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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재단, 2013학년도 장학증서 수여식 개최 등록일: 2013.02.21


아산재단, 2013학년도 장학증서 수여식 개최

아산장학생 1,724명 장학금 50억 원 전달
가족의 질병, 재난 등으로 학업중단 위기에 놓인 대학생을 위한 ‘SOS 장학금’신설
저소득 가정의 고등학생 5백명 대상 ‘e-learning 교육비’ 지원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2월 21일(목)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풍납동 아산생명과학연구원 강당에서 2013년도 아산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했습니다.

아산재단은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나눔 문화 확산에 보탬이 되고자 다양한 장학제도를 새로 마련하여 고등학생 835명, 대학생 659명, MIU(군인, 경찰, 소방, 해양경찰 등 제복을 입은 대원) 자녀 230명 등 총 1,724명에게 장학금 50억 원을 전달했습니다.

올해에는 부모의 사업실패나 가족의 질병, 재난ㆍ재해 등으로 학업을 중단할 위기에 놓인 대학생 84명에게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는 ‘SOS 장학금’을 신설했으며, 우리 사회 올바른 봉사활동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자신의 전공지식과 재능을 공부방 청소년 등 소외된 이웃과 나누고 있는 대학생에게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는 ‘재능나눔장학생’도 지난해 보다 60명 늘려 130명을 선발했습니다.

방과 후 지역 공부방에서 생활하는 저소득 가정의 고등학생 5백 명에게는 ‘e-learning 교육비’ 지원을 통해 학업성적을 향상 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육체적인 장애를 딛고 학업에 정진하고 있는 ‘다솜장학생’ 32명에게도 등록금 전액을 지원합니다.

아산재단은 1977년 재단 설립과 함께 꾸준히 장학사업을 펼쳐오고 있으며, 지금까지 2만 2천여 명의 학생들에게 총 350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습니다.

아산장학생은 단순히 장학금을 받는데 그치지 않고, 배움의 과정에서 이웃사랑과 나눔 정신을 실천할 수 있도록 농촌과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재능나눔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행사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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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 인사말 전문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


반갑습니다.
먼저 아산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 여러분과 부모님께 축하 인사를 드립니다. 바쁘신 중에도 장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참석해 주신 대학총장님과 교수님들, MIU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성적은 물론 훌륭한 자질을 갖춘 장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엄격하고 공정하게 전체 학생들을 면접ㆍ심사 해주신 장학자문위원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조금 전 식장에 들어오면서 학생들과 직접 인사를 나누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자리에 앉아 있는 학생 몇 명과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중에 동아대학교 황이삭 학생 옆에 나이 드신 두 분이 계셔서 누군가 했더니 황군의 부모님이라고 합니다.

황군과 부모님께 축하드립니다. 부모님 자택은 광양에 있는데, 부산에서 학교에 다니는 황군이 광양에 들러 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서울에 왔다고 합니다. 아드님이 성경에 나오는 이름 이삭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리라고 믿습니다.
 
축사를 해주실 아산나눔재단 정진홍 이사장님과 참석해 주신 내빈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제 말씀보다는 제 아버님께서 직접 쓰신 책 <이 땅에 태어나서>에 나오는 얘기를 소개해 드리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땅에 태어나서>를 여러분께 나누어 드렸는데 모두 갖고 계신가요?
5페이지에 있는 ‘글을 시작하며’ 밑에서 여섯 번째 줄부터는 서산농장 개척과 관련 있는 글인데 제가 한번 읽어 드리겠습니다.

‘나에게 서산농장의 의미는 수치로 드러나는, 혹은 시야를 압도하는 면적에 있지 않다. 서산농장은 그 옛날 손톱이 닳아 없어질 정도로 돌밭을 일궈 한 뼘 한 뼘 농토를 만들어가며 고생하셨던 내 아버님 인생에 꼭 바치고 싶었던, 이 아들의 뒤늦은 선물이다. 농장을 돌아보노라면 아버님께서 이 농장을 못 보시고 일찍 타계하신 것이 애석하고 애석하다. 그래도 나는 아버님께서 평생 가난한 농부이셨던 당신의 자식이 대신 만든 바다 같은 농장을 저 하늘에서나마 굽어보시며 흡족해하시리라 믿고 자위한다.’
 
그 다음에는 7페이지 밑에서 열한 번째 줄입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국졸이 내 학력의 전부이고, 나는 문장가도 아니며, 다른 사람의 귀감이 될 만한 훌륭한 인격을 갖춘 사람도 아니다. 또 평생 일만 쫓아다니느라 바빠서 사람들에게 가슴 깊이 새겨질 어떤 고귀한 철학을 터득하지도 못했다. 그럼에도 이 책을 내는 것은, 이 나라를 책임질 젊은이들과 소년 소녀들에게 확고한 신념 위에 최선을 다한 노력만 보탠다면 성공의 기회는 누구나 공평하게 타고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싶어서이다.’

여러분 모두 이 책을 한 번 읽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재단은 학생들이 경제적인 사정 때문에 학업과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다양한 지원방법을 마련하여 왔습니다.

올해에는 부모의 사업실패나 가족의 질병ㆍ재난 등으로 학업중단 위기에 놓인 대학생을 SOS장학생으로 처음 선발했고, 가정형편이 어려워 방과 후에 공부방에서 생활하는 고등학생의 성적 향상을 위해 e-learning 지원 제도를 신설해 인터넷 강의 교육비를 지급하기 시작했습니다.

군인ㆍ경찰ㆍ소방관ㆍ해양경찰관의 자녀가 대상인 MIU자녀 장학생과, 나눔과 봉사를 체험하도록 하는 재능나눔장학생 등 학생들이 우리 사회의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저희 재단은 1977년 설립된 해부터 꾸준히 장학사업을 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1,724명의 아산장학생들에게 장학금 50억 원을 지급하는 등 지금까지 2만 2천명이 넘는 학생들에게 350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습니다.
내년에는 금년보다 더 많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장학금의 규모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소중한 것은 저희 재단의 지원으로 인해 미래를 향한 학생들의 꿈이 꺾이지 않는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장학생에 선발되신 학생 여러분들께 축하드립니다.
부모님께 효도하시고 우리 사회의 건실한 인재로 성장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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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전문

정진홍 아산나눔재단 이사장


아산장학생이 되신 여러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고르지 못합니다.
키가 큰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작은 사람도 있고, 힘이 센 사람이 있는가 하면 힘이 약한 사람도 있습니다.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살림살이도 다릅니다.
먹고 사는 일이 힘든 사람도 있고, 넉넉한 사람도 있습니다.
뜻한 바를 이루고 싶은데 그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세상은 고르지 않습니다.
왜 이런지 그 까닭을 풀어내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아예 그렇게  태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우리의 공동체가 잘못된 구조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와는 달리 일정한 덕목을 지니지 못한 개인이 결국은 고르지 못한 삶의 책임주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설명들은 두루 옳습니다.
이 모든 까닭들이 서로 엉켜 우리네 삶을 고르지 않게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운명에 도전하는 삶을 살아야 하고, 잘못된 구조를 거두어내고 바른 구조를 세우는 일에 게으르지 말아야 하며, 자신이 책임질 부분을 찾아 그 일에 온 마음과 몸을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삶이 삶다워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현실을 살피다보면, 세상이 왜 고르지 못한가 하는 원인을 찾아내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쩌면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간이란 철저하게 모자라는 존재라고 하는 것을 깊이 터득해야 하는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것을 다 갖춘 온전한 사람이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왜 사람들이 더불어 살고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더불어 산다고 하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모자라다는 것을 알면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그 빈 곳을 채우고, 또 내가 할 수 있는 일로 다른 사람의 빈 곳을 채워주며 사는 것이 더불어 사는 삶입니다.
그렇게 ‘서로 필요한 사람’이 될 때 비로소 우리의 삶은, 비록 고르지 못해도, 화목한 삶이 됩니다. 제각기 모자란 채 온전해집니다. 집안도, 사회도, 국가도, 온 누리도, 그렇게 엮어져야 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는 제각기 다른 여러 장학금을 받는 장학생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는 예상하지 않았던 어려움에 부닥쳐 학업을 중단하려다 도움을 받는 SOS 장학생들이 있습니다.
공부를 하고 싶어도 형편이 어려워 지역공부방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어려운 처지에서 장학금을 받게 된 고등학교 친구들도 있습니다.

자기가 지닌 재능을 그러한 재능을 갖지 못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는 일을 하여 재능나눔장학생이 된 대학생들도 있고, 몸과 마음의 어려움으로 고생하면서 장학금을 받는 다솜장학생도 있고, 나라를 위해 직접적으로 몸을 던지시는 부모님의 자녀들인 MIU 장학생들도 있습니다.

무릇 장학금을 받는다는 것은 도움을 받는 일입니다.
내 빈 구석이 채움을 받는 일이기도 하고, 내가 하는 일을 더 잘하도록 다른 사람이 내게 힘을 보태주는 일이기도 합니다. 고맙고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때로 우리는 남의 도움을 받는다는 것을 마땅찮게 여기기도 합니다.
스스로 서지 못했음을 확인받는 것 같은 자의식이 생기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건강한 생각이 아닙니다. 우리는 너나없이 늘 서로 채워줘야 하는 모자란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이 아산재단을 설립하신 아산 정주영 회장님은 배고프고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내셨습니다.
아마도 고르지 못한 세상을 저리게 겪으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산은 자신의 모자람을 기업을 일궈 채우셨을 뿐만 아니라 바로 그러한 채움을 통해 다른 사람의 모자람도 채우셨습니다.여러분이 지금 이렇게 여기 있게 된 것은 그러한 채움, 곧 도움과 도움의 연쇄가 낳은 기적 같은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여러분이 아산장학생이 된 것은 진심으로 감사해야 할 일이고, 그지없이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왜냐하면 오늘은 여러분이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날이면서, 바로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삶을 다짐하는 첫날이기 때문입니다.
틀림없이 내일, 여러분은 다른 사람의 모자람을 여러분의 또 다른 넉넉함으로 가득 채워줄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럴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렇다고 하는 긍지를 여러분은 오늘 이 자리에서 만끽해야 합니다. 

아산재단에게, 이 재단을 이끌어주시는 정몽준 이사장님과 모든 임직원께 떳떳하게 감사하십시오.
그리고 여러분이 있는 제각기의 자리에서 거기 계신 모든 분들에게 서로 돕는 삶을 살겠다는 다짐을 단단히 하십시오. 오늘 이 자리는 그러한 감사와 다짐이 이루어지는 축제의 자리입니다.

여러분이 이룰 환한 내일이, 고르지 못함이 오히려 조화를 이룰 아름다운 내일이, 벌써부터 그려집니다.
아산장학생이 되신 것을 거듭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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