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좌측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재단 포커스

상세페이지
제9회 아산의학상 수상자 선정 등록일: 2016.03.14

아산재단, 제9회 아산의학상 수상자 선정

 

카이스트 오병하(기초), 美국립보건원(NIH) 로베르토 로메로 교수(임상)
DNA응축시 단백질 구조와 작용 원리ㆍ조산과 선천성기형 원인 규명
첫 해외 수상자 선정, 총 7억원 시상… 3월 21일(월) 그랜드 하얏트 호텔

 

아산재단, 제9회 아산의학상 수상자 선정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이 수여하는 국내 의학계 최고 권위의 ‘제9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기초의학부문에 오병하(55세)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 임상의학부문에 로베르토 로메로(64세) 미국 국립보건원(NIH) 주산의학연구소 교수가 선정됐습니다.

 

젊은의학자부문에는 조승우(40세)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와 김준범(40세) 울산의대 흉부외과 교수가 선정됐습니다.


‘아산의학상’은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의과학자를 격려하기 위해 2007년 제정됐으며, 국내 의학발전에 기여하고 인재 양성에 힘쓴 해외 의과학자를 올해 처음으로 선정했습니다.


기초의학부문 수상자 오병하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는 세포분열시 필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인 DNA가 염색체로 응축되는 과정에 작용하는 단백질 ‘콘덴신’의 구조와 작용원리를 밝혀낸 업적을 높이 평가받았습니다.


DNA 응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분열되는 세포가 유전정보를 받지 못하고 사멸하게 되므로, 향후 콘덴신 기능을 제어하여 암세포의 분열과 증식을 억제하는 항암제 개발에 이번 연구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임상의학부문 수상자인 로베르토 로메로 미국 국립보건원(NIH) 주산의학연구소 교수는 1970년대까지 초기임산부 사망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자궁외임신을 조기 진단하는 방법을 고안해 초기임산부 사망률을 크게 낮췄으며, 조산과 선천성기형의 원인을 규명하고 치료법을 개발하는 등 30여 년간 산모와 태아의 건강 증진에 기여한 업적을 인정받았습니다.

 

주산의학(Perinatology)이란 임산부와 태아 및 신생아의 건강을 위한 의학적 연구를 말합니다. 특히 로메로 교수는 주산의학을 연구하는 우리나라 산과학 의학자들과 77건의 공동연구 논문을 통해 국내 의학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젊은의학자부문에 선정된 조승우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는 줄기세포를 이용해 심혈관계 및 신경계 난치성질환의 치료를 위한 조직재생 기법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으며, 김준범 울산의대 흉부외과 교수는 심장혈관질환 및 심장판막 수술의 새로운 치료지침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시상식은 오는 3월 21일(월) 오후 6시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며, 기초의학부문 3억 원, 임상의학부문 25만 달러, 젊은의학자부문 각각 5천만 원의 상금을 시상합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지난해 6월부터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아산의학상 심사를 진행했으며, 연구의 일관성과 독창성, 해당 연구의 국내외 영향력, 의학발전 기여도, 후진 양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제 9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를 선정했습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국내 의과학계 발전을 위해 2011년 조성한 아산의학발전기금을 2012년 300억 원의 규모로 확대해 아산의학상 시상 및 수상자의 연구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 기초의학부문 - 오병하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

 

기초의학부문 - 오병하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


‘제9회 아산의학상’ 기초의학부문에는 세포가 분열할 때 일어나는 DNA의 응축과정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콘덴신(Condensin)’의 구조와 작용원리를 밝혀내 향후 암세포 사멸을 유도할 수 있는 연구의 토대를 마련한 오병하(55세)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가 선정됐습니다.


모든 생명체에 필수적으로 존재하는 유전물질인 DNA는 하나의 세포 안에 46개가 기다란 실처럼 퍼져있는 형태로 존재합니다. DNA는 세포가 분열하기 직전에 수십만 분의 일로 응축해 염색체 형태를 이룬 후, 복제?양분되어 두 개의 딸세포에 각각 담겨집니다.


이 과정에서 DNA가 제대로 응축되지 못할 경우, 분열된 세포 속으로 정확히 양분되어 들어가지 못하게 돼 세포들이 유전정보를 제대로 받지 못하게 됩니다.


따라서 세포의 생존과 정상 증식을 위해서는 실뭉치와 같은 DNA가 끊어지지 않고 정확히 양분될 수 있도록 규칙적으로 단단하게 응축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DNA의 응축 과정에서 ‘콘덴신’이라는 단백질이 작용한다는 것은 이미 밝혀져 있었지만, 콘덴신이 어떤 형태로 DNA의 응축에 관여하는 지는 밝혀진 바가 없었습니다.


오병하 교수는 구조생물학적 실험을 통해 ‘콘덴신’이 닫힌 고리 형태로 존재한다는 것과, 이 단백질의 고리가 세포 내 에너지 공급원인 아데노신3인산(ATP)의 역할로 열렸다 닫혔다 하면서 긴 실처럼 되어있는 46개의 DNA를 규칙적으로 일정하게 묶어서 염색체 형태로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과학잡지 ‘셀(Cell)’ 및 ‘몰레큘라 셀(Molecular Cell)' 등에 게재되는 쾌거를 이뤘으며 향후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항암제 개발에도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암세포는 빠르게 분열하려는 성질이 있는데, 암세포의 콘덴신을 제어하면 유전정보가 제대로 나눠지지 못해 세포가 사멸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구조생물학을 의학에 접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오병하 교수는 이외에도 위암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헬리코박터균이 위에서 산성을 견딜 수 있도록 하는 효소단백질의 분자 구조를 규명하는 등 의학에 활용할 수 있는 단백질 구조 분석 기초연구를 진행했습니다.


또한 생체분자의 3차원 구조를 볼 수 있는 거대한 현미경인 ‘단백질 결정학 빔라인’을 포항가속기연구소에 2000년 국내 최초로 구축했고, 2006년에는 단백질 결정학 빔라인 2호기 구축에 주도적인 역할을 함으로서 국내외 구조생물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 임상의학부문 - 로베르토 로메로 미국 국립보건원(NIH) 주산의학연구소 교수

 

임상의학부문 - 로베르토 로메로 미국 국립보건원(NIH) 주산의학연구소 교수

 

임상의학부문에는 자궁외임신의 조기진단법을 고안해 초기임산부 사망률을 크게 낮추고, 조산과 태아손상의 원인 규명과 치료법 및 태아초음파 진단기술을 크게 발전시킨 로베르토 로메로(64세)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주산의학연구소 교수가 선정됐습니다.

 

주산의학이란 임산부와 태아 및 신생아의 건강을 위한 의학적 연구를 말합니다. 로메로 교수는 주산의학과 관련해 다수의 국내 의학자를 지도하고 공동연구를 진행하며 30여 년간 국내 및 전 세계 산과학과 태반병리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1970년대까지 자궁외임신은 전체 임신의 약 1%를 차지했지만 조기진단이 불가능해, 자궁 이외의 부위에 착상한 수정란이 파열하면서 치명적인 내출혈로 이어져 초기임산부 사망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되었습니다.

 

로메로 교수는 혈액검사를 통해 자궁외임신을 조기 진단하는 방법을 1981년 세계 최초로 고안했으며, 현재까지도 임산부에게 적용하는 이 검사 덕분에 자궁외임신으로 인한 초기임산부 사망률이 크게 낮아졌습니다.

 

또한 1980년대 후반에는 정상 분만보다 3주 이상 일찍 분만하는 조산의 주원인이 자궁내 감염에 의한 것임을 최초로 규명했으며, 조산의 극복을 위한 연구들을 다각도로 주도하여 조산과 관련된 논문을 500편 이상 게재했습니다.

 

로메로 교수는 1980년 들어 초음파기기로 태아를 볼 수 있게 된 후부터 현재까지 초음파를 통한 태아 진단을 선두해오고 있으며, 1988년 발간한 ‘태아 기형의 산전 진단’ 책은 지금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산전 진단의 필수 교과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2011년 자궁경부가 짧은 산모에게 프로게스테론을 투여하면 조산의 빈도를 절반으로 낮출 수 있음을 임상시험으로 확인해 현재에도 표준 치료법으로 사용하는 등 평생을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을 위한 연구에 종사하며 유용한 성과를 도출했습니다.

 

이러한 로메로 교수의 연구결과들은 산부인과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술지인 ‘미국산부인과학회지(American Journal of Obsterics & Gynecology)’뿐만 아니라 ‘란셋(Lancet)’, ‘NEJM’ 등 유수 의학저널에 게재됐습니다. 로메로 교수가 발표한 약 1,000여 편의 논문들은 65,000회 이상 피인용되면서 해당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로메로 교수는 다수의 국내 의과학자들을 지도하고 공동연구를 통해 국내 산과학 및 태반병리학 분야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그동안 13명의 국내 의과학자들이 로메로 교수 연구소에서 1년 이상 근무하며 산과학과 태반병리에 관한 지도를 받았으며, 주산의학을 연구하는 우리나라 산과학 의학자들과 77건의 공동연구 논문을 통해 국내 의학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특히 로메로 교수는 국내 의료진과 함께 조산아들의 가장 중요한 후유증인 뇌성마비와 만성폐질환이 자궁내 감염과 염증에 의한 것임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으며, 이를 토대로 자궁 내 감염과 염증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항생제 요법을 개발해 적용하면서 조산아의 후유증을 감소시킬 수 있었습니다.

 

또한 국내 의료진과 함께 태아에게 면역거부반응을 보이는 임산부에 대한 병리학적 연구를 최초로 진행하고 2015년에 미국산부인과학회지에 관련 논문을 게재하면서, 조산의 또 다른 중요한 원인인 모체의 비정상적 면역반응으로부터 태아의 손상을 막기 위한 연구의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 젊은의학자부문 - 조승우 연세대 생명공학과ㆍ김준범 울산의대 흉부외과 교수

 

젊은 의학자 부문에는 조승우(40세)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와 김준범(40세) 울산의대 흉부외과 교수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젊은의학자부문 - 조승우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

 

조승우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는 심혈관계 및 신경계의 난치성 질환을 대상으로 줄기세포 치료와 조직재생 연구를 통해 실제 난치성 환자 치료를 위한 기능성이 향상된 장기와 조직을 재생하는 기술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줄기세포와 다양한 형태의 생체소재 사이에서 일어나는 생물학적 현상을 밝히고 이를 활용해 줄기세포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연구를 수행하는 조승우 교수는 2007년 세계 최초로 배아줄기세포에서 유래한 혈관세포를 기반으로 하지허혈질환에 대한 혈관재생 치료술을 확립해 미국심장학회지인 ‘서큘레이션(Circulation)’에 논문을 게재했습니다.

 

또한 외부 소재의 사용 없이 줄기세포 자체만 이식해도 신체조직에 잘 융합되고 효율적인 세포 증식 및 분화가 가능하도록 1천개 이상의 단일세포가 모여 3차원의 구 모양을 이루는 스페로이드 형태로 줄기세포를 개조해 줄기세포 치료 효능을 크게 증진시키는 기술을 구축했습니다.

 

조승우 교수는 신경외과, 혈관외과 등 의대 연구팀과의 협력연구를 통해 줄기세포가 기초연구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실제 환자 치료를 위해 쓰일 수 있도록 임상에 접목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현재 89편의 SCI급 논문과 줄기세포 배양 및 이식에 관련된 10건의 특허 출원 및 등록 실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젊은의학자부문 - 김준범 울산의대 흉부외과 교수

 

김준범 울산의대 흉부외과 교수는 환자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하행대동맥류와 역방향 대동맥박리 등 국내에서 많이 연구되지 않았던 성인심장외과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연구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대동맥의 일부가 주머니처럼 늘어나는 대동맥류는 적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파열되어 과다출혈로 사망할 확률이 높지만 하행대동맥류의 경우 환자 케이스가 많지 않아 연구가 깊게 이뤄지지 못했던 질환입니다.

 

김준범 교수는 하버드대 의대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3,000명이 넘는 환자의 임상데이터를 분석하여 하행대동맥류의 1년 내 파열확률을 예측한 연구로 하행대동맥류 수술 지침을 제공했으며, 2015년 심혈관계에서 최고 권위 있는 학회지인 ‘서큘레이션(Circulation)’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또한 부정맥을 동반한 심장판막질환 환자가 판막 수술을 할 때 부정맥을 없애는 메이즈(Maze) 수술을 병행하면 뇌졸중 발생률을 70% 낮출 수 있다는 연구로 ‘서큘레이션(Circulation)’에 논문을 게재했으며, 이 논문은 2012년 ‘가장 중요한 논문(Most Important Article)'과 ‘가장 많이 읽힌 논문(Most Read Article)'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2014년에는 미국 흉부외과학회에서 매년 전 세계 1명의 젊은 흉부외과 의사를 선정하여 시상하는 Evart Graham fellowship을 대한민국에서 27년 만에 수상하는 등 국내 흉부외과의 독보적인 젊은 인재로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 현재 페이지를 인쇄하기
페이지 처음으로 이동
아산사회복지재단 (05505)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 43길 88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