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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풍경 땅끝마을 아이들의 봄 이갑철

여름에 남쪽 바다에 머물던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비를 몰고 오는 것처럼 봄에는 노란 개나리와 연분홍 진달래가 동서로 우리나라 지도에 꽃물을 들이며 북상합니다. 땅끝마을 해남. 날 맑은 날이면 해안가에서 바라다 보이는 제주에서 봄은 시작됩니다. 아이들이 그 섬으로부터 건네져 온 봄을 노란 개나리 꽃가지로 전해 받았습니다. 작은 것에서도 즐거움을 찾아낼 줄 아는 아이들이, 꽃을 든 채 즐거워 합니다. 흔한 탓에 사람들이 귀히 여기지 않아 나리라는 이름 앞에 개가 붙었지만, 이 개나리야말로 다른 나라에서는 흔히 보기 어려운 우리 고유의 특산 식물입니다. 개나리도 개구진 아이들의 동심도 모두모두 고은 우리의 봄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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