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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 께 하 는 세 상 “연매출 8,000만원 늘었다” 유인종

시각・지적장애인 박현진(28)씨는 경기도 안산의 장애인근로사업장 해동일터(원장 최영옥 수녀)에서 일하고 있다. 해동일터는 작업복을 생산하는 곳인데, 입사 1년 된 그는 최종 생산품을 다림질하는 쉬운 일을 했다. 그런데, 지난해 아산재단이 자동재봉틀을 해동일터에 지원하면서 임무가 바뀌었다. 주머니가 찢어지지 않도록 마감작업을 하는 자동재봉틀을 다루게 된 것이다. 단순작업을 하다가 기계를 다루면서 현진 씨는 신이 났다. ‘숙련된 기술자’라는 꿈에 한 걸음 다가선 기분이 든 것이다.

1997년 개원한 해동일터에는 20~50대 지적・지체장애인 36명이 일하고 있다. 작업복을 1년에 5만 벌 생산해 서울메트로와 대덕전자 등에 납품한다. 재봉틀 30대가 있었는데 구입한 지 오래되기도 했지만 모두 수동이어서 장애인들이 사용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지난해 아산재단의 ‘사회복지단체 지원사업’에 응모해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친 뒤 1,150만원에 상당하는 전자재봉틀 3대를 지원받았다. 해동일터는 전자재봉틀로 동화되면서 생산량과 매출이 급증했다. 한 달에 100벌 생산하던 작업복을 2배 이상 만들며 납품업체를 추가 확보했고, 매출은 2012년 7억8천만 원에서 지난해 8억6천만 원으로 늘었다. 임금도 2012년 대비 월 7만 원이 올랐다. 올해에는 모든 근로자에게 최저임금을 지급하고, 매출 9억 원을 달성하며, 장애인 2명을 더 채용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

채수희 해동일터 사무국장은 “아산재단의 지원을 통해 좋은 일이 많이 생겨서 정말 고맙게 생각합니다. 지나친 욕심일지 모르지만, 아산재단에서 저희가 생산하는 근무복의 판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시면 더 바랄 게 없겠습니다. 장애인작업장은 영업이 정말 어렵거든요”라며 감사와 바람을 동시에 전했다.

우리 주위에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회복지단체들이 있습니다. 아산재단은 1977년부터 3,700여 복지단체에
325여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아산재단은 복지단체 지원을 통해 장애인과 독거노인, 저소득계층의 자녀, 외국인
근로자, 노숙인, 미혼모, 폭력피해여성, 새터민, 다문화가족 등 외롭고 힘든 분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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