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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교실 광대뼈 부위를 집중 관리하는 이유 장성은

얼굴이나 목에 위치한 기미ㆍ주근깨ㆍ검버섯은 여성뿐 아니라 공평하게 나이를 먹는 우리 모두의 고민입니다. 기왕이면 생기지 않게 예방하는 것이 좋겠고, 어쩔 수 없이 생겼다면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악화요인 제거
기미의 치료는 기미가 악화되는 요인을 제거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광독성(光毒性)이나 광알레르기성을 유발하는 화장품 성분이나 알레르기 성분, 피임약이나 호르몬제, 갑상선약, 페니토인 같은 뇌전증약, 광독성 유발이 가능한 테트라사이클린제제와 같은 약 복용을 끊도록 합니다.
밤에 바르는 화장품을 아침에 바르거나, 비타민 A 연고를 밤에 바르고 아침에 씻지 않고 나가면 자외선에 더 민감해서 그을리게 됩니다. 피부에 자극을 주는 치료제나 화장품은 오히려 기미와 색소 침착을 악화시킬 수 있어서 기미가 심해질 때는 일단 중단하고 전문의를 만나셔야 합니다.
그 외에 접촉성 피부염이 있다가 까매지는 경우가 흔한데 특히 갱년기 여성에서 많습니다. 목과 턱 선에 자주 닿는 향성분, 가죽성분, 금속성분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목이나 턱선에도 보습제를 항상 많이 발라줘야 하고, 공해ㆍ먼지ㆍ햇빛에 대한 노출을 줄여야 합니다.
UVA(장파장 자외선)와 B(중파장 자외선)를 모두 차단하는 자외선 차단제는 기본이고요, 그 위에 자외선 차단 메이크업과 자외선 차단 파우더를 여러 겹으로 덧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기미가 한번 생기면 없어지지 않는 광대뼈 부위는 갖고 다니면서 덧바르세요.

피부과의 메디컬 치료, 메디컬 피부관리
레이저나 박피 시술 후 기미 부위에 과색소 침착이 생기는 경우에는 트라넥삼산을 먹고 도포하여서 1~2주 내에 홍반과 피부자극을 감소시키고, 더불어 과색소 침착을 현저히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비타민이나 성장인자로 이온자임을 하고, 고주파와 색소 특이적 광선조사기를 연 5~10회 하면 밝고 맑은 피부뿐 아니라, 피부 노화를 늦추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그 후 유지 요법으로는 톤을 맑게 하기 위해서 미백화장품이나 비타민을 포함한 스킨푸드, 정제를 권유합니다. 알부틴, 코직산, 트라넥삼산, 비사볼롤 등이 포함되어 있는 미백효과가 입증된 화장품을 수개월간 바르도록 권장합니다.
현재 피부 톤을 밝게 하는 목적으로 일반의약품으로 판매되는 정제에는 아스콜빅산과 시스틴, 트라넥삼산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보통 하루 3번 정도 먹는데 갑자기 기미나 색소가 악화되거나 자외선을 많이 쬐는 계절, 레이저만 하면 더 검어지는 피부 타입을 가진 분인 경우에는 이런 정제가 도움이 됩니다. 15세 이상만 복용할 수 있고, 트롬빈을 투여 중이거나 중증 신장애 및 간성혼수, 본제 과민반응자, 혈전증 환자는 금기입니다.
급성 염증 후 색소 침착이 동반된 경우 항염 효과를 위해서 국소 혹은 경구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경구 스테로이드의 사용에 따른 부작용은 말할 것 없고, 국소 스테로이드는 1~2주 이내 단기간만 사용해야 피부위축과 저색소증, 혈관확장증과 같은 부작용을 피할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제는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독이 아닌 약이 되게 사용하여야 합니다.

기미ㆍ색소침착 치료 연고제
하이드로퀴논이나 레티노이드 연고는 기미 병변이 피부의 얕은 부위인 표피에 주로 있고, 갈색으로 경계가 명확한 경우나 검버섯의 레이저 치료 후에 남은 표피 색소를 더 흐리게 하는 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수십 년간 사용해온, 세 가지가 섞인 트리플 연고는 3개월 정도 사용하면 30~50% 정도의 개선도를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6개월까지 사용하는 것을 권합니다. 난치성의 심한 기미에서 효과가 우수하지만(그림 1), 단점으로는 자극도 종종 유발해서 트레티노인의  함유 농도가 낮은 제품을 쓰는 추세입니다.
남성 기미의 경우 뚜렷한 민감성 피부는 아니더라도, 세안이나 보습제를 바르는 기초적인 피부 관리에 서툴러서 연고만 바르라고 하면 오히려 기미가 악화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세안을 거칠게 하거나 문지르지 않는지, 보습제나 자외선 차단제를 어느 정도 바르는지 스스로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붉은 기운이 없고 더 이상 넓어지거나 진해지지 않는 비활동성의 안정화된 화장품이나 비타민 연고로 유지 요법을 수년 이상 장기간 사용하는 것이 남은 색소를 흐리게 하고 기미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연고를 바를 때 주의할 점은 피부장벽 크림이나 보습제를 동시에 사용해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미백 연고들은 임산부나 수유부 금기로 되어 있어서 다음에 소개하는 미백 화장품들을 대신 사용합니다.

국소 미백제제
화장품의 미백 성분은 기미나 과색소를 호전시키는 화장품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니아시나마이드나 트라넥삼산, 감초, 효모 추출 분획물, 콩 추출물 등의 미백제들이 잘 배합되어 있다면 실제로 효과가 있습니다.
염증을 억제하는 미백제나 진정작용이 있는 펩타이드, 성장인자를 포함하는 제제는 자외선에 의한 만성염증, 피부건조와 화장에 의한 자극, 미용시술 뒤 약한 염증에 의한 색소 침착에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국소 필링제와 레이저 치료
피부에 각질이 들떠 있고, 누렇고 거친 피부이면서 민감하지 않고 피지가 많이 나오는 경우, 기미ㆍ주근깨와 같은 과색소 병변이 동반된 경우에는 국소 필링제를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심한 기미의 경우에는 유기산 화학 박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그림 2). 국소 필링제 치료와 함께 비타민 이온치료와 미백 피부관리를 병행하는 경우 효과가 더 좋을 수 있습니다.
레이저는 1~2회의 치료로도 주근깨와 검버섯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얼굴이 검고, 평소 자외선 차단제를 잘 바르지 않으면서 소위 ‘살성’이 좋지 않거나 피부 염증이 잘 생기고 건조하며 주름지고, 탄력이 떨어지는 피부에서는 색소 침착이 잘 생깁니다.
그래서 레이저 시술 뒤 더 검어졌다는 불만이 생기는데, 개인별 차이가 심합니다. 레이저 자체보다는 레이저 후 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닙니다.
기미는 레이저 토닝이나, IPL, 프락셀, 롱펄스 레이저를 병합해서 거의 다 좋아질 정도로 효과가 좋으나 문제는 재발입니다. 100% 흐려지면 훨씬 더 많이 재발하므로 천천히 50~70% 정도 좋아지는 것을 목표로 치료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비용과 시간 면에서 큰 실망을 안게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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