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좌측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아산상

  • 시상명 : 아산상
  • 년도 : 2014
  • 부문 : 청년봉사상
  • 소속(직위) : 대전대학교
  • 수상자(단체) : 보륜

‘봉사’가 아닌 ‘소통’

 

 

1990년대 중반, 대전대학교 한의대에 소록도에 봉사하러 갈 인원을 모집하는 대자보가 붙었다. 당시만 해도 한센병 환자들이 모여 사는 소록도는 아무나 들어갈 수 없었고, 잘 알려지지도 않았기에 의료봉사의 손길이 뜸한 상황이었다. 이 대자보로 모인 한의대 학생들은 이후 소록도를 정기적으로 방문하게 되었고 1997년 ‘넓은 수레바퀴’라는 뜻을 가진 보륜(普輪)을 설립하였다.

 

나중에 간호학과가 합류하여 규모가 커진 보륜은 시험이 있는 때를 제외하고 매주 학교 인근의 복지관에서 무료진료를 하고 있다. 또한 동아리가 만들어졌을 때부터 한결같이 방학에는 한센인이 거주하는 소록도나 경남 산청의 ‘성심원’을 방문한다.

 

의료봉사를 갈 때마다 선배들은 환자들에게 말벗이 되어줄 것을 후배들에게 당부한다. 보륜 회원들은 소외된 노인들의 손을 잡으며 대화하고, 마사지도 하는 등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교감한다. ‘봉사’보다는 ‘소통’을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래서 ‘소통’은 보륜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단어라고 할 수 있다.

 

보륜의 의료봉사는 환자에 대한 치료보다는 ‘사람’ 그 자체에 중점을 두고 있다. 몸보다 마음이 아픈 한센인에게는 관심과 사랑이 최고의 명약이기 때문이다. 한센인들이 위로받고 마음의 치유를 얻는 만큼 보륜 회원 또한 감동과 보람을 느끼고 돌아온다.

 

바퀴가 끊임없이 굴러가듯이, 한 사람 한 사람의 보람과 감동은 다른 사람에게 전달될 것이다. 보륜의 20년 넘은 ‘소통’은 앞으로 30년, 40년이 되어도 계속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현재 페이지를 인쇄하기
페이지 처음으로 이동
아산사회복지재단 (05505)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 43길 88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