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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아산상 시상식 “당신이 있어 세상이 훈훈합니다” 편집부

※ 아산상은 1989년 재단의 설립자 아산 정주영 초대 이사장의 뜻에 따라 불우한 이웃을 위해 헌신해 왔거나 효행을 실천해온 개인이나 단체를 찾아 격려하기 위해 제정되었다. 아산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1억 원, 의료봉사상과 사회봉사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패와 상금 5천만 원 등, 총 4억 50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제21회 아산상 시상식이 11월 25일 아산교육연구관 강당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시상식에는 정몽준 이사장, 이홍구 이사, 조순 이사를 비롯한 재단 관계자와 피에르 클레망 뒤뷔송 주한 벨기에 대사를 비롯한 내외빈, 수상자 등 400여 명이 참석하였다. 시상식에서는 대상인 아산상을 비롯, 의료봉사상, 사회봉사상, 복지실천상, 자원봉사상, 효행・가족상, 다문화가정상, 특별상 등 총 9개 부문 수상자 24명에 대한 시상이 있었다.

정몽준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한여름에도 에어컨을 켜지 않고, 걸어 다니시는 것을 좋아하시던 선친께서 아산재단을 설립한 것은 평소 꿈꿔온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돕는 일을 체계적으로 하고자 하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상자 여러분께서는 선친의 생각을 직접 실천하시는 분들이다.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사랑을 전하는 여러분 노력으로 우리 사회가 좀 더 훈훈해질 것”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대상은 벨기에 출신의 의사 배현정(본명 : 마리 헬렌 브라쇠르) 전진상의원 원장이 수상했다. 지난 34년간 산동네 주치의로 소외된 이웃들에게 헌신적인 사랑을 실천한 배현정 원장은 “아산상 대상을 받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만났던 모든 분들을 생각했다. 산동네 주민들과 가난하고 아파서 울던 분들, 질병으로 돌아가신 분들, 호스피스 환자들…. 이 분들을 대신해서 이 상을 받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많은 상금을 주어서 운영난에 처해 있는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마음이 안심되었다” 며 소감을 밝혔다.

의료봉사상에는 저소득층 중증장애인들이 저렴하고 편리하게 치과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장애인 치과진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무료 진료 봉사를 지속적으로 펼쳐온 재단법인 스마일, 사회봉사상에는 국내외 입양 연계사업으로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가정을 선물하고, 장애인과 미혼모 등 사회적 약자에게 복지 서비스를 제공한 홀트아동복지회가 선정되었다.
복지실천상에는 불우아동의 양육과 교육을 위해 45년간 조건 없는 사랑을 실천한 서울시립소년의집 생활지도원 김봉자 수녀 등 5명, 자원봉사상에는 장애인, 독거노인을 위한 목욕봉사, 후원금 지급 등 다양한 노력봉사를 하고 있는 김영칠 씨 등 5명이 각각 수상했다.

청년봉사상에는  나환자 등을 대상으로 무료 치과진료 봉사를 해 온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구라봉사회 등 5개 단체, 효행・가족상에는 시모를 24년간 지극 정성으로 모시고, 척추염으로 투병 중인 남편을 27년간 헌신적으로 수발해온 이금안 씨 등 3명, 다문화가정상에는 몽골의 전직 교사로 한국인과 결혼하여 거동이 불편한 시아버지를 모시며 다른 외국인 며느리들의 한국생활을 도운 떠르지재벤 씨와 남편 사망 후에도 헌신적으로 시모를 봉양하고 아들을 사랑으로 양육하고 있는 필리핀 여성 로리아 고르테스 씨가 수상했다.

특별상에는 ‘인간존중’의 정신으로 결혼이주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줄이며 제도적 관심을 끌어내 사회적 인식 개선에 기여한 한국방송공사의 ‘러브 인 아시아’ 제작팀이 수상했다.

제 21회 아산상 수상자

- 아산상             배현정(전진상의원 원장)

- 의료봉사상       재단법인 스마일(치과 의료봉사단체)

- 사회봉사상       홀트아동복지회(입양 및 장애인복지단체)

- 복지실천상       김봉자(서울시립소년의집 생활지도원)
                         김순화(소화누리 간호조무사)
                         박영숙(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 사무국장)
                         이용창(태화기독교사회복지관 부장)
                         이정옥(서울시립노인요양원 의료팀장)

- 자원봉사상       김영칠(자원봉사자)
                         박차이(자원봉사자)
                         윤평식(제주교도소 교위)
                         최상인(세운물산 대표)
                         최영규(치과의원 원장)

- 청년봉사상       구라봉사회(서울대학교)
                         버뜨리랑(수도권 대학연합)
                         아름다운 사람들(대구보건대학)
                         원더스(경희대학교)
                         하루(우석대학교)

- 효행ㆍ가족상     류춘성(경기 하남)
                          이금안(전북 군산)
                          홍사순(경북 봉화)

- 다문화가정상     떠르지재벤(충남 천안)
                         로리아 고르테스(경남 거창)

- 특별상              ‘러브 인 아시아’ 제작팀(한국방송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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