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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미래 향한 학생들의 꿈, 계속 응원하겠다” 편집부

아산재단은 2월 21일 오후 2시, 아산생명과학연구원 강당에서 2013학년도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수여식에는 이홍구ㆍ조순ㆍ이상주ㆍ정정길ㆍ장명수ㆍ이춘림 이사 등 재단 임원진과 장학생, 학부모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정몽준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저희 재단은 군인ㆍ경찰ㆍ소방관ㆍ해양경찰관의 자녀가 대상인 MIU자녀 장학생과, 나눔과 봉사를 체험하도록 하는 재능나눔 장학생 제도를 만들어 장학생 선발 기회를 넓혔다. 올해에는 SOS장학생과 e-learning 지원 제도를 신설했다. SOS 장학제도로는 부모의 사업실패나 가족의 질병ㆍ재난 등으로 학업중단 위기에 놓인 대학생을 지원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워 방과 후에 공부방에서 생활하는 고등학생의 성적 향상을 위해서는 e-learning 지원제도를 신설해 인터넷 강의 교육비를 지급하기 시작했다”고 재단의 여러 장학제도를 소개한 뒤 “저희 재단의 지원으로 인해 미래를 향한 학생들의 꿈이 꺾이지 않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정몽준 이사장은 인사말을 하면서 선친인 정주영 설립자가 직접 쓴 자서전 <이 땅에 태어나서> 중에서 두 군데를 직접 읽어주어 눈길을 끌었다. 정몽준 이사장이 소개한 내용은 설립자가 광활한 서산농장을 일군 의미와, 국졸의 학력으로 자서전을 내는 이유를 언급한 부분이었다.
“앞으로 장학생들을 다시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고, “그때 <이 땅에 태어나서>로 시험을 본 뒤 점수가 좋으면 불고기 파티를 열겠다”고 말해 긴장해 있던 장학생들에게서 웃음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SOS, e-learning 장학제도 신설
재단 이사인 정진홍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고르지 못하다. 넉넉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라며 도전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우리의 운명을 언급한 뒤 “우리는 너나없이 서로를 채워 주어야 하는 모자란 사람들이다. 정주영 아산재단 설립자는 기업 활동을 통해 그 모자람에 대한 채움을 이루셨고, 그 채움으로 또 다른 사람들을 채우셨다. 오늘은 여러분이 아산장학생이 된 일을 그지없이 감사하게 여겨야 하는 날이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날인 동시에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기 시작하는 날이기 때문이다”라면서 장학생들이 앞으로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도록 스스로 다짐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산재단은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과 환경이 어려운 학생들을 함께 지원하고 있다. 이날 장학증서 수여식에서는 고등학생 835명과 대학생 889명 등 총 1,724명에게 장학금 50억 원을 전달했다. 대학생은 MIU(Men in Uniform, 제복 입은 대원들) 자녀 230명, 재능나눔장학생 130명, 다솜장학생(장애우 대학생) 32명 등으로 구분돼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정몽준 이사장이 인사말에서 언급한 대로 SOS장학생 84명과 e-learning 장학생 500명을 처음 선발했다.
아산재단은 1977년 설립된 해부터 꾸준히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지금까지 2만2천 명이 넘는 학생들에게 350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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