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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재단, 2016학년도 장학증서 수여식 개최 등록일: 2016.02.26

아산재단 장학증서 수여식 개최
 

1,749명에게 장학금 50억 원 전달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의생명과학분야 장학금 제도 신설

 

장학증서수여식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2월 29일(월) 오후 2시 송파구 풍납동 아산생명과학연구원 강당에서 2016년도 아산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했습니다.

 

이번 장학증서 수여식에서는 대학생 670명, 고등학생 839명, MIU(군인, 경찰, 소방, 해양경찰 등 제복을 입은 대원) 자녀 230명 등 총 1,749명에게 장학금 50억 원이 전달됐습니다.

 

1년간 대학등록금 전액을 지원받는 대학생 670명 가운데에는 ‘성적우수장학생’ 336명을 비롯해 올바른 봉사문화 확산을 위해 지식과 재능을 소외된 이웃과 나누는 ‘재능나눔장학생’ 149명, 육체적인 장애를 딛고 학업에 정진하고 있는 ‘다솜장학생’ 25명, 사회복지시설에서 성장하거나 갑작스런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학업중단 위기에 놓인 ‘나래장학생’ 110명 등이 포함되었습니다.

 

아산재단은 이와 함께 고등학생 339명에게 1년간 등록금을 지급하는 한편 저소득가정의 고등학생 500명에게 ‘e-learning 교육비’ 지원을 통해 학업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아산재단은 또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연변대와 연변과학기술대학생 50명과 저개발국에서 자비로 유학을 와서 국내 대학원 과정을 수학하는 외국인 10명에게도 장학금을 지원헀습니다.

 

아산재단은 1977년 재단 설립과 함께 꾸준히 장학 사업을 펼쳐오고 있으며, 지금까지 3만 여 명의 학생들에게 총 556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습니다.

 

한편 아산재단은 취약계층의 교육기회 확대와 더불어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의생명과학분야 장학금 제도를 신설, 국내외 유수한 대학원의 우수 입학예정자를 선발하여 등록금과 생활비를 지원해 나갈 계획입니다.

 

 

<인사말 전문>

 

인사말

<정몽준 이사장>

 

여러분, 건강하신 모습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지금 박수 많이 치신 분들은 올해 복 많이 받으실 겁니다.

아산재단의 올해 첫 행사를 장학증서 수여식으로 시작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장학생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장학생들을 격려하시기 위해 참석해 주신 총장님들과 교수님들, 
축사를 하기 위해 바쁘신 중에도 시간을 내주신 유덕종 교수님, 
군과 경찰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장학생들을 선발하느라 애써주신 장학자문위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아산재단을 설립하신 저희 아버님은 아시는 것처럼 
지금은 북한 땅인 강원도 통천에서 
대가족인 가난한 농부집안의 큰아들로 태어나 
서울까지 두 번이나 걸어오신 뒤 막노동을 하면서도 
한평생 꿈을 꾸고 그 꿈에 도전하셨던 분입니다. 

사업이 어느 정도 성공하시자 지금으로부터 약 40년 전, 
복지라는 말이 생소하던 시절인 1977년에, 
선친께서는 가난과 질병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자고 말씀하시면서 
아산사회복지재단을 설립하셨고 
가난해서 의료혜택을 받을 수 없는 무의촌 지역인 
농어촌의 주민들을 위해 병원들을 세우셨습니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방병원을 다 지은 뒤 연구개발 병원으로 설립하셨습니다. 

잠시 후 장학생 여러분에게 축사를 해주실 
유덕종 교수님은 
지난해에 의료봉사 부문에서 아산상을 수상하신 분입니다.

좋은 말씀을 해주시겠지만 잠깐 소개 말씀드리면
유 교수님은 청구고등학교와 경북대 의대에서 공부하신 뒤 
1992년부터 아프리카 우간다에 건너가 
마케레레 의대에서 봉사를 하고 계시는데, 
어려운 가정형편에서 공부하신 유 교수님은 
의사가 되어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웃을 돕겠다고 자신과 약속하셨고, 
척박한 아프리카 땅에서 그 다짐을 실천하면서 24년을 보내셨습니다.  
가족들도 다 함께 가셨다고 하셔서 유 교수님 본인이야 그렇다 쳐도
사모님과 자녀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내일 모레면 또 다시 
새로운 봉사지인 에티오피아로 떠나시는 유 교수님의 봉사정신은 
아산장학생들에게 귀감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잠시 귀국하셔서 바쁜 일정 중에도 
자리를 함께 해주신 유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조금 전에 아버님에 대해 말씀드렸지만 
제 이야기를 마무리하면서 저희 아버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저희 아버님은 자서전을 두 권 쓰셨습니다.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라는 책과 
오늘 여러분에게 나눠드린 <이 땅에 태어나서>라는 책입니다. 
오늘 오신 분들에게는 <이 땅에 태어나서>를 한 권씩 드리려고
준비한 걸로 압니다.
이따 집에 가셔서 한 번씩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이 땅에 태어나서> 362 페이지 중간 부분을 보면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한 번 읽어드리겠습니다.

“나를 선망하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이렇다 할 학력도 없이 성공한 나로 인해/ 자신도 성공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가질 수가 있어서가 아닌가 생각한다. 큰 재산과 좋은 학벌이 있어야만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가난하고 학벌이 없이도/ 큰 사업을 하고 있는 나를/ 현재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 큰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이/ ‘견본’으로 삼아/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매진해서 크게 발전하기를 바란다”

제가 좋아하는 글인, 
아버님께서 쓰신 ‘새 봄을 기다리며’라는 글도 나눠드렸는데요, 
요즈음 계절에 맞는 글이니 오늘 참석하신 분들께서는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장학금을 받게 되신 여러분은 
마음속에 품은 꿈도 이루고, 
이웃에 대한 사랑도 실천하는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산장학생이 되기를 바랍니다.
저희 아산재단은 장학생 여러분을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축사 전문>

 
축사
<유덕종 마케레레 의대 명예교수>
 

안녕하십니까?
먼저 아산장학증서 수여식에 참여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장학증서를 수여 받는 학생들과 가족뿐 아니라 
이런 귀한 자리를 마련해 주신 아산사회복지재단에도 
감사와 함께 축하를 드립니다. 

보통 이런 자리에서 축사를 하는 분들은 사회적으로 저명한 분들이십니다.
오늘 이 자리에도 저처럼 아프리카에서 오래 산 사람도 얼굴만 보면 누구신지 
금방 알 수 있는 분들이 많이 참석하셨습니다. 
오늘 축사를 하러 온 생면부지의 저 사람은 도대체 누구인가 
의구심을 가진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제 소개를 먼저 드립니다.
 
저는 제27회 아산상 시상식에서 의료봉사상을 수상한 유덕종입니다.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23년 동안 의료봉사를 했는데 
아산재단에서 작년에 큰 격려를 해주었고, 
이번 수여식에 축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건 가문의 영광입니다.

어쩌면 제가 축사하기에 가장 좋은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저는 학비 때문에 힘든 여러분들의 고통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학생시절에 학비 때문에 힘든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제 형님이 자신의 결혼준비금으로 저를 도와주셨습니다. 
또 작년에는 제 자녀들의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요양병원 야간당직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서 장학증서를 수여받는 본인들도 기뻐하지만 
그 부모님들이 더 기뻐하신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에서는 정말 고귀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미래가 될 인재들을 키우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입니다. 
정몽준 이사장님을 비롯해 이사님들, 장학자문위원회 여러분들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들이 이 사회를 따뜻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장학생 여러분, 저는 여러분들이 오늘 아산재단의 도움을 받은 것에 대해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장학증서를 받지 않았으면 다른 사람들이 혜택을 받았을 텐데 
여러분이 받음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받지 못했습니다. 
받은 혜택을 감사하게 여기고, 
받은 이상으로 주위에 도움을 베풀 수 있는 사람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나라에도 경제적으로 힘든 사람들이 있지만 
세계 곳곳에는 절대 빈곤 때문에 고통 받고 이 때문에 
지금 이 시간에도 사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사회와 이 세계를 따뜻하고 사람이 살 만한 곳으로 만드는 것이 
아산장학증서를 받는 여러분들이 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이기적인 사회에서는 외로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반대로 비록 경제적으로 부족해도 따뜻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소통이 있고, 
사랑으로 인해 치유가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이런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주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아무리 현실이 힘들다고 해도 꿈을 가지고 사십시오.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직장을 얻는 꿈도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아름다운 꿈을 꾸기 바랍니다. 
세상에서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여러분으로 인해 위로받고 
힘을 얻는 꿈입니다. 여러분이 이런 꿈을 꾸고, 
그 꿈대로 살 때 여러분은 진정 행복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께 한 가지 부탁을 더 드립니다. 
배움의 때에 학문에 정진해 주기를 바랍니다. 
학문을 열심히 연마하여 우리나라의 이름을 빛내고, 
세계 인류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랍니다. 

너무 상투적으로 들리나요? 
혹시 이 중에 저처럼 후진국에서 봉사하고자 하는 꿈이 있는 분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 분이 알아야 할 것이 
봉사하는데도 실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살다가 별로 할 것도 없으니 봉사를 해보겠다는 분도 있습니다.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말 다른 사람들을 제대로 돕기 위해서는 실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자기 분야에 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효율적으로 도울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에게 축하를 드립니다. 
모든 분들께 신의 가호가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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