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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① 제7회 아산의학상 시상식 편집부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지난 3월 21일 오후 5시 서울아산병원 안에 있는 아산생명과학연구원 강당에서 제7회 아산의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홍구•조순•이상주•장명수•김명자 이사 등 아산재단 임원과 민병철 전 서울아산병원 원장•한만청 서울대 명예교수•박건춘 아산의료원 원장•박성욱 서울아산병원 원장•정정길 울산공업학원 이사장•이철 울산대 총장•서정돈 성균관대 이사장•이서구 연세대 의생명연구원 원장 등 의료계와 학계 인사 등 25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역대 수상자 중에서는 이승규•고재영 울산대 의대 교수, 정종경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제정해 2008년 제1회 수상자를 선정한 아산의학상은 인류의 건강증진을 위해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달성한 국내 의과학자를 발굴하여 격려하기 위한 상으로, 국내 의학계에서 최고 권위의 의학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기초의학과 임상의학 부문 수상자에게 각각 3억 원의 상금을, 또한 젊은 의학자들의 연구 의욕을 북돋기 위한 젊은의학자 부문 수상자 2명에게는 각각 5천만 원의 상금 등 수상자 4명에게 총 상금 7억 원을 수여했다.

기초ㆍ임상 수상자는 서판길ㆍ이경수 교수

이날 시상식에서는 서판길(62) UNIST(유니스트, 울산과학기술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가 기초의학 부문에서, 이경수(58)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영상의학과 교수가 임상의학 부문에서 아산의학상을 수상했다.

20여년 동안 세포신호전달 분야를 핵심적으로 연구해온 서판길 교수는 <셀(Cell)>, <네이처(Nature)>, <사이언스(Science)> 등 저명한 국제 학술지에 26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피인용횟수가 1만 회를 상회하며, 이런 연구 업적으로 2007년 교육부가 주관하는 국가석학으로 선정되는 등 국내 기초의학 발전에 기여해왔다. 정년 70세를 인정받은 최초의 국립대학 교수이기도 한 서 교수는 환갑을 넘긴 지난해에도 13편의 논문을 제출해 ‘영원한 현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상의학 부문 수상자인 이경수 교수는 1989년부터 폐 관련질환 연구와 흉부영상의학 연구에 몰두, 우리나라 흉부영상의학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교수의 업적은 그가 저술한 SCI(Science Citation Index,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논문 수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2013년 10월까지 그가 저술한 SCI 논문은 총 314편이다.

이 중 ‘폐암의 병기 결정’,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 Positron Emission Tomography)에 의한 병기 결정’ 등의 논문은 전 세계 영상의학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논문으로 꼽히고 있다. 2008년과 2012년에는 그의 논문이 영상의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레이디올로지(Radiology)>의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젊은의학자 부문은 고재원ㆍ박덕우 교수

젊은의학자 부문에는 고재원(36) 연세대 생명시스템대 교수와 박덕우(41) 울산대 의대 교수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고재원 교수는 정신질환의 상당 부분이 시냅스 기능 이상으로 생길 것이라는 가설 아래, 뇌기능의 기본단위인 시냅스에 관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국제적으로 저명한 학술지에 연구논문 32편을 발표했고, 차세대 기초의과학자로 주목받고 있다.

박덕우 교수는 심장학계에서 논란이었던 협심증 환자의 그물망 시술 후 항혈소판제 사용기간에 대한 지침을 제시했고, 2012년 미국 심장학회의 ‘올해의 최고 젊은 과학자상’을 아시아 최초이자 최연소로 수상했을 만큼 세계 심장학계가 주목하는 인물이다.(※수상자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산의 향기> 2014년 봄호 참조).

아산재단 이사인 이홍구 전 국무총리는 인사말에서 “아산재단이 삼성병원 소속인 이경수 교수를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선정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바로 이런 점이 아산의학상의 객관성과 공정성, 그리고 상의 크기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축사를 맡은 김건상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이사장은 “아산의학상은 상금의 규모뿐만이 아니라 공정하고 엄정한 심사를 통해 그 권위를 확고하게 인정받고 있는 의학상”이라면서 “앞으로 더욱 발전하여 한국의 노벨의학상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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