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포커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孝子’ 두 아들 | 등록일: 2011.05.25 | ||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孝子’ 두 아들
지난 5월 6일 20대 아들 두 명이 간경화 말기로 투병 중인 아버지와 어머니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간을 기증하겠다고 자청해 각각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 이승규 교수가 집도하는 아버지와 아들간, 어머니와 아들간 간이식 수술은 6일 오전 8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10년 전 B형 간염과 간경화 진단을 받은 최씨(남, 50세 - 인천광역시 부평 거주)는 1년 전부터 증세가 악화되어 의료진으로부터 간이식 수술이 유일한 치료방법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을 찾았습니다. 하루 빨리 간이식을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한 상태였습니다. 이런 소식을 들은 1남 1녀 중 막내인 최씨의 아들 최성훈(23세) 군은 주저하지 않고 아버지에게 간을 주기로 결심했습니다. 최씨는 건강하고 젊은 아들이 대수술을 받고 배에 커다란 상처가 남을 걱정에 수술을 포기할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들은 평생 가족들을 위해 힘들게 일하신 아버지가 예전의 건강을 다시 찾을 생각을 하면 이 정도의 고통은 참을 수 있다고 아버지를 설득하여 수술을 진행하기로 한 것입니다. 최씨의 누나도 아버지를 위해 간은 기증하려고 마음 먹었으나 간의 크기가 작아서 결국 아들인 최성훈 씨가 아버지께 간을 기증하기로 결정되었습니다. 최씨는 작년 2월 군 제대 후 학교에 복학, 지난 해 8월 졸업 후 기계관련 회사에 취직했지만 아버지를 위해 간 기증을 하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지금까지 8개월 간 벌었던 돈 전액을 이번 수술비에 보태는 요즘 시대에 보기 드문 효자 중에 효자였습니다. 또한 20년 전 B형 간염과 간경화 진단을 받은 남씨(여, 56세 - 전북 전주시 효자동 거주)는 2개월 전 찍은 CT 촬영 결과 간암까지 발견되면서 간이식 수술이 유일한 치료방법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을 찾았습니다. 남씨 역시 하루 빨리 간이식을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한 상태였습니다. 이런 소식을 들은 23살 대학생인 남씨의 아들 오동규(23세) 씨는 대학교 학기 중인데도 불구하고 주저하지 않고 어머니에게 간을 주기로 결심했습니다. 동규 씨의 두 누나는 간의 크기가 작아 기증이 어려운 상황이었고, 1남 2녀의 막내 동규 씨의 확고한 신념과 가족의 결심 앞에 남씨는 6일 수술대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서울아산병원 생체간이식 2,598건 중 51%가 자식이 간 기증해 부모 살려
생체간이식 중 자녀가 부모에게 간을 기증한 경우가 1,334건으로 아들이 959건, 딸이 375건을 각각 기록하였습니다. 즉 51%가 넘는 기증자가 자식이었습니다. 사회가 빠르게 변하면서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멀어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혈연공동체이자 운명공동체라는 ‘가족’이라는 이름 앞에 ‘질병’이라는 세상의 어려움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2010년에는 317건의 생체이식 간이식 중 66%가 넘는 212건의 기증이 자녀로 나타나, 부모를 향한 자식의 뜨거운 마음은 점점 높아지고 있었습니다.
|
- 이전글
- 정몽준 이사장 청주대에서 특강
- 다음글
- 정몽준 이사장 제주대에서 특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