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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명소 “깔끔한 시설에 놀랐어요” 유인종

서울아산병원은 항상 수요자 입장에서 병원을 운영합니다. 20년 전인 1994년 10월에 ‘보호자 세탁실’을 만든 것도 보호자들의 편의를 위해서였습니다. 신관 지하1층에 자리한 세탁실에는 세탁기 8대, 건조기 9대, 겸용기 1대가 설치돼 있고, 아침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합니다. 점심시간(오후 12시~오후 1시)에는 잠시 문을 닫고, 토?일요일과 공휴일은 운영하지 않습니다.

수익시설이 아니어서 세탁기와 건조기는 기본적인 이용요금만 받고, 이 요금 또한 세탁실 근무직원 한 명의 인건비와, 세탁기와 건조기의 유지?보수비에 사용합니다. 보호자들이 세탁물을 가지고 오면 직원이 접수한 뒤 순서대로 세탁하고 말립니다. 1시간 10분쯤 걸리는 세탁과정을 마치면 직원이 보호자에게 세탁물을 찾아가라는 문자를 보냅니다. 세탁실은 한 달에 640여 명이 이용하고 있는데, 세탁실을 관리하는 마을금고의 김성조 대리는 “함께 이용하는 공동시설인 만큼 완성된 세탁물을 빨리 찾아가시고, 오물이 묻거나 냄새가 많이 나는 세탁물은 손세탁 하신 후 세탁기를 이용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습니다.

지난 2월 14일 세탁실을 처음 이용한 이혜원(59) 씨는 깔끔한 시설과 친절한 직원들에게 깜짝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시민권자인데, 남편과 함께 서울에 쉬러 왔다가 남편의 위암을 발견했고, 암 치료는 서울아산병원이 최고라는 주변의 권유에 따라 설연휴에 수술을 잘 마쳤어요. 주치의인 오성태 교수님과 간호사들뿐 아니라 직원들 모두 얼마나 친절한지 정말 감탄했어요.”

그녀는 서울아산병원의 시스템이 선진국 수준이어서 세탁실을 설치했겠다고 생각했고, 예상대로 있어서 와봤더니 시설이 청결할뿐더러 저렴한 이용료로 세탁과 건조까지 해준 뒤 찾아가라는 안내문자를 보내주어서 또 놀랐다며 “미국에 돌아가면 조국에 대해 자랑할 일이 하나 더 생겼다”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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