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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명소 희망을 키우는 교실 남재우

“예능과목을 좋아하는 준성이가 ‘병원학교’에 서 미술과 음악수업을 받더니 활력을 되찾고 집중력도 높아졌어요.”
강준성(8) 환아의 어머니는 림프종에 걸린 뒤 시무룩해졌던 아이가 서울아산병원의 병원학교(교장 서종진 소아청소년과 교수)에 다닌 뒤 다시 학교로 돌아갈 희망을 찾은 듯 무척 밝아졌다고 말했다.

신관 14층에 있는 병원학교는 일반학교의 축소판이다. 장기 치료로 일반학교에 갈 수 없는 소아청소년 환자들이 학교수업을 계속 이어가면서 친구들도 사귈 수 있도록 설립되었다. 2006년 8월 말 개교하여 9월 초에 첫 수업을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167명의 아이들이 출석했다.

입원한 아이들이 수업에 참여하면 일반학교에 출석한 것으로 인정된다. 초등부와 중등부로 나누어 진행하는 수업은 국어・영어・수학・과학・한문・음악・미술 등의 과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미술・음악 같은 수업은 학년을 통합해서 진행하고, 학년별로 수준이 나뉘는 과목은 개별적으로 수업을 한다. 또한 병원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환아들에게 공연 관람 등 다양한 문화체험활동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교육비는 물론 무료이고, 전・현직 교사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수업을 담당하고 있다.

병원학교 교무부장인 지선화 사회복지사는 “병원학교는 아이들의 학업능력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심리사회적으로 도움이 되며, 치료 의지를 북돋아준다”고 설명하면서 “퇴원한 아이들이 일반학교를 건강하게 다니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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