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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생 편지 “도전 정신을 배워야겠다” 오소정 외

‘만남의 장’은 아산정신과 새로운 인연이라는 두 가지 큰 소득을 얻은 행사였다. 출발 전까지는 울산이라는 낯선 곳에서 1박을 한다는 게 엄두가 나지 않았다. 새로운 인연을 만나고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다는 기대와 설렘보다는, 두려움과 낯선 감정이 앞섰다. 하지만 행사에 참여하는 내내, 그리고 몇 주가 흐른 지금도 ‘잊지 못할 시간’으로 기억되고 있다. 뜻 깊은 행사를 만들어주신 정몽준 이사장님과 아산재단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

아산재단에서 장학금을 받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이 행사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장학금을 받는 재단이 어떤 곳인지 알고 사명감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아산재단의 공식 명칭은 ‘아산사회복지재단’이고, 장학사업은 복지사업 중 하나에 불과하며, 아산재단은 여러 복지사업을 하면서 사회공헌에 힘쓰고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알았다. 또한 장학사업도 세분화되어서 더욱 많은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는 점도 알게 되었다.

첫날 울산대 기숙사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점심식사를 하였다. 기숙사는 매우 깨끗하고 쾌적했으며, 룸메이트와는 쉽게 친해졌다. 식사를 하고 강연 두 가지를 들었는데, 특히 아산의 삶에 대한 강연이 인상적이었다. 아산과 직접 인연을 맺은 분이 말씀해주셔서 매우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강연을 들은 다음날 아산기념전시실과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를 견학하니까 아산의 얼이 깃든 곳을 찾은 느낌이었다. 우리 모두 아산의 정신을 이어받아 열심히 공부한다면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아산장학생’이라는 말이 매우 자랑스러워졌다.
행사에서 느낀 것은 ‘존중’이었기 때문이다. 아산재단에서는 우리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존중해주셨다. 최고의 식사와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우리들을 최고로 대우해 주셨다.

장학생들끼리도 많은 교감을 나눌 수 있었다. 대왕암이나 반구대 암각화, 그리고 ‘엄마가 어렸을 때’ 전시회 등은 서울에서 볼 수 없었던 볼거리로 좋은 친구들과 여행 온 기분이었다. 다시 한 번 좋은 인연을 만들어 주신 아산재단에 감사드린다. 모든 장학생들이 이번 행사에서 배운 것을 각자의 삶에서 실천하고, 꾸준한 교류를 통해 함께 성장했으면 좋겠다.

- 오소정(고려대 국문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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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1~12일에 열린 1회차 ‘만남의 장’에 참가했다. 서울・전남・경남 등에서 버스를 타고 울산에 도착한 우리들은 울산대 신축 기숙사에 짐을 풀었다. 기숙사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한 다음 울산대 강의실에 모였다.

먼저 조성장 아산재단 사무총장님께서 아산사회복지재단에 대해 소개를 해주셨다. 아산 정주영 회장님께서 설립한 아산재단은 교육과 의료・학술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복지사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다음에는 울산대에서 ‘아산리더십연구’를 맡고 있는 김구한 교수님으로부터 우리가 키워야 할 리더십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고, 전국지역아동센터의 김미아 강사님으로부터는 나누는 삶이 아름답다는 것을 배웠다.

강의를 들은 다음에는 반구대 암각화로 향했다. 1971년에 발견된 반구대 암각화는 고래를 사냥하는 모습과 여러 동물들이 새겨져 있어서 신석기 후기와 청동기시대의 생활상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사료라고 한다.

저녁식사로는 평소 먹기 힘든 소고기등심을 대접받았고, 다시 숙소에 도착해 간단하게 동문간담회를 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둘째 날에는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를 견학하기로 되어 있었다. 현대중공업은 입구에서부터 남다른 아우라를 풍겼다. 문화관에서 소개 영상을 본 뒤 버스를 타고 공장을 둘러보았다. 부지가 얼마나 넓은지 직원들이 오토바이나 자전거로 이동했다.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영빈관에도 들렀다. 공장들과 푸른 언덕 위에 지어진 한옥이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현대중공업의 규모를 보니까 세계에서 인정받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현대중공업 견학 후에는 현대호텔의 황홀한 점심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호텔 주방장께서 직접 신경을 써서 내온 음식들은 그동안 먹었던 뷔페의 기억을 훌훌 날려버릴 정도로 맛있었다. 식사 후에는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을 견학했다. 현대중공업과 마찬가지로 버스를 타고 안내 직원의 설명을 들으면서 공장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대왕암과 울산과학대에서 분수 공연을 보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만남의 장은 새로운 경험이었다. 우리나라 산업의 큰 축을 담당하는 웅장한 공장들을 보면서 한국인으로서 자존감이 생겼고, 아산의 도전정신과 개척정신을 배워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역군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 김종수(인천대 물리학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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