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아산상수상 제17회 아산상 시상식 .



제 17회 아산상 시상식이 지난 11월 25일 오후 2시 아산교육연구관 강당에서 개최됐다. 시상식에는 정몽준 재단 이사장을 비롯 재단 이사 및 사회봉사단체 관계자, 수상자 가족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아산상’에 선정된 월드비전을 포함해 의료봉사상, 사회봉사상, 복지실천상, 자원봉사상, 청년봉사상, 효행상 등 7개 부문 26명(단체 포함) 수상자에게 총 2억 5천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이날 정몽준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도우려는 사람이 많지 않은 현대사회에서 수상자들은 사랑을 묵묵히 실천해 밝은 등불이 되어주셨다”고 치하했다. 아산상은 1989년 재단 설립자인 고 아산 정주영 이사장의 뜻에 따라 불우한 이웃을 위해 헌신해 왔거나 효행을 실천해온 개인과 단체를 발굴, 격려하기 위해 제정되었다.



수상자들의 한 마디



“아이들은 사랑으로 크는 나무입니다. 사랑에 굶주린 아이들 가슴에는 미움이 싹터요. 저는 매일 조회시간에 잔소리를 늘어놓습니다. 아이들은 그것을 ‘2부 조회’라고 하는데요.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라. 예의를 지켜라. 약자를 배려하라’고 합니다. 잔소리는 제 사랑법이죠.”
- 사회봉사상· 영락보린원 우성세 원장

“가출, 자살 등의 위험에 놓인 청소년들이 170만 명을 헤아린다고 합니다. 그 아이들에게 무엇보다 쉴 곳이 필요합니다 이 세상에 희망이 없는 아이는 없어요.”
- 사회봉사상· 상일봉사학교 정용성 교장

“아이들이 변하는 모습을 볼 때가 가장 흐뭇해요. 아이들과 유대관계를 가지려면 함께 마음을 나누고 개개인을 인정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 복지실천상·베다니농원 강영선 사무국장

“아무래도 일반 가정집하고는 다르겠지만 그래도 해 줄 수 있는 건 다 해주려고 노력합니다.”
- 복지실천상·여수보육원 김길용 사무국장

“자립해 생활할 수 있도록 하나라도 스스로 할 수 있게 가르칩니다. 힘든 과정이지만 그것이 장애가족들을 진정으로 돕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 복지실천상·귀일민들레집 김교매 생활지도원

“처음엔 적응하기 힘들었어요. 어르신들이 자고 나면 돌아가시고. 어떤 날은 두 분이 돌아가신 적도 있었죠. 장례의 전 과정을 제가 처리해야 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저도 노인이 되었어요. 외로움의 깊이가 점점 더 깊어만 가는 노인의 마음을 한층 더 헤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 복지실천상·복음양로원 김병희 사무국장

“아기를 맡아달라고 했을 때 ‘못하겠어요’라고는 한 번도 안 했어요. 힘들다고, 아프다고 기피하면 그 아이들은 어떻게 될까요.”
- 복지실천상·홀트아동복지회 김재석 위탁모



“가난한 장애인이 치매 노모를 모시고 살아가고 있는 게 중요한 게 아니란 말이시. 더 중요한 것은 어머니의 치매가 호전되었다는 것이란 말이시.”
- 효행상·김판조

“어머니가 살아 계신 것만으로 제겐 큰 희망입니다.”
- 효행상·이은정

“부모님을 돌봐드리던 초창기에는 저녁 10시가 넘어도 작업실에 꼬박꼬박 갔어요. 그렇게 해야만 마음이 안정되곤 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이 삶도 제겐 가치가 있거든요. 작가로서의 꿈은 나중에 펼칠래요.”
- 효행상·염주경

“내 부모를 내세워서 모 하는 짓이데요, 그게. 에이, 그러면 안 되지라.(장애인등록 신청을 거부하며)”
- 효행상·서창렬

“거동하실 적에는 내 손발이 조금 편하다고 같이 살아놓고는, 이제 와서 저리 되셨다고 시설에 맡기는 건…. 그건 아니죠. 못하죠. 어떻게 그렇게 헌데요.”
- 효행상·최근남

“음, 맛으로 표현하자면 꼭 꿀맛 같아요. 달콤한 맛에 자꾸 손이 가듯이 봉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내 가게를 갖는다면 지금보다 돈은 많이 벌겠죠. 하지만 제가 하는 일이 어디 돈에 비하겠습니까?”
- 자원봉사상·요셉 이·미용봉사회 김용이 회장

“실천을 하지 않으면 배운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아이들도 정상인들처럼 똑같은 지적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몸이 불편해서 얘기를 나눌 기회가 없었을 뿐이죠.”
- 자원봉사상·원평초등학교 남정희 교사

“군대 제대 후 작은 가게를 직접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이발료가 50원이었는데 그 돈이 없어서 이발을 하지 못하는 딱한 할아버지들이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생전에 부모님께 못해 드린 게 생각나서….”
- 자원봉사상· 민병학 이용사

“유머를 항상 준비하고 다닙니다. 분위기가 조성되면 이야기하기가 훨씬 수월하지요. 사군자를 그리고, 좋은 글을 써서 사람들에게 주곤 합니다.”
- 자원봉사상·최진환 봉사자



“요즘 택시영업이 워낙 어려워서 다들 먹고 사는 문제로 힘들어합니다. 그럴 때일수록 더욱 해야 하는 것이 기도와 봉사라고 생각합니다. ”
- 자원봉사상· 인천가톨릭운전기사 사도회 김인성 대표

“지금까지 북한에 약 30만 명분의 결핵 약을 지원하여 80% 이상의 완치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분배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우리 대표단이 해마다 두 차례 북한을 방문하여 결핵환자들에게 정확히 지원물품이 전달되었는지 확인하고 치료의 성과를 평가하여 다음 지원에 반영하고 있어요.”
- 의료봉사상·유진벨재단 인세반 회장

“가진 사람들은 심미적인 목적을 위해 치과를 찾는 일이 많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생존의 문제인데도 치과를 찾지 못하죠. 처음 봉사활동을 나갔을 때 그런 현실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 의료봉사상·녹야회 황정일 대표

“삶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본다고 할까요? 어떤 마음으로 죽음을 맞이할 것인지, 삶을 어떻게 완성해 나갈 것인지, 호스피스는 환자들과 함께 그 방법을 찾아갑니다.”
- 의료봉사상 ·모현호스피스 문선옥 대표

“항상 힘들고 배고픈 사람들 곁에서 힘이 되고자 했어요. 일일이 다 열거하지 못하지만 그간 발자취를 보면 한센병 치료 전문병원을 운영, 이 땅에서 한센병이 없어지게 하는 데도 일조 했지요. 그래도 월드비전이 특히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아동들에 대한 지원입니다.”
- 아산상· 월드비전 박종삼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