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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학년도 아산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 개최 등록일: 2011.02.24

 

2011학년도 아산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 개최


877명 선정, 35억원 전달
전공지식과 재능을 나누는 대학생들을 위해 봉사장학생 신설


재단은 2월 24일(목) 오후 2시 아산교육연구관에서 2011학년도 아산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하였습니다.

이날 장학증서 수여식에서는 전국에서 추천받은 고등학생 257명, 대학생 440명, MIU(군, 경, 소방관) 자녀 170명, 외국인 대학원생 10명 등 총 877명에게 장학금 35억원을 전달하였습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우리사회 올바른 봉사활동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자신의 전공지식과 재능을 소외된 이웃과 나누고 있는 대학생 30명을 20:1의 경쟁을 통해 봉사장학생으로 선정하였습니다.

재단의 장학사업은 1977년 재단 설립 이후 34년간 지속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21,000여명의 학생들에게 280억원의 장학금이 지급되었습니다.

아산장학생으로 선발된 대표 학생들과의 기념촬영
(뒷줄 왼쪽부터 정몽준 이사장, 이경숙 이사, 장명수 이사, 정정길 이사,
앞줄 왼쪽부터 김수빈, 하진아, 라헬 아부, 이지완, 차회언 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을 마치고

 

인사말 전문

정몽준 이사장을 대신하여 인사말을 하는 장명수 재단 이사(한국일보 고문)


아산 장학생 여러분 축하합니다. 그리고 학부모님 여러분께도 축하 드립니다.

아산 사회복지재단 정몽준 이사장께서는 오늘 다른 일 때문에 부득이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했고, 여러분께 전하고 싶은 인사말씀을 저에게 부탁하셔서 제가 대신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정몽준 이사장은 여러분이 잘 아시다시피 아산재단 설립자인 정주영 회장님의 아드님인데, 정주영 회장님이 어린 시절과 청년 시절 얼마나 간절하게 공부를 하고 싶어 하셨는지, 얼마나 열심히 독학을 하셨으며 얼마나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을 부러워하셨는지, 오늘 장학생 여러분께 들려드리고 싶어하셨습니다.

정주영 회장님은 1915년 강원도 통천군 송전면 아산리의 가난한 농촌에서 태어나셨는데, 소학교를 졸업하고 아버지에게 농사일을 배우던 이야기가 자서전에 나옵니다.

“내가 열 두어 살 때부터 아버지는 나를 훌륭한 농군으로 만들기 위해 그 뜨거운 여름 논밭으로 데리고 나가 일을 시키셨다. 논밭에 나가면 아무리 덥거나 허리가 아파도 뜨거운 햇볕아래 엎드려서 일을 해야 했다. 그렇게 고생스러워도 나는 항상 즐겁게 일했다. 왜냐하면 아주 피곤하게 일을 하고 나면 잠을 달게 잘 수 있어서 좋고, 많은 일을 하고 나면 밥맛이 꿀맛이어서 좋고, 긴 시간을 땡볕아래 일하다 그늘에서 잠깐 쉬다 보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극락 같은 행복감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나의 지난 날을 돌아보면 생활도 어려웠고, 힘든 일도 많았지만, 매일매일을 기쁨과 흥분 속에 살았다. 궂은 일이 생기면 그것을 극복하는 즐거움이 있고, 좋은 일이 생기면 그것을 즐기는 마음으로 살아 왔다.”

자서전에서는 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내가 농촌을 떠나도록 충동질 한 것은 우리 동네에서 유일하게 구장 집에 배달 되던 동아일보였다. 구장 집에 신문이 배달되면 먼저 동네 어른들이 죽 돌아가며 읽고 마지막에야 내 차례가 되었는데, 신문에는 일제시대 우리나라 도시생활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가 적혀 있었다. 나는  농군이 되기보다 도시로 나가서 돈을 벌고 성공하고 싶었다.”

청년 정주영은 19살 때 두 번 째 가출을 하여 서울에서 건설현장 노동자, 쌀 가게 배달원 등으로 어려운 생활을 하면서도 독학으로 지식과 식견을 넓혀갑니다. 그는 틈만 나면 신문이나 책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안암동 보성전문학교(오늘의 고려대학) 공사장에서 두 달 가까이 막노동을 하는 동안 돌을 등에 지고 나르면서 바라보는 학생들은 나에겐 한없는 부러움과 동경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교육받지 못했어도 날마다 열심히 생각하며 사는 사람은 교육은 받았지만 아무 생각 없이 살아가는 사람이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법이다. 생각하는 사람과 생각 없는 사람은 일을 해보면 교육과 상관없이 하늘과 땅 차이가 난다. 나는 소학교밖에 졸업하지 못했지만 평생 좋은 책 찾아 읽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첫째가는 스승이 나의 부모님이었다면 둘째 스승은 책읽기였다.”

소학교밖에 졸업하지 못했고 전문학교 건설현장에서 노동을 하며 학생들을 한없이 부러워했던 정주영 회장님은 한국의 경제기적을 이끈 큰 기업인이 되었고, 우리 사회의 가장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 뜻으로 아산사회복지재단을 설립하셨습니다. 아산재단이 오늘 여러분께 드리는 장학금은 그저 재벌 기업이 어려운 학생들을 돕기 위해 지급하는 돈이 아닙니다. 어린 시절 공부하고 싶은 열망을 이루지 못했으나 독학으로 자신을 연마했던 한 기업인이 “열심히 공부해라. 열심히 생각하며 살아라” 고 어려운 학생들의 등을 두드려주는 따뜻한 격려가 아산 장학금에 담겨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되어서 각자 자신이 원하는 성공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정몽준 이사장은 오늘 아산 장학생 여러분께 자신의 아버님인 정주영 재단 설립자의 따뜻한 격려를 전하고 싶어하셨습니다.

뜻 깊은 장학금을 받으시는 여러분 다시 한번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축사 전문

축사를 하는 정정길 전 울산대 총장

장학생 여러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리고 학부모 여러분께도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 우리 경제가 어려워서 학비마련이 너무 힘들기 때문에 작은 장학금이라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입니다. 더욱이 아산장학금을 받는 것은 경제적 지원에 못지않게 자랑스러운 정신적인 후원을 받는 것이기도 합니다. 

장학생 여러분은 아산장학생이 된 것에 자부심을 느껴도 좋습니다. 아산재단을 설립하신 분이 자랑스러운 분이고, 장학금을 지급하는 그 뜻이 숭고하기 때문입니다.

아산재단은 1977년에 정주영 회장님이 설립하시고 정몽준 이사장께서 그 뜻을 이어받아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정주영 회장님은 우리 모두가 잘 알듯이 대한민국의 경제기적을 만든 몇몇 주역 중의 한분이십니다.

지하자원도 없고 교통시설이나 통신시설은 물론이고, 얼마 되지 않던 공장시설마저도 한국전쟁의 참화 속에 철저히 파괴된 경제상황에서, 기술자는 물론이고, 기업을 경영해본 관리자들도 거의 없이 한강의 기적을 일구었습니다.

그야말로 아무 것도 없는 황무지에서 오늘의 한국경제를 위한 기초를 확고히 하셨던 주역 중의 한 분이었습니다.
이러한 경제기적의 주역들 중에서도 정주영 회장님은 더욱 돋보이는 분입니다. 오늘의 한국경제를 이끌고 나가는 기업들을 창업하신 많은 분들과 달리,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빈손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초등학교만 졸업한 학력으로 이룩한 것입니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서 제대로 공부도 못하고, 온갖 험한 일들을 하면서 젊은 시절을 보냈던 분입니다.

‘책보를 메고(옛날에는 가난해서 가방이 없었습니다) 학교에 가는 친구들이 부러웠다’고 하셨는데 당시 그 어린 마음이 얼마나 아프셨겠습니까?

가난 때문에 학교에도 못 가고, 아파도 병원에 갈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아산재단을 만들어 병원을 세우고 장학사업을 하는 것입니다.

국가에서 세금으로 마련된 공적자금에서 나오는 장학금과도 다를 뿐만 아니라, 많은 다른 장학금과도 커다란 차이가 있습니다. 장학금 속에는 재단을 설립하신 분이 가난의 고통을 절실하게 느끼고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가난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어보자고 만든 것입니다. 

장학금 속에는 정주영 회장님의 따뜻한 마음만 담긴 것이 아닙니다. 장학금을 받은 여러분들에 대한 기대도 담겨 있습니다. 비록 젊어서는 가난해서 고생을 하지만, 앞으로 성공해서 개인적으로 행복해지고 국가적으로 헌신하라는 기대가 담겨져 있습니다.

설립자 자신이 그랬던 것 같이 여러분들도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그래서 비록 지금은 가난 때문에 고생하지만 사회에 나가서 성공한다면, 정주영 회장님께서도 하늘에서 기뻐하실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성공하여 국가발전에 커다란 공헌도 한다면, 더욱 기뻐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불쌍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다면, 그야말로 회장님의 뜻을 이어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장학생 여러분은 사회에 나가서 성공해야 합니다. 성공을 위해서도 정주영 회장님의 생활철학과 업무수행 방식을 배우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의 생활은 여러 가지 생활여건과 개인적 성격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누구나 똑 같은 업무수행 방식으로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한두 가지는 결심을 확고히 하면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무엇이든지 열심히 하면 잘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마음자세, 그래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마음자세를 지녀 보는 것입니다. 정주영 회장님의 성공에는 이 두 가지 마음자세가 바탕에 깔려 있습니다.

그리고 이 두 가지는 너무나 모든 것이 어렵던 회장님의 활동시대와 여러분이 활동할 앞으로의 시대상황이 비슷한 측면이 있어서 여러분에게 꼭 상기시켜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이 활동해 나갈 미래사회는 지금보다 더 변화가 빠르고, 새로운 상황이 끊임없이 등장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주영 회장님이 젊은 시절 고생하며 일할 때와 비슷한 혼란과 변화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가능성이 큽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 좋아보였던 직업분야가 갑자기 변두리로 밀려나고, 전혀 새로운 분야가 등장하는가 하면, 대학졸업 시에는 누구도 관심을 보이지 않던 분야가 새로이 유망한 분야로 떠오르기도 할 것입니다. 새로운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살아가기 힘든 시대가 될 것입니다.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보면서, 새로운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합니다. 선생님이나 선배들의 조언을 구해가면서, 새로운 일에도 과감하게 나서는 도전하는 마음자세가 없이는 성공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좋은 일자리가 점점 더 찾기 어려워질 가능성도 커져서 상황을 더욱 나쁘게 만들고 있습니다. 기업이나 국가 간의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경비절감이나 업무추진의 효율성을 위해 기계를 사용하는 경향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값싸고 우수한 성능을 지닌 기계를 생산할 수 있는 과학기술의 발전이 기계화의 속도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일들을 로봇과 컴퓨터가 대신하는 시대가 되었고, 앞으로는 그 속도가 더 빨라질 것입니다.

과거에는 기계가 주로 생산현장에서의 육체노동을 대신해 주었지만, 이제는 컴퓨터가 사무직의 업무를 대폭 담당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다른 측면에서 보면, 기계가 사람의 일자리를 대신 차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좋은 일자리의 부족현상을 일으킨 가장 핵심적인 원인이 되었습니다.

힘든 일을 기계에게 담당시키고 인간은 편안한 생활을 하는 것은 인류사회의 큰 흐름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기계화 때문에 발생하는 일자리 부족은 막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일자리 부족현상은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선진국을 괴롭혀 왔습니다. 지금은 더욱 상황이 나빠지고 있습니다. 
특히 청년실업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서 많은 국가들을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스페인 같은 나라는 청년실업률이 40%에 육박한다는 지적도 있을 정도입니다.

청년실업의 고통은 우리나라에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대학진학률이 80%를 웃돌고, 대학졸업생이 갈만한 일자리는 부족하여, 10여 년 전부터 대학졸업생 취업 문제가 심각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미취업졸업생이 누적되어 장기적으로 그 상태가 더 악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아무리 노력을 하여도 해결이 어려운 문제입니다. 그래서 많은 청년들이 대학을 졸업하고도 직장을 얻지 못하여 방황하는, 암울한 시대가 상당기간 계속될 것입니다. 

이렇게 변화가 빠르면서도 직장 구하기가 어려운 시대에는 무엇보다도 긍정적인 마음자세를 지니는 것이 필수적이 될 것입니다.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는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을 지니고, 실패하드라도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불굴의 의지를 지녀야 됩니다.

그리고 새로운 일을 시도하는데 주저하지 않아야 합니다. 변화가 빠르기 때문입니다. 젊은 시절에는 특히 모험정신이 필요한 것입니다. 기존의 일들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것을 찾아나서는 정신입니다. 새로운 일, 새로운 업무방식도 시도하고, 심지어는 남이 잘 가지 않는 외국에도 과감히 나가는 정신이 필요합니다. 

젊은 청소년들이 해외로 진출하는 것은 무척 힘들고, 성공보다는 실패의 위험이 따르는 모험적인 행동입니다. <과거와 달리 요즈음의 일본 청소년들은 해외에 나가서 고생을 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일본의 장래가 어둡다>고, 어느 일본인 교수가 걱정하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외국에 나가서 모험을 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더욱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우리나라는 선진국 어느 나라보다도 무역에 의존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입니다.

국내시장이 좁아서 외국과의 무역으로 오늘의 경제발전을 이룩해 온 것입니다.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성숙하려면, 원자재의 수입이나 상품의 수출을 보다 안정적이고 효과적으로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외국의 현장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 질 것입니다. 젊을 때 외국에 나가서 언어도 익히고 외국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큰 무기가 될 것입니다. 
불굴의 의지와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모험정신을 지니고 나서면, 변화가 빠른 미래에도 반드시 성공할 것입니다. 젊은 시절의 꿈과 의지는 성공에서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여러분이 성공하여 개인적 행복을 얻고 사회적 기여를 하게 되면, 바로 아산재단의 설립정신을 살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재단설립자의 기대에 진정으로 부응하는 길이며, 재단에서 수고하시는 정몽준 이사장님과 관계자들의 노고에 보답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장학생 여러분의 건승과 행운을 빕니다.

 


증서수여식 이모저모

 

고등학교 장학생 대표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하고 나서
(왼쪽부터 박 홍 재단 이사,  차회언, 이정화 학생)

전문대학 장학생 대표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하고 나서
(왼쪽부터 정진홍 재단 이사, 심상현, 김은희 학생)

MIU 자녀 장학생 대표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하고 나서
(왼쪽부터 김진현 재단 이사, 김영두, 손모은 학생)

봉사장학생 대표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하고 나서
(왼쪽부터 이춘림 재단 이사, 김수환, 이지완 학생) 

외국인 대학원 장학생 대표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하고 나서
(왼쪽부터 조 순 재단 이사, 라헬 아부, 앤젤리 제마 학생)



대학교 장학생 대표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하고 나서
(왼쪽부터 장명수 재단 이사, 김수빈, 하진아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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