끝나면 주민들의 집을 찾아다니며 집안일도 돕고 같이 식사도 하면서 가족처럼 지내오신다고 합니다.

 

오 부장님은 소록도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던 사모님과 결혼하여 슬하에 두 딸을 두셨는데, 두 딸은 한의대와 의대에 진학해서 가족 모두가 캄보디아, 몽골, 베트남, 필리핀의 한센병 마을에서 의료봉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소록도 주민들의 몸과 마음을 돌보고 계시는 오동찬 의료부장님과 사모님께 박수 부탁드립니다.

 

오늘 이 시상식 전에 저희가 수상자 가족분들과 같이 식사를 했습니다. 오동찬 의료부장님과 사모님께서 저희 테이블에서 같이 식사를 하셨는데, 사모님께서 지금 입고 계시는 털 스웨터가 오동찬 의료부장님이 30여 년 전에 선물한 옷이라고 합니다.

 

그 옷을 오늘 기념으로 이렇게 입고 오셨다고 하는데, 사모님께도 박수 한 번 더 부탁드립니다.

 

사회봉사상을 수상하는 착한목자수녀회는 오랫동안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여성들을 돌봐오셨습니다. 착한목자수녀회는 1835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국제수녀회입니다.

 

한국에서는 1966년 미국에서 파견된 수녀님 두 분이 전북 군산 미군기지 인근에서 가난한 소녀들을 돌본 것이 한국의 착한목자수녀회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 이후 서울, 춘천, 제주 등 여러 곳에서 미혼모, 성폭력과 가정폭력 피해 여성, 이주 여성과 같이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여성들을 돕는 활동을 해오셨습니다.

 

수녀님들은 피해 여성들을 보살피며 ‘한 사람은 온 세상보다 소중하다’는 설립 정신을 지켜오셨습니다.

 

요즘은 전 세계적으로 수녀가 되고자 하는 분들이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현재 착한목자수녀회에서 활동하시는 수녀님들이 마흔여덟 분이라고 하는데, 지난 56년간 한결같은 마음으로 소외된 여성들을 품어주신 착한목자수녀회의 수녀님들께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오늘 시상식에는 다른 여러 부문의 수상자들도 참석하셨습니다.

 

복지실천상을 받으시는 강경규 님은 취약지역 저소득층 주민들의 자립을 도우셨고, 김동혁 님은 노숙인들의 복지 증진에 힘쓰셨습니다. 김태숙 님은 교도소 수용자, 출소자의 교정과 사회복귀에 힘쓰셨으며, 남영란 님은 청각장애인과 발달장애인의 복지를 돕고 계십니다. 홍유미 님은 시청각 장애가 있는 분들의 재활을 위해 노력하고 계십니다.

 

강경규 님, 김동혁 님, 김태숙 님, 남영란 님, 홍유미 님 다섯 분에게 축하와 격려의 박수 부탁드립니다.

 

자원봉사상을 받으시는 강민정 님은 적십자 봉사원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셨으며, 김병록 님은 헌 구두를 수선해 기부하고 또 이발 봉사도 하시며 나눔을 실천하셨습니다.

 

김시중 님은 여든의 연세에도 시청각 장애인들을 위한 녹음봉사 활동을 해오고 계십니다. 가수 지누션으로 활동하고 있는 션 님은 기부와 봉사활동으로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시고, 허운 님은 아동복지시설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 계십니다.

 

강민정 님, 김병록 님, 김시중 님, 션 님, 허운 님께 축하와 격려의 박수 부탁드립니다.

 

효행·가족상을 수상하시는 김덕순 님은 시어른들과 시동생들을 정성으로 돌보셨고, 박일호 님은 힘든 소방관 업무에도 몸이 불편한 아들을 사랑으로 양육하셨습니다. 위계홍 님은 100세가 넘은 부모를 모시며 봉사활동에도 참여하셨고, 이계숙 님은 종갓집의 맏며느리로 시조부모와 시부모를 정성으로 모셨으며,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최이리나 님은 시부모와 시고모를 모시면서도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계십니다.

 

김덕수 님, 박일호 님, 위계홍 님, 이계숙 님, 최이리나 님에게 축하와 격려의 박수 부탁드립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어려운 이웃과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수상자 여러분들 덕분에 우리 사회는 더욱 따뜻해진다고 느껴집니다.

 

수상자들께서 앞으로 활동하시는 데 오늘의 아산상 수상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 바쁘신데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 모두 올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에 더욱 건강하신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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