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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상

  • 시상명 : 아산상
  • 년도 : 2015
  • 부문 : 특별상
  • 소속(직위) : 라디오 복지전문 채널
  • 수상자(단체) : KBS 3라디오

장애인•노인•다문화가정과 20년 동안 함께한 희망의 울림

 

 

450만 장애인과 100만 다문화가정, 그리고 소년소녀가장과 노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국내 유일의 지상파 라디오 사회복지 전문채널로 1995년 12월 20일 개국한 3라디오 ‘사랑의 소리방송’이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장애인 차별이 당연시되고, 복지는 생각조차 못 했던 시절에 탄생한 장애인 전문 프로그램은 전국의 장애인들을 결집하는 계기가 됐다. 소외계층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한편 비장애인들과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을 해왔다.

 

처음에는 서강대에서 학생들이 자원봉사로 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를 3라디오에서 송출했는데 아무래도 아마추어가 진행하는 방송이라 많은 문제와 한계가 있어서 KBS가 전문적으로 진행해 보자고 결정했다.

 

그러나 여전히 애로사항이 많았다. 초창기 송출방식은 SCA 부가서비스로 특수 안테나가 부착된 수신기로만 청취할 수 있었다. 장애전문 채널 탄생을 반기며 기다려온 장애인들의 청취 서비스를 위해 무료로 수신기를 배부했지만 목표는 공중파로 들을 수 있게 하는 방법이었다. 그러던 중 AM 639KHz가 배정되면서 한 고비를 넘겼으나 FM보다 음질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당시에는 FM 밴드를 차지하는 게 하늘의 별 따기처럼 힘든 일이었죠. 2라디오에서 쓰던 주파수를 사용하다가 2010년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계기로 104.9MHz를 배정받아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3라디오는 개국 자체도 쉽지 않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하고 힘들었던 점은 방송에 무엇을 담을 것인가 하는 고민이었다. 장애인의 눈높이에서 그들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모색하는 데 제작진은 온 힘을 기울였다.

 

3라디오는 현재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장애인 관련 정책과 바람직한 장애인 복지제도의 필요성, 장애인 스포츠의 국민적 관심 유도, 장애인 인식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서로를 배려하면서 ‘생각의 장애를 넘어 따뜻한 사회’를 만들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3라디오는 서울 · 수도권에서는 FM 104.9MHz, 경남 · 전남 · 전북 · 강원도권 등은 중파 1134KHz 방송으로 전국에서 청취 가능하다. 이정연 부장을 포함해 13명의 PD가 17개 프로그램을 제작, 매일 21시간 방송 중이며, 장애인 관련 프로그램이 15개로 전체의 88%를 차지한다.

 

3라디오에서 영화나 드라마 등을 소개하는 ‘우리는 한가족’의 이영호 씨와 시각장애인들의 문제를 조명하는 ‘심준구의 세상보기’의 심준구 씨는 시각장애인 진행자이다. 또한 행복한 노년을 위한 길라잡이 역할을 하면서 독거노인들의 문제 등을 짚어주는 ‘출발! 멋진 인생, 이지연입니다’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이산가족 찾기’를 진행했던 이지연 MC가 맡고 있다.

 

낭독 프로그램인 ‘오늘의 신문’과 ‘소설극장’ , 다문화가정의 문제를 진단하고 한국에서의 빠른 정착을 돕기 위한 ‘우리는 한국인입니다’ , 장애인과 어르신의 건강을 소개하는 ‘건강 365’ 등 3라디오의 프로그램은 기획 의도가 확실하게 차별화되어 있는 특징이 있다.

 

그 외에도 초등학생들의 장애 이해 교육을 위해 장애인의 날인 매년 4월 20일 오전 9시에 ‘대한민국 1교시’ 프로그램을 1라디오와 동시에 방송하고 있다.

 

또한 사회 명사들의 목소리 기부로 그들의 삶에 영향을 미쳤던 책들을 분기별로 소개하는 ‘내 인생의 책’ , 장애인들의 취업에 도움을 주고자 연 2회 방송하는 ‘장애인 취업박람회 현장중계’ , 가정의 달인 5월에 노인을 위로하고 흥겨운 시간을 마련하는 ‘효 콘서트’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금 3라디오에서는 지체장애인의 어눌한 목소리가 그대로 방송된다. 그의 말을 이해한 리포터는 청취자에게 설명해주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방송을 함께 듣는다. 이것이 3라디오가 전파하는 ‘희로애락’이자 ‘동행’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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