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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상

  • 시상명 : 아산상
  • 년도 : 2017
  • 부문 : 효행ㆍ가족상
  • 소속(직위) : 강원 강릉
  • 수상자(단체) : 김상훈ㆍ윤정희 부부

행복이네 열두 가족

 

 

김상훈(58), 윤정희(54) 부부와 자녀들 김하은(21), 김하선(20), 김하민(16), 김요한(15), 김사랑(14), 김햇살(14), 김다니엘(14), 김한결(13), 김하나(8), 김행복(6). 이들은 소문난 다둥이 가정이다. 열 명의 자녀들은 모두 엄마의 배가 아닌 가슴으로 낳은 자녀들로 강릉뿐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입양을 가장 많이 한 가정으로 유명하다.


김상훈 씨는 대학 졸업 후 토목사업을 하다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근무하고 있던 윤정희 씨를 만나 결혼하였다. 그러나 네 번의 유산을 겪은 부부는 평생을 장애우들과 함께 살겠다고 결심하고 17년 전, 당시 건강이 좋지 않았던 친자매 하은, 하선이를 입양했다. 하선이는 7세에 모세기관지염을 진단 받고 폐의 모든 기능이 크게 저하되는 위급한 상황을 겪기도 했으나, 기적적으로 건강을 회복하였다. 건강해진 하선이를 보면서 김상훈 씨는 토목사업을 그만두고 신학대학원에 입학했으며, 윤정희 씨는 감사의 보답으로 만성신부전 환자에게 신장을 기증했다.


조금씩 건강해진 하선이는 가족들의 손을 잡고 보육원에 봉사활동을 다녔다. 이때 구순구개열로 얼굴이 약간 뒤틀린 하민이를 보고 ‘나도 아파서 힘들었는데 엄마, 아빠를 만나 건강해졌으니 어린 너도 우리 집에 오면 건강해질거야’라는 생각에 당시 5세이던 하민이를 입양하자고 부부를 설득하였다. 하선이의 바람대로 하민이는 가족이 되었지만, 하선이의 동생 욕심은 한 명으로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몸과 마음이 아픈 입양되지 못한 아이들과 가족으로 함께하기를 원했다. 현재 하선이는 여덟 명 동생들의 누나가 되었다. 아이들은 크고 작은 아픔을 안고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 건강하게 자신의 꿈을 향해 최선을 다하는 청소년으로 성장해가고 있다.


김상훈 씨는 윤정희 씨의 뒤를 이어 신장을 기증하였고, 월급의 일부는 병원비가 부족해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 부부는 모든 재산을 빈민 아동무료 공부방을 운영하는 데 사용하기도 하였으며, 주말마다 자녀들과 지역의 독거노인에게 반찬을 만들어 배달하고, 겨울이면 온 가족이 연탄을 배달하는 등 봉사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웃 사랑을 몸으로 실천하며 지역민들에게 희망의 빛을 선물하고 있는 열두 명의 김상훈, 윤정희씨 가족을 보면 세상은 살 만한 가치가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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