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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광장 “물질보다 마음이 먼저여야 한다” 조성진


어려운 이웃들을 보살피면서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분들이 2013년 아산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그분들의 소감을 모았다.

“장애가 있을지라도 장애인과 노인들은 함께 지내야 해요. 서로 의지하며, 도움을 주다보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거든요. 그래서 저는 식구처럼 함께 지내는 가족공동체를 꾸리고 있는 겁니다. 그분들에게는 물질보다 마음으로 이해하고 도와주는 것이 먼저여야 합니다. 마음이 담긴 밥 한 끼에 행복이 있거든요.”
아산상 / 곽병은(가운데) 갈거리사랑촌 원장

“가족 중에 시각장애인이 있으면 가족 전체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어른은 물론 아이가 앞을 보지 못하면 가족 중 누군가는 옆에서 돌봐줘야 하기 때문이죠. 그런 의미에서 안과 의료봉사는 저개발국 주민들의 생활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의료봉사상 / (사)비전케어 김동해 이사장

“우리나라는 이미 고령화사회이고, 초저출산 국가입니다. 10~20년 뒤에는 외국인노동자들이 예전 우리의 파독 광부나 간호사처럼 반드시 필요할 때가 올 겁니다. 지금부터 잘 준비해서 ‘외국인노동자가 잘 살면 우리가 더 잘 살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사회봉사상 / 이정호 남양주시외국인복지센터 관장(성공회 신부)

“소외된 아이들과 인연을 맺은 지 올해로 40년입니다. 연탄불로 물을 데워 아이들을 씻기고, 한겨울에도 찬물로 빨래하던 게 어제 일 같습니다. 해외 입양된 아이들이 영아원을 찾아왔을 때가 가장 보람 있었습니다.”
복지실천상 / 노명자(왼쪽 두 번째) 이든아이빌 취사원

“시니어 오케스트라와 죽음준비학교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한결같이 삶이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되었다고 말씀하십니다. 앞으로도 노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연령차별을 극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복지실천상 / 박지은(정면) 노원노인종합복지관 부장

“경남 최초의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21년째 일하며 차량봉사대 조직, 무료이ㆍ미용 서비스, 취업 알선 등 다양한 사업을 계발 했습니다. 장애인들과의 만남은 오히려 저 자신을 치유해주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복지실천상 / 서인교(오른쪽 두 번째) 경남장애인종합복지관 사무국장

“중학교 3학년 때 장애아동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사회복지사를 꿈꾸었어요. 그 소망을 이루어 1997년부터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일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그분들의 삶을 행복하게 바꾸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복지실천상 / 윤현주(오른쪽 ) 사하사랑채노인복지관 부장

“단체의 이름은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이란 뜻입니다. 2004년부터 400여명의 회원들이 급식과 이ㆍ미용, 이동목욕봉사 등을 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소외된 분들을 따뜻하게 보살피겠습니다.”
자원봉사상 / 따사모 강승효 대표

“1989년부터 정신장애인시설에서 연극과 레크리에이션 등의 여가활동과 자립을 돕는 활동을 해왔습니다. 한우리의 장점은 2세인 자녀들과 함께 가족 단위로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자원봉사상 / 한우리봉사단 송형동 대표

“69세인 2000년부터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어 말기암 환자의 말벗과 안마, 목욕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나이가 많아서 그만둘 생각도 했지만, 환자들이 잠시라도 고통을 잊는 모습 때문에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상 / 민병각(오른쪽)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소년교도소와 소년원 아이들과 38년 동안 인연을 잇고 있습니다. 다양한 이유로 방황하는 아이들이 다시 교정기관에 들어오지 않을 수만 있다면 제가 매주 소년원을 찾는 일쯤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
자원봉사상 / 송헌일(정면) 심성교육연구소 대표강사

“척추장애가 있고, 수도자의 길을 중도 포기했으며, 막노동을 하며 살아왔습니다. 1997년 집배원이 된 뒤 독거노인 등에 대한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어려운 이웃과 공동체를 이루어 살고 싶습니다.”
자원봉사상 / 최덕보(오른쪽) 서울강북우체국 집배원

“2005년 10명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회원이 150명을 넘어섰어요. 지역사회의 청소년과 장애우,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해 왔습니다. 저희 봉사대는 앞으로도 나눔의 여정을 계속할 것입니다.”
청년봉사상 / 덕성사회봉사단 학생대(덕성여대) 강혜림 대표

“의료혜택을 못 받는 장애인과 노인을 위해 2004년 물리치료학과 재학생들이 발 벗고 나섰습니다. 체계적인 봉사를 위해 회원들과 교수님, 보건소 담당자가 참여하는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습니다.”
청년봉사상 / 연세물리치료봉사단(연세대) 안준수 대표

“제주대 교육대학 학생들의 교육봉사 동아리로, 2006년부터 초등학생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쉼터가 되도록 변함없이 노력하겠습니다.”
청년봉사상 / 푸른꿈 작은공부방(제주대) 김동성 대표

“차의과학대학교의 의학전문대학원과 간호학과, 약학과 학생 120여명으로 구성된 의료봉사 동아리입니다.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외국인노동자와 소외계층에게 11년 동안 사랑의 손길을 내밀어 왔습니다.”
청년봉사상 / 메드팀(차의과학대학교) 신예지 대표

“과학기술계와 교육계에서 퇴직한 사람들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기 위해 2006년부터 각급 학교에서 과학 특강과 과학관 해설 봉사를 해왔습니다. 저희의 재능을 앞으로도 후학들에게 전하겠습니다.”
재능나눔상 / (사)과우회 과우봉사단 이승구 대표

“2001년부터 경주에서 거리공연을 통해 모금한 후원금으로 청소년 교복 지원과 독거노인의 환경개선 사업 등을 펼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의 재능을 키워주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려고 합니다.”
재능나눔상 / (사)문화연대 하늘호 윤정란 대표

“석사 및 박사과정 학생들과 함께 사회적 기업 60여 곳의 디자인 개발 작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재능나눔은 상대방의 필요를 채워주는 동시에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기도 합니다.”
재능나눔상 / 김민(앞줄 오른쪽 끝)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교수

“21년 전, 남편이 갑자기 뇌졸중으로 쓰러지면서 가장이자 아내, 며느리, 엄마의 역할을 해왔어요. 남편과 시어머니, 아이들과 함께 지금처럼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어요.”
효행ㆍ가족상 / 김영자(오른쪽)

“20세에 결혼해서 시조부모의 병수발을 했고, 남편이 갑자기 죽은 뒤에는 시부모를 모시고 가장 노릇을 했어요. 지금은 100세가 넘은 시어머니와 살고 있지요. 한 일도 없이 효부(孝婦) 소리를 듣습니다.”
효행ㆍ가족상 / 이덕분(오른쪽)

“어느 선각자가 ‘누군가에게 주고 싶은 게 있으면 내게 쓸모없는 것이 아니라 가장 소중한 것을 주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신장을 기증하고, 두 딸을 입양한 것은 작은 실천이었습니다.”
효행ㆍ가족상 / 이현수(오른쪽)

“남편 없는 가정에서 해녀일 등을 하면서 시어머니를 모시고, 세 자녀를 대학 졸업시키고 결혼까지 시켰어요. 돌이켜보면 가시밭길 같은 세월이었지만, 열심히 생활하다 보니까 다 지나가더이다.”
효행ㆍ가족상 / 임순덕(오른쪽)

“심장병을 앓던 큰딸이 치료받을 때도, 제가 운전면허를 딸 때도 주위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경찰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여 대한민국의 당당한 국민으로서 사회에 보답하고 싶습니다.”
다문화가정상 / 김안나(가운데)

“한국어를 빨리 깨우쳐서 지금 살고 있는 강원도 화천의 산골마을에서 12명의 베트남 주부모임 회장을 맡고 있어요. 이들 가정에 문제가 발생하면 잘 해결되도록 중재하고 있어요.”
다문화가정상 / 부티화(오른쪽)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원보다는 그들이 공정하게 경쟁하며 살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배움의 기회가 많아야 합니다. 이주여성들이 안정적으로 한국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다문화가정상 / 전정숙(왼쪽 두 번째) 국제대학교 조교수

“‘사랑의 리퀘스트’는 16년 전 단돈 1,000원으로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기부는 거창하고 대단한 일이 아닙니다. 한 번의 버스비로 이웃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랑의 리퀘스
트’는 우리 사회에 새로운 기부문화를 열었다고 생각합니다.”
특별상 / <사랑의 리퀘스트>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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