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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상

  • 시상명 : 아산상
  • 년도 : 2014
  • 부문 : 효행ㆍ가족상
  • 소속(직위) : 경기 남양주
  • 수상자(단체) : 김동숙

고물을 주워 가족 지킨 30년

 

 

“저 같으면 가족을 버리고 도망갔을지도 몰라요. 세상에 하반신 마비의 남편, 4명의 자녀를 30년간 보살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요? 참 대단한 사람이에요.” 김동숙(61) 씨를 30년 동안 지켜본 경기도 남양주시 이웃주민들의 한결같은 말이다.

 

김동숙 씨는 22세였던 1973년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1남3녀를 낳고 화목하게 살아가던 김 씨에게 시련은 갑자기 찾아왔다. 택시기사로 가정을 이끌던 남편이 1983년 사고를 당해 지체장애 1급 판정을 받고 하반신이 마비된 것이다.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김 씨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다. 하지만, 남편 병간호와 자녀를 보살피며 할 수 있는 일은 흔하지 않았다. 그때부터 김 씨는 폐지와 고물을 수거해 파는 일을 시작했다. 다행히 김 씨의 딱한 사연을 알게 된 이웃주민들의 도움으로 1989년에는 조그만 땅을 임차해 고물상을 시작했고, 2005년까지 운영하며 가정을 책임질 수 있었다.

 

김 씨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인지 4명의 자녀들은 학원 한 번 보내지 않았는데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을 졸업했고, 모두 번듯한 사회인으로 성장했다.

 

김 씨는 2009년부터 지역봉사단 소속으로 월 3회 인근 요양원을 찾아 노인 식사수발, 목욕, 빨래 등의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자신이 어려웠을 때 도와준 이웃주민들의 도움을 조금이라도 갚기 위해서이다.

 

“30년의 세월이 절대 쉽지만은 않았어요. 남몰래 흘린 눈물도 많았고요. 하지만 나를 믿어주는 가족, 좋은 이웃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요. 모든 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눈시울을 붉히는 김동숙 씨의 모습에서 가족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이 시대 어머니의 모습이 보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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