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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상

  • 시상명 : 아산상
  • 년도 : 2015
  • 부문 : 효행ㆍ가족상
  • 소속(직위) : 주부, 발달장애 자녀 양육
  • 수상자(단체) : 조정순

"너희들이 있어 고마워"

 

 

조정순(49) 씨는 1966년 마산의 유복한 가정에서 1남4녀의 둘째로 태어났다. 1984년 한 전자회사에 입사해 1990년 같은 직장에 다니던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결혼하고 1년 뒤 장남이 태어났고 그 이듬해 차남을 얻었다. 아이들은 유독 말이 늦었다. 어린이집 원장의 권유로 병원을 찾았는데 두 아이 모두 자폐성 장애 1급을 판정을 받았다. 그날 처음으로 조 씨는 남편의 눈물을 보았다.

 

부부는 마음을 추스르고 아이들의 치료에 매달렸다. 남편이 직장에 가 있는 동안 조 씨는 두 아이의 언어치료를 위해 진해에서 마산까지 매일 이동했다. 혹여나 아이들의 학교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일일교사를 자처하기도 했다. 조 씨는 두 아이가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역 내 배드민턴 동호회에 참여토록 하는 등 가족이 아닌 사람들과도 어울릴 기회를 만들었다.

 

부부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올해 24세가 된 장남은 마산대 아동미술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진해장애인복지관 직업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해 2015년 바리스타 자격을 취득했다.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자전거 세차장에서 주 3회 3시간씩 근무하며 20만 원의 월급도 받고 있다.

 

장남보다 상대적으로 자폐 성향이 강했던 차남은 현재 특수학교 고등부 3학년에 재학 중이다. 특수학교에서 배운 난타와 수영, 배드민턴으로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만들어가고 있으며, 고등학교 직업기능경진대회 볼펜 조립 부분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하기도 했다.

 

조정순 씨는 두 아이가 학교에 간 사이 인근에 거주하는 장애인 활동보조인으로 장애아동과 지적장애인의 이동을 돕고 있다. 또한 진해장애인복지관 부모 프로그램과 자조모임에 참여하여 어린 장애아동을 둔 부모들에게 본인의 경험을 나누기도 하고 장애아동의 안정된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모임도 준비하고 있다.

 

조정순 씨는 특히 두 아들을 챙기는 동안 집안 살림을 맡아 준 시어머니에 대한 감사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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