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 인터넷성인 사이트를 보았나 봐요 유수정



요즈음 정말 많이 걱정되는 일입니다. 인터넷은 매우 유익한, 그리고 우리 자녀들 세대에서는 이제 필수여서 못하게 할 수도 없는, 그러나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도 많아 정말 세심하게 보아야 하는 문제입니다. 성인 사이트가 아니더라도 초등학생에게 하루 평균 6.4통의 스팸메일과 2.2통의 음란메일이 들어오며, 성매매 제안까지 들어오는 심각한 상황이지요.

다른 수가 없습니다. 경민이와 대화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이상한 메일이 들어왔다거나 호기심이 나서 성인 사이트에 들어가 봤더라도 그런 모든 얘기를 부모님과 나눌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성에 대해 바른 가치관이 세워집니다. 무엇보다도 컴퓨터와의 일방적인 교류나 온라인 상의 교류보다 실제의 사람들과(누구보다도 부모와) 오고 가는 관계를 더 좋아하게 된다면 문제가 생기지는 않습니다. 결국 자녀와의 좋은 관계, 신뢰하는 관계가 되도록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자, 경민이가 보지 않았다고 한다면 보지 않은 것으로 믿어 주고 인정해 주십시오. “아, 그래, 경민이가 본 게 아니었구나. 그래, 알았어. 근데 엄마는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해. 이제 경민이도 다 컸고, 주위에서도 그렇고, 관심 가질 만하니까.”
그리고 할 말을 하십시오. “그런데 정말 지금 중요한 건 볼 줄 아는 눈을 갖는 거야.
엄마는 요즘 사람들이 성을 잘못 알고 있는 것 같아 참 걱정스러워. 성이란 원래 생명을 태어나게 하는 거거든. 이 세상에 하나의 생명이 태어난다는 것은 굉장히 신비하고 존엄한 일이라고 생각해. 우리 경민가 태어난 것이 엄마에게는 무엇보다도 소중하고 귀한 것과 같지. 요즘 인터넷에 너무나 잘못된 성이 넘쳐나고, 심지어는 사고파는 일까지. 더 끔찍한 일은 초등학생들에게까지 그런 잘못을 마구 전달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거든. 엄마는 혹시 경민이가 그런 그림이나 영상을 보게 되더라도, 그런 건 어떻게든 사람들의 눈을 끌고 호기심을 일으켜서 돈을 벌기 위해 만든 것이지 실제로 성이란 그런 것이 아니란 걸 알았으면 좋겠어.”

그리고 부디 그 자리에서 엄마가 한 말을 경민이가 알아들었는지 확인하려 하지 마십시오.
“경민이가 어느새 이렇게 컸지? 엄마랑 이런 이야기를 다 하고….”

무엇보다도 먼저 음란 사이트나 메일을 차단시키는 장치를 해놓기 바랍니다. 완벽하지 않다면, 계속 관심을 갖고 찾아보십시오. 참고로 청소년 유해물 신고는 http://www.internet119.or.kr 로 하실 수 있습니다.

글쓴이 유수정·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 부모교육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