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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상

  • 시상명 : 아산상
  • 년도 : 2014
  • 부문 : 복지실천상
  • 소속(직위) : 영락경로원
  • 수상자(단체) : 지희자

“노인들과 함께할 때 힘이 납니다”

 

 

정년을 1년 앞 둔 지희자(59) 씨는 거울을 볼 때마다 28년 동안 모신 노인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하나 둘 늘어나는 자신의 주름들이 그동안 함께 했던 노인의 주름을 닮아가고 있어 지난 세월이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1986년 지희자 씨는 병든 남편과 어린 두 자녀를 부양하기 위해 경기도 하남시의 영락경로원에서 일하게 되었다. 생계를 위해 시작한 일이지만 아궁이에 불을 지펴 난방을 하고, 손빨래, 청소뿐 아니라 사망한 노인의 시신 수습과 장례를 치르며 정해진 퇴근시간도 없이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었던 것은 노인에 대한 애정과 사명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초기 양로시설에는 치매노인의 이상행동에 대한 이론적 설명이나 케어 매뉴얼이 부족했다. 노인들의 소변통 던지기, 욕하며 때리기, 음식물 뱉기 등 돌발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지희자 씨는 노인에게 적절한 돌봄방법을 연구하고 기술을 적용했다. 그런 경험들은 이론을 보완하며 노인케어 발전에 한몫을 하였다.

 

지희자 씨는 경로원 내 최장기 근무자로 노인들의 신뢰가 두터워 이용자들의 고민 등을 도맡아 상담하고 있다. 또한 노인들이 음식물 섭취 중 기도폐쇄나 쇼크 등 응급상황이 발생하였을 때 신속한 대처로 생명을 구하기도 했다.

 

영락경로원의 산증인으로 사명감을 가지고 노인들에게 오랫동안 헌신해온 지희자 씨의 모습은 후배 직원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사회복지사로 잘 자라준 두 자녀가 자랑스럽다”는 지희자 씨는 “노인들과 함께할 때 가장 힘이 나며 삶의 의미를 깨닫는다”며 남은 시간도 노인들의 딸로, 부모를 모시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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