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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in ‘한국형 바이오 클러스터’가 출범했다 편집부

아산생명과학연구원이 출범했다. 지난 10월 12일 서울아산병원은 아산생명과학연구원의 준공식을 개최하고 국내 최초로 민간에서 주도하는 바이오 클러스터(Bio Cluster)인 아산생명과학연구원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했다.

아산생명과학연구원 1층 로비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정몽준 이사장과 박건춘 의료원장, 박성욱 병원장, 김청수 연구원장을 비롯해 재단 임원과 병원 보직자, 김성덕 대한의학회 회장, 김용민 포스텍 총장, 미국 에모리대 연구소 데니스 최 박사, 다나파버 암 연구소 로렌스 슐만 교수 등 국내외 인사가 참석했다.

정몽준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세계경제가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는데, 의학산업이 앞으로 우리나라 경제를 발전시킬 새로운 길이 될 것이다. 연구교수와 임상교수 등 1,300여 명의 연구진이 힘써서 세계적인 생명과학연구원으로 발전시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성욱 병원장은 “아산생명과학연구원에서 이루어지는 기초·중개·임상 연구의 융합은 환자들에게 더 많은 치료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연구원 준공을 통해 첨단 연구환경을 갖추게 되었다. 의생명 분야와 HT(Health Technology)를 선도하기 위해 모두 함께 힘을 모을 때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의 미래 성장동력
세계적인 연구중심병원의 토대가 될 아산생명과학연구원은 연면적 73,151㎡(22,128평)의 최첨단 의과학 연구시설로 매머드급 첨단 연구시설을 갖추었다.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주요 연구협력기관으로는 포스텍과 한국과학기술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그리고 암 연구 분야에서 세계 최고로 꼽히는 미국 다나파버 암 연구소,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입주해 있다. 또 제놀루션과 퓨처켐 등 산학협력기업들도 연구원에 둥지를 틀었다. 연구기관들이 한 공간 안에서 공동연구를 진행함으로써 연구 과정에 대한 질의나, 결과에 대한 피드백이 즉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즉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준공식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신약 개발과 새로운 치료법 연구 등 바이오 연구가 의료산업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권위 있는 연구기관과 교육기관 등이 한 공간 안에서 연구를 진행하는 아산생명과학연구원은 앞으로 우리나라 의과학의 발전을 이끌 ‘한국형 바이오 클러스터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날 오후 4시부터는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인 아산-다나파버 암유전체연구센터와 한국파스퇴르연구소-서울아산병원신약개발센터의 개소식이 이어졌다. 이에 앞서 12일 오전에는 세계적인 헬스케어 기업인 사노피와 신약개발 임상연구를 위한 포괄적 임상연구 협약을 체결했고, 13일에는 국제심포지엄을 열어 미래 의료산업 모델에 대해 토론했다.

초대 아산생명과학연구원장에는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김청수 교수가 임명됐다. 김 원장은 세포치료연구단장을 맡았던 연구자인 동시에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해 경영 능력도 겸비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김 원장은 “정부 지원을 받아 진행 중인 뇌신경 연구와 당뇨와 같은 대사질환 연구, 맞춤의학 관련 바이오산업 그리고 혁신형 암 연구단에서 연구 중인 신약개발 등이 빠른 시일 내에 성과가 기대되는 분야이다. 의료로봇 부분도 마찬가지이다”라고 예상하면서 “앞으로 의료계는 환자 진료만으로는 더 이상 운영하기 어려운 시점이 올 것이다. 연구원의 연구 성과가 10년 후 서울아산병원의 성장동력으로 기여하리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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