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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모험정신과 불굴의 의지를 배우자” 유인종


아산재단은 2월 27일 오후 2시, 아산생명과학연구원 강당에서 2014학년도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수여식에는 조순・이춘림・이상주・한승주・장명수 이사 등 재단 임원진과 천장호 광운대 총장・장순흥 한동대 총장・염재호 고려대 부총장 등 학계인사, 박동훈 국방부 복지정책과 담당・이흥교 소방방재청 정책지원팀장・최호열 경찰청 복지정책담당관 등 MIU(Men in Uniform, 군・경찰・소방관 등 제복 입은 대원들) 관계자, 그리고 장학생과 학부모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인사말은, 예년과 달리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해 행사에 참석하지 못해서 재단 이사인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대신했다. 이 전 총리는 “아산재단은 정부와 대학, 그리고 다른 장학재단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장학대상을 새롭게 발굴하며 장학사업을 확대해왔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경제적인 사정 때문에 미래를 향한 꿈이 꺾이지 않도록 다양한 지원방법을 마련하겠다”고 재단의 장학사업을 설명한 뒤 “오늘 장학증서를 받는 학생들은 무관심과 이기주의가 넘치는 요즘 풍토를 따르지 말고, 다른 사람의 고통에 공감하고 자신이 가진 것을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아산장학생의 전통과 명예를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산재단 장학금에 담긴 뜻

3월 중순 울산공업학원 이사장에 선임된 정정길 전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받는 장학금에는 정주영 아산재단 설립자의 뜻이 담겨 있다. 장학금을 받는 사연과 기준은 다양하지만, 여러분이 올바르게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하는 설립자의 뜻은 똑같다”고 장학금의 취지를 설명한 뒤 “올바른 삶을 살기 위해서는 우선 생활의 기반을 잡아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설립자의 모험정신과 불굴의 의지를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한 푼의 자금도 없이 새로운 도전에 몸을 던져서 성취를 이루어낸 설립자처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스스로 길을 찾아야 하는 장학생들에게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과감하게 대응하는 모험정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설립자의 불굴의 의지에 대해서는 자서전 <이 땅에 태어나서>에 잘 나와 있으므로 한 번씩 읽어볼 것을 권했다.
정정길 전 원장은 마지막으로 “모험정신과 불굴의 의지를 체득하여 생활의 기반을 확실히 잡으면 개인적으로 행복한 생활이 보장될 뿐만 아니라 국가와 사회의 발전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고, 이렇게 하여 약자를 배려하고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면 장학금을 마련한 아산재단에게도 기쁨을 줄 것”이라면서 ‘아산 정신’을 배우고 익혀서 자기 것으로 만들어줄 것을 기대했다.

아산재단은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과 환경이 어려운 학생들을 함께 지원하고 있다. 이날 장학증서 수여식에서는 고등학생 845명(e-learning 장학생 500명 포함), 대학생 325명, MIU 자녀 230명, 재능나눔장학생 130명, 다솜장학생(장애우대학생) 26명,나래장학생 139명, 연변대학생 등 50명,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출신 외국인 대학원생 10명 등 총 1,755명에게 장학금 50억 원을 전달했다. 아산재단은 1977년 설립된 해부터 꾸준히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지금까지 24,000여명에게 400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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