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포커스 “세계가 놀랄만한 의학성과를 거뒀다” 편집부

아산재단은 지난 2월 9일 오후 6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5회 아산의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수상자로는 고규영(55) KAIST(한국과학기술원) 의과학대학원 교수가 선정되어 2억 원의 상금을 받았다. 고 교수는 혈관신생을 급격히 촉진시키는 물질을 발견하고, 새로운 개념의 이중혈관 성장차단 단백질을 개발함으로써 항암 치료제 개발에 크게 기여하여 우리나라의 의학 수준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공로가 인정되었다.

시상식에는 정몽준 이사장을 비롯해 조순 전 부총리, 장명수 이화학당 이사장, 조승렬 의학한림원 회장 등 각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내년부터 수상자 2명에게 3억 원씩 수여
정몽준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고규영 교수는 남들이 잘 가지 않는 기초의학 연구에 매진해 암혈관 치료제 분야에서 세계가 놀랄 만한 성과를 거둔 분”이라고 축하한 뒤 “내년부터는 상금을 상향조정하고, 수상자를 한 명에서 두 명으로 늘리며, 젊은 의학자상을 신설할 계획이므로 아산의학상의 발전하는 모습을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수상자인 고규영 교수는 “우리나라의 의학 발전을 위해 아산의학상을 제정한 정몽준 이사장께 감사드린다”면서 “기초의학자를 대표하여 아산의학상을 수상하게 된 것을 영예롭게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힌 뒤 “혈관과 림프관 연구 분야에서 세계 최고로 꼽히고 있는 제 실험실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면서 지속적인 연구 의지를 밝혔다.

유욱준 KAIST 의과학대학원 원장은 축사에서 세계적인 학자로 자리 잡은 고규영 교수와 15년째 이어지고 있는 학문적 인연을 소개한 뒤 “세계 톱10에 들고자 하는 KAIST와 이미 세계 최고의 병원 중 하나인 서울아산병원이 협력하여 이루어낼 수 있는 일들은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산의학상은 기초의학 및 임상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달성한 국내 의학자를 발굴·시상함으로써 이들의 연구의욕을 고취하고 나아가 인류의 건강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2007년 제정되었다. 1~4회 의학상은 서울대 의대 김효수, 울산대 의대 고재영, 울산대 의대 이승규, 울산대 의대 박승정 교수가 수상했다. 정몽준 이사장이 인사말에서 밝힌 대로, 아산재단은 200억 원으로 운영되던 아산의학발전기금을 300억 원으로 늘려 내년부터는 2명의 수상자에게 각각 3억 원의 상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미지 하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