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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명소 “힘든 사람에게는 너무 고마운 곳이에요” 편집부

“하나, 둘, 셋… 열하나, 11만… 하나… 여섯, 11만6천 원이에요.”

장애인 전용 예약·수납 창구. 꼭 예전 어머니들이 시장에서 돈을 세듯 창구의 직원은 목청을 돋우어 돈을 세어주고, 환자는 몸을 앞으로 기울여 듣습니다. 저시력 환자이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한껏 편해진 환자는 내친김에 “잠깐만요” 하더니 집으로 전화를 겁니다.

“그래 알았어. 방사선과에 가서 알아 봐야지….”
그러나 환자는 방사선과까지 갈 필요가 없습니다. 귀 기울이던 원무팀 직원 전정희 씨가 인쇄물 음성변환 출력기 이용방법을 알려주었기 때문입니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7월 18일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인쇄물 음성변환 출력기, 문자 확대기, 점자 프린터, 화상전화기 등을 동·서·신관 1층 장애인 전용 창구에 갖추어 놓았습니다. 인쇄물 음성변환 출력기는 읽고 싶은 문서를 기기에 올려놓으면 그 내용을 음성으로 변환시켜 줍니다. 진료 전 이용 안내문, 진료비 계산서, 영수증, 처방전 등의 문서를 음성으로 들을 수 있어서 시각장애인과 저시력자의 병원 이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자 확대기는 작은 활자를 확대해서 보여주고, 점자 프린터는 문서를 점자로 출력해 줍니다. 화상전화기를 통해서는 수화통역사와의 연결이 가능합니다.

서울아산병원 원무팀 정병헌 팀장은  “서울아산병원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차별이 없으며, 모두 만족할 수 있을 때까지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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