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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재단, 제10회 아산의학상 시상식 개최 등록일: 2017.03.20

아산재단, 제10회 아산의학상 시상식 개최

 

기초 : 기초과학연구원 김진수, 임상 : 서울아산병원 한덕종 교수 수상

총 7억 원 시상…21일 오후 6시 그랜드하얏트호텔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3월 21일(화) 오후 6시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10회 아산의학상 시상식을 개최했습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아산의학상 기초의학부문 수상자인 기초과학연구원 유전체교정연구단  김진수 단장(서울대 화학부 겸임교수)에게 3억 원과 임상의학부문 수상자인 서울아산병원 일반외과 한덕종 교수에게 3억 원을 시상했습니다. 

 

젊은의학자부문은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최정균 교수와 울산의대 심장내과 안정민 교수에게 각각 5천만 원의 상금을 시상하는 등 총 4명에게 상금 7억 원을 수여했습니다.

 

아산의학상은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인류의 건강증진을 위해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루어낸 국내외 의과학자를 발굴하여 격려하기 위한 시상으로 지난 2007년 제정됐습니다.

 

기초의학부문 수상자인 김진수(52세) 단장은 유전자의 염기서열 일부를 자르거나 교정할 수 있는 3세대 유전자가위인 크리스퍼-카스9(CRISPR-Cas9)를 개발했으며, 2012년 인간세포의 유전자를 교정하는데 세계 최초로 성공하는 등 유전자 교정 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업적을 높이 평가받았으며, 이 기술들은 각종 유전질환, 암, 감염성 질환 치료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임상의학부문 수상자인 한덕종(67세) 교수는 신장 및 췌장이식의 불모지였던 국내에서 1992년 7월 국내 최초 뇌사자 신장 및 췌장 동시 이식 성공, 1992년 12월 국내 최초 생체기증자 췌장 이식 성공 등을 이루며 말기 신부전과 당뇨 합병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의 장을 제시했습니다.

 

젊은의학자부문에 선정된 최정균(40세) 교수는 DNA 빅데이터의 분석을 통해 다양한 질병의 주요 원인인자를 규명했으며, 안정민(40세) 교수는 수술 없이 혈관을 통해서 하는  최소침습시술로 심장스텐트나 판막 등을 장착시켜 협심증과 판막질환 등 심장질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지침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국내 의과학계 발전을 위해 2011년 아산의학발전기금을 조성했으며 400억 원의 규모로 수상자의 연구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 인사말

 

<정몽준 이사장>

 

남산 길을 오실 때 개나리꽃 핀 것을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봄기운이 충만한 이때 건강하신 모습들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오늘은 저희 아버님의 16주기인 날입니다.
아버님께서는 가난과 질병의 악순환을 끊자고 하시면서 아산재단을 설립하셨는데, 
아산재단은 올해로 설립 40주년을 맞습니다.  

 

뜻 깊은 해에, 뜻 깊은 날에 
아산의학상 시상식을 개최하면서 
아산재단을 세우신 아버님의 뜻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자리를 여러분들과 함께 갖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훌륭한 수상자들을 선정하느라 애쓰신 
아산의학상 운영위원회의 이승규 위원장님과 위원님들, 
심사위원회의 박승정 위원장님과 위원님들,
그리고 축사를 해주실 이명철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아버님은 서울아산병원을 개원한 1989년에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의학이라는 학문과 의술은 참으로 무한합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일 자체도 또한 한이 없습니다.
숭고한 정신을 한없이 발휘할 수 있는 분야가
의료계라고 생각합니다.”

 

아버님의 뜻을 이어받아 저희 아산재단은 인류의 건강증진에 기여하고,

의과학자들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서 2007년에 아산의학상을 제정했습니다.

 

오늘 기초의학부문을 수상하시는 김진수 기초과학연구원 유전체교정연구단장님,

임상의학부문을 수상하시는 서울아산병원의 한덕종 교수님,
젊은의학자부문 상을 받으시는 카이스트의 최정균 교수님과 울산의대 안정민 교수님,
네 분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조금 전에 동영상으로 자세히 보셨기 때문에 제가 설명드리기가 그런데요,
간략히 말씀올리겠습니다.

 

기초의학부문 수상자인 김진수 연구단장님의

업적은 <네이처(Nature)>와 <셀(Cell)> 같은 유명 학술지에

여러 차례 표지논문으로 소개되었습니다.

 

저희는 이런 분야를 잘 모르지만 논문도 보통이 아니고

표지 논문이라니까 참 대단하구나 생각이 듭니다. 

 

김 단장님은 유전자의 일부를 자르거나 교정할 수 있는

‘유전자 가위’ 기술을 세계적으로 선도하면서
치료가 어려운 유전 질환이나 암 등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셨습니다.

 

유전자 가위는 인류의 미래를 바꿀 것으로 기대되며, 
머지않아 노벨상 수상이 예상되는 분야라고 합니다.

 

김 단장님은 돼지의 특정 유전자를 교정해 일반돼지 보다 단백질 함량이 높고

지방은 적은 ‘슈퍼 근육 돼지’를 만들기도 하셨다고합니다.

 

김 단장님은 교육자 집안 출신이십니다. 
아버님께서는 인천교대 교수이셨고, 어머님은 초등학교 교사이셨습니다.

여동생도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고,

사모님은 교육인류학 박사과정을 밟고 계신다고 하는데 
김 단장님과 사모님, 가족분들께서는 일어서 주시기 바랍니다.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임상의학부문 수상자인 한덕종 교수님은 우리나라 장기이식 발전에 크게 기여하신 분입니다.


크게 기여했다기 보다는 개척했다는 표현이 더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 교수님은 특히 췌장 이식에서 세계적인 업적을 남기셨고,

30년 가까이 몸담고 계신 서울아산병원이 세계적인 이식센터로

성장하는 데 커다란 역할을 담당하셨습니다.

 

췌장이식은 수술 중에서도 가장 어렵다고 하는데 지난 2000년까지만 해도

환자의 생존률이 50%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이제 97%로서

세계 최고의 수준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한 교수님은 대한이식학회 회장을 역임하시면서

뇌사자 장기기증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하셨습니다.

이식 수술은 보통 여섯 시간 이상 걸리고 또 연구에 몰두하시느라

쉬는 날도 별로 없는 형편이신데 마침 사모님께서 산부인과 의사여서
교수님을 잘 이해해 주신다고 합니다.

 

한덕종 교수님과 사모님, 가족분들께서는 일어서 주시기 바랍니다.
가족분들을 박수로 축하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올해 젊은의학자부문 수상자는 KAIST의 최정균 교수님과 울산대 의대의 안정민 교수님입니다. 
 
최정균 교수님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DNA를 분석하여

암 등 질병의 원인인자를 규명하셨습니다.

 

안정민 교수님은 피부를 크게 절개하는 대신  혈관에 관을 삽입해

스텐트 등을 정착시키는 시술로 심장혈관 및 판막질환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우리나라 의과학을 이끄실 최정균 교수님과 안정민 교수님,

사모님들께서는 일어서 주시기 바랍니다.

 

이 분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오늘 수상자 네 분의 빛나는 업적들은 우리나라 의과학의 자랑스러운 자산입니다. 

 

묵묵히 연구에 매진하는 겸손한 자세는 연구자로서, 교육자로서 사표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수상자분들께 다시 한 번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즐거운 저녁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 축사

 

<이명철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

 

안녕하세요,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 이명철입니다.

 

존경하는 정몽준 이사장님, 
또 이 자리에 함께 하고 계신 모든 분들을 대표하여
이번 제10회 아산의학상 시상식에서 축사를 하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특히 이 자리를 빌려 그동안 의학계는 물론, 국가사회에 큰 공헌을 한 아산재단에

감사의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저는 아산의학상의 가장 훌륭한 부분은, 질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해 의술로 봉사하는
의사들 뿐 아니라, 연구에 전념하는 의과학자들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격려한다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의생명과학 분야는 기초연구가 정말 중요합니다.


난치병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의 단초를 제공하고

인류 건강과 복지에 큰 영향력을 미침은 물론이고,
산업적으로도 국가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큽니다.

 

의생명과학 기초연구의 결과가 통합적으로 활용되어야

거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원천기술을 낳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의생명과학 분야  국가 연구개발비는 미흡한 실정입니다.
과학기술표준분류별 연구개발비에 따르면, 2015년 전체 연구비 중 

보건, 의료 쪽은 4.49%입니다.

생명과학 2.47%를 더해도 7%가 채 안됩니다.
전기, 전자, 기계, 정보통신 분야가 전체의 60.5%를 차지하고 있지요.

 

그런데 놀랍게도, 2015년 우리나라 분야별 과학기술논문 수를 보면, 
임상의학(Clinical Medicine) 분야가 가장 많습니다.

2위를 차지한 공학 분야에 비해 4,000여 편이 많은,
11,328편입니다.


이러한 수치가 의미하는 바는 큽니다.
모든 것을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그만큼 임상의학 분야에

훌륭한 연구자들이 많다는 것이기도 하고,
또한 의생명과학 분야는 민간에서 활발한 투자와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방증합니다.

바로 아산재단처럼 말입니다.

 

40여 년간 의료사업과 복지사업을 통해 보다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든 아산재단이
지난 10년간은 의과학자들을 지원해 보다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계심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또한 오늘 기초의학과 임상의학 분야에서 각각 상을 받으시는,
김진수 단장님과 한덕종 교수님, 또 젊은의학자 부문을 수상하시는
최정균 교수님과 안정민 교수님께도 축하와 함께 큰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기초의학 부문을 수상하는 김진수 단장님은,

올해 저희 한림원 의약학부 정회원으로도 선출되셨습니다.


그만큼 누구나 인정하는 세계적인 연구자입니다.

아산의학상을 수상하시는 분들의 면면을 살펴보니

앞으로 우리나라 의생명과학 분야가 세계의 연구개발은 물론이고, 헬쓰케어 산업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임을 확신합니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앞으로 더욱 정진하셔서 좋은 성과를 내시길 바랍니다.

 

아산의학상은 세계적인 의생명과학 상으로 성장하였고,

이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해주시는

아산재단 정몽준 이사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 수상소감 (기초의학부문 수상자 김진수 기초과학연구원 유전체교정연구단 단장)

 

 

故 정주영 회장님을 기리기 위해 아산재단이 수여하는 아산의학상은 대한민국 의생명과학자라면 누구나 받고 싶어 하는 권위 있는 상입니다. 오늘 제가 이런 큰상을 받게 되어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먼저 정몽준 이사장님을 비롯한 아산재단 관계자들과 심사위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이런 큰 상을 받게 된 것은 훌륭한 스승님들과 뛰어난 제자들 덕분입니다. 저는 서울대 양철학 교수님, 위스콘신 대학의 Raines교수님, MIT의 Carl Pabo 교수님으로부터 각각 다른 측면에서 큰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분들에 비하면 좋은 스승이 되지는 못 한 것 같습니다. 다행히 저는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우수한 제자들과 함께 일 할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오늘과 같은 큰 영광을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희 실험실을 거쳐갔거나 현재 재직 중인 연구원, 학생들에게 공을 돌리고자 합니다. 고생은 학생들과 연구원들이 했는데 영광은 저 혼자만 누리는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합니다. 더 좋은 지도교수가 되라는 격려의 뜻으로 이 상을 받고자 합니다.

 

한 분 한 분 거명하지 못해 아쉽습니다만 공동연구자 선생님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저희 연구실에서 나온 논문의 절반 가까이는 공동연구 결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 분들의 참여와 협조가 없었다면 제가 학계에서 이처럼 인정받게 되지 못 했을 것입니다.


의생명과학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팀 플레이라는 점에서 훌륭한 동료 학자들과 공동연구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이 제게는 큰 행운이고 기쁨이었습니다.


최근 들어 유전자가위 기술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기대가 크다는 사실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유전자가위는 인간과 동식물의 유전자를 고쳐 쓰는 도구로서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할 것입니다. 

 

난치병 치료와 농작물, 가축 개량 등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쓰이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저희가 단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지도 못 했고 단 한 명 환자를 치료하지도 못 했습니다.

오늘 아산재단이 제게 의학상을 주시는 이유는 앞으로 더욱 정진하고노력해서 우리 사회에 기여하라는 뜻임을 항상 명심하겠습니다.

 

끝으로 제가 창업을 하거나 이직을 하는 등 순탄치 않은 결정을 할 때마다 항상 응원해주시고 지지해 주시는 부모님과 가족 모두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귀빈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 수상소감 (임상의학부문 수상자 한덕종 서울아산병원 일반외과 교수)

 

 

안녕하십니까.


먼저 바쁘신 중에도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내빈 여러분께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아산의학상을 제정하여 의과학자들의 연구의욕을 고취하고, 인류의 건강증진에 기여하고 계신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님께 감사인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미미한 업적에도 불구하고 저를 국내최고의 의학상인 아산의학상 임상의학부문 수상자로 선정해 주셔서 이렇게 뜻 깊은 자리에 서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서울아산병원 설립 초기에 화상 환자 문제로 정주영 설립자님을 직접 뵌 적이 있습니다.
당시 40대로 젊었던 제게 존댓말을 쓰시면서 환자 치료에 관해 이것저것 물어보시고 제 의견을 경청하시던 설립자님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젊은 의사를 존중해 주시던 설립자님은 그날 이후로 제가 가장 존경하는 분이 되었습니다.


저는 1987년 미국 미네소타 대학병원의 Sutherland 교수로부터 신장과 췌장 이식술을 배우고 돌아와 서울아산병원이 개원한 이듬해인 1990년부터 장기이식 의사로서 환자들을 치료해 왔습니다.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몇 가지가 생각납니다.


1990년 뇌사자로부터 신장이식을 시행하였는데 이것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살인죄에 해당한다는 논란이 일었고, 검찰 조사까지 받았습니다.


뇌사에 대한 개념이 불분명하던 때여서 벌어진 일이었지만, 다행히 이 일은 뇌사자 장기입법화의 기폭제가 되면서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1992년에는 국내 최초로 뇌사자로부터 신장·췌장 동시이식을 시행하였습니다. 당뇨병으로 수십 년간 투병해오던 환자분이 수술 후 건강을 회복해서 인슐린을 끊고 한순간에 새로운 삶을 누리게 된 일은 의사로서 큰 보람이었습니다.

 

지난 27년간 신장이식 4,664례, 췌장이식 352례 등 5,000례 이상의 장기이식을 시행하였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저희 이식팀은 신장이식 363례, 췌장이식 42례를 합쳐 400례 이상의 장기이식을 시행해 미국의 어느 이식센터보다 많은 수술을 기록하였습니다.

돌이켜보면 이런 임상 성과는 누구 한 사람만의 공이 아니라 저희 이식외과팀을 비롯하여 신장내과와 비뇨기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감염내과 등 모든 임상과 및 장기이식센터, 그리고 간호부와 행정부서를 포함한 병원 전체가 헌신적인 도움을 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 말씀을 올립니다.


지금도 아침 7시면 병원에 출근해 진료와 수술을 하고 있지만, 가끔 임상의사로서의 역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어려운 이웃과 환자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2015년 외교부 산하의 교육봉사단체인 사단법인 의료지도자협의체를 만들었습니다.


여러 대학 출신의 전문의사 열 명이 모인 의료지도자협의체는 저개발국가를 방문하여 그나라의 선도 역할을 하는 의과대학과 병원에서 시범수술을 시행하고 논문을 지도하는 등 그들의 의료 수준을 높이기 위해 여러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과 아제르바이잔, 베트남, 중국 등 우리의 1980년대 말과 비슷한 그곳을 우리의 의료 수준에 버금가도록 이끌려는 의도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기 위해 저처럼 정년 전후를 맞은 의사들을 많이 동참시키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은 저개발국의 의료 발전에 기여할 뿐 아니라 우리의 의료 수준을 널리 알리는 효과도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더불어 함께 사는 지구공동체를 만드는 일에도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려고 합니다.


부족한 저에게 영광스러운 아산의학상을 수여해주신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님, 이승규 아산의학상 운영위원장님, 박승정 아산의학상 심사위원장님, 그리고 이식 환자를 돌볼 수 있도록 조력을 아끼지 않으신 서울아산병원 관계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특히, 수시로 발생하는 늦은 밤의 이식 수술로 인해 집안일에 소홀할 수밖에 없던 저를 대신해 가정을 돌보며 격려를 아끼지 않은 아내와 바르게 잘 커준 아들과 딸, 그리고 환자진료에 매진할 수 있는 건강을 물려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이 모든 과정을 이끄시는 주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를 드리며, 여기 참석하신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의 큰 축복이 넘치는 은혜의 2017년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수상소감 (젊은의학자부문 수상자 최정균 카이스트 공과대학 교수)

 

 

먼저 이런 뜻 깊은 상을 제정하고 운영하시는 정몽준 이사장님과 이승규 위원장님 이하 재단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저의 연구를 높이 평가해 주신 박승정 심사위원장님과 여러 심사위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사실 저는 지난 9회에도 추천되어 심사를 받았으나 최종 선정되지 못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상이 얼마나 받기 어려운 상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 당시 추천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이 상을 정말 받고 싶었습니다.

 

첫째는 젊은의학자 상의 자격 기준 나이가 거의 다 차고 있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고, 둘째는 역대 수상자들을 보니 상을 받은 후 연구 실적이 더 좋아지는 것을 보고 ‘나도 받으면 더 잘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였습니다.

 

정말 다행히도 더 늙기 전에 이 상을 받을 수 있어서 너무나 기쁘고, 이제는 더 잘하는 일만 남은 것 같습니다.


컴퓨터를 이용하여 의생명과학을 연구하는, 저의 박사과정 시절엔 매우 희귀했던 이 분야를 연구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유욱준 지도교수님과, 멘토로서 저를 실질적으로 연구의 길로 인도해 주신 김상수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가족같은 분위기에서 연구와 학생 지도에 몰두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학과 교수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부족한 저의 지도를 따라 순수한 마음으로 열심히 연구와 업무에 매진해 온 연구실 구성원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오늘 저의 수상은 없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모든 힘든 상황 속에서도 저를 믿어주시고 지원해 주시고 지금의 제가 있기까지 버팀목이 되어 주신 아버지, 어머니, 사위를 아들처럼 여겨 주시고 자랑스러워 하시는 제 2의 부모님과 같은 아버님, 어머님, 행복한 가정 이루고 번듯하게 살 수 있도록 저를 구제해 준 영원한 배필인 아내, 인생의 활력소이자 삶의 희망인 승우, 은우와 오늘의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감사의 이유가 되시는 하나님께 영광 돌립니다.

 

■ 수상소감 (젊은의학자부문 수상자 안정민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무엇보다도 먼저 아산 정주영 회장님의 큰 뜻을 기려 대한민국의 의학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아산재단이 수여하는 상을 받게 되어 의학자로서 큰 영광입니다.

 

수상 소식을 접하고 그 동안 환자를 치료하는 심장내과의로서 더 나은 치료법을 개발하는 여정에서 함께 하신 분들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제 여정의 목표를 심장내과 전문의로 정하였을 때의 첫 순간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다른의학 분야에서도 생명의 소중함을 다루는 것은 경중이 없으나, 심장의 강인한 생명력과 그 생명의 에너지를 혈관들을 통해 전신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을 보수하는 시술에 매료되어 레지던트 시절에 심장내과전문의가 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그때 제 롤모델이었던 분들과지금 함께 일하게 되었고, 그 분들의 아낌없는 지원과 지도로 이 자리에 서게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여정의 목적과 방향성에 대해 늘 가이드를 주시는 박승정 선생님, 심장내과의 연구선배로서 조언을 아끼지 않는 여러 선생님들께 후배 연구자로서 진심어린 존경과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뿐만 아니라, 의료 현장에서 완벽한 팀워크로 아낌없이 저의 시술을 지원해주는 심혈관 조영실의 의료기사, 간호사 분들에게도 함께 이 수상의 영광을 나누고 싶습니다.

또한, 여러 가지 연구 및 연구 발표와 관련되어 모든 업무를 시원하게 처리해 주는 연구간호사 분들께도 평소에 잘 하지 못했던 감사의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의과대학에 들어 온지 이제 20년이 지났습니다.

 

아직도 제 연구자로서의 여정은 중반쯤 에 온 것 같습니다.

더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르기 전에 더욱 힘을 내라는 격려의 의미로 수상의 의미를 다지고, 더 나은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정진하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제가 의사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사랑과 희생으로 키워주신 부모님께 가장 감사드립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찾아뵙지 못하는

장인, 장모님께도 늘 정성으로 응원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제 인생의 든든한 동반자인 아내에게 제 옆자리를 가득 채워줘서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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