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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in 아산재단, 1,750명 산업체견학 지원했다 이정권

아산재단에서는 2004년부터 지역아동센터에서 주최하는 캠프를 지원하고 있다. 캠프는 울산지역 현대중공업 등의 산업체와 경주의 문화유적지를 탐방하면서 아이들이 건강한 가치관과 인생관을 갖고, 자존감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동안 캠프 참가 아동과 교사들의 만족도가 높아서 캠프가 지속적으로 열리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캠프 횟수를 대폭 늘려 더욱 많은 아동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하였다. 보통 1회에 120여 명의 아동이 참여하는데, 지난해까지 연 4회로 진행하던 것을 올해는 그 두 배인 8회로 늘려 1,100여 명의 아동이 함께할 수 있도록 확대하였다.
지난 8월 중순에는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전지협)의 경남ㆍ대전 지부와 지역아동센터전국연합회(지아연) 아동들이 참가하였고, 8월 말에는 한국지역아동센터엽합회(한지연)와 전지협 경기지부에서 참가하였다.
또 10월 중순에는 전지협 전북지부 아동들이 울산과 경주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캠프에서 배우는 다양한 체험활동은 성장과정에 있는 아동들에게 창의력과 인지능력을 높이는 효과가 크며, 또한 자신들이 주인공이 되어 참여하는 문화공연활동을 통해 자존감을 높이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올해 캠프에는 아산재단의 아동 재능개발 프로그램 지원을 받아 풍물공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서김해지역아동센터 아동들도 참여하여 자신들의 재능을 공유하는 무대를 갖기도 하였다.
한지연에서는 두 차례에 걸친 캠프마다 ‘아산사회복지재단과 한국지역아동센터연합회가 함께하는 교과서 테마여행’이라는, 눈에 띄는 54페이지 분량의 소책자를 만들어 캠프 활동이 알차게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하기도 했다.
또한 평소 육지로 나올 기회가 적었던 제주도 지역아동센터에서도 캠프에 참여하였는데, 제주꿈쟁이지역아동센터의 김태석 군은 “제주를 떠나 처음 참가한 캠프였는데 공동체놀이와 문화공연 같은 신기하고 재미있는 체험을 많이 했다. 헤어지는 날에는 옆의 친구가 우는데 저는 겨우 참았다”면서 “제주에는 큰 공장이 없는데, 이번 캠프에서 큰 공장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았고, 자동차를 만들고 배를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은 꿈이 생겼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자원봉사자 캠프 추가지원
아이들 중심의 사회복지를 구현하고 싶다는 한국지역아동센터연합회 옥경원 대표는 “세상이 급속도로 바뀌고 있는 만큼 우리 기성세대도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더욱 세련된 사회복지를 제공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번에 아이들 중심으로 기획하고 준비부터 결과까지 아이들의 생각과 언어, 그들의 흥얼거림에 포커스를 맞춘 건 그 때문이었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아산재단은 2010년부터 복지시설 종사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재충전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캠프도 지원하고 있다. 이 캠프에는 전국 복지시설의 실무자 240여 명이 참가하며,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2회(9월 말과 10월 초)에 걸쳐 개최하였는데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종사자들과 지역아동센터 교사들이 참여하였다.
“과중한 업무에서 벗어나 특강과 문화탐방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종사자들이 교육과 휴식의 기회를 갖도록 했다”는 한국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 최원호 간사는 이번 캠프를 통해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종사자들의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었고, 산업체 견학을 통해 시설의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계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였다.
특히 올해에는 노인복지관과 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고령의 노인 자원봉사자와 병원 자원봉사자 400여 명을 위한 캠프도 개최하였다.
인천시 부평구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한 어르신은 “봉사활동을 하며 건강한 노후를 보내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인데, 이번 캠프를 통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어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면서 앞으로도 교육을 확대하여 어르신들의 사회참여를 활성화해 주기를 바랐다.
캠프 후 “노인 자원봉사 실천사례에 대한 발표가 더 있었으면 좋겠다”, “인생 후반의 가치 있는 삶에 대한 특강도 부탁한다”는 등 적극적인 제안을 하는 어르신들을 보며, 사회의 일원으로서 활동하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어르신들을 위한 신노인문화를 확대해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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