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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상

  • 시상명 : 아산상
  • 년도 : 2015
  • 부문 : 자원봉사상
  • 소속(직위) : 이발봉사단체
  • 수상자(단체) : 화요일이발봉사회

화요일에는 이발로 봉사하자!

 

 

“거동이 불편하거나 시설 내 주위 환경이 좋지 않아 몇 달간 씻지도 못한 중증장애인과 어르신을 만날 때면 힘들기보다는 누군가에게 이발이라는 재능으로 기쁨을 나눌 수 있다는 생각에 자부심이 느껴졌습니다.”

 

‘화이봉회(화요일이발봉사회)’는 이발 봉사를 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봉사단체이다. 총 10명의 전문 이발사들로 구성됐으며 1977년부터 현재까지 38년간 매주 화요일에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들이 찾는 곳은 시각장애인과 중증 뇌성마비장애인, 정신지체 장애인을 위한 보호시설 등이다.

 

화이봉회의 대표 정응선 씨가 후배 이용사들을 모아 1977년 라이트 하우스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하면서 화이봉회가 만들어졌다. 이후 부산 서구에서 봉사에 관심 있는 이용사 10여 명을 모아 봉사단으로 발전시켰고, 현재까지 매월 1회 화요일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3개 기관에서 이용 봉사를 하고 있다.

 

화이봉회 가입은 생각보다 까다롭다. 평소 평판이 좋은 부산 서구 서대신동 인근 이용사 중 본인의 봉사 의지와 주변인의 추천을 받아 1년간 수습기간 후 평가하여 입회할 수 있다. 화이봉회 회원의 평균 연령은 50~60대이며, 최연장자는 74세인 정응선 대표다. 정 씨는 수차례 사임 의사를 밝혔지만 회원들의 만류로 38년째 회장직을 맡고 있다. 이들은 외부단체로부터 재정적인 지원을 전혀 받지 않는다.

 

봉사하는 중에 눈시울이 붉어지던 날도 수없이 많았다. 명절이 되면 품속에서 따듯한 양말을 꺼내 선물해 주시던 어르신도 있었고, 가진 것이 이것밖에 없다며 자신의 식사를 내미는 분들도 있었다. 시설에는 그들의 방문을 기다리는 사람이 많다. 매월 빠지지 않고 방문하기 때문에 봉사자를 ‘아빠’라고 부르는 장애 아동도 있다.

 

“우리를 필요로 하는 많은 장애우와 어르신들을 위해 우리가 가진 재능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행복입니다. 건강이 허락되는 한 마지막까지 쉬지 않고 활동을 이어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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