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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수목이야기 병아리처럼 귀여운... .

봄입니다. 이제 곧 서울아산병원 중앙공원의 분수 옆길에 병아리처럼 귀엽고 예쁜 흰 꽃이 피어날 것입니다. 겨울 추위를 이겨낸 병아리꽃나무 입니다.

장미과에서 마주나는 잎을 가진 유일한 속으로, 잎은 끝이 길고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는 모양입니다. 잎의 앞면은 짙은 녹색에 주름이 있고, 뒷면은 연녹색으로 긴 털을 가졌지만, 신기하게도 가지에는 털이 없습니다. 추위와 공해에 강하고 그늘진 곳에서도 잘 자라는 이 나무는 4~5월경 새로 나온 가지 끝에 하안색 꽃 하나가 핍니다. 그 꽃은 장미를 닮아서 향기가 좋고, 은근한 매력이 있답니다. 아름다운 하얀 꽃과 검고 윤기가 흐르는 4개의 열매는 관상가치가 높아 주경수로 인기가 좋습니다.

한방에서는 열매와 뿌리를 약용으로도 쓰는데 뿌리는 '계마'라 부르며 빈혈 치료에 이용하기도 합니다. 대대추나무, 개함박꽃나무, 죽도화, 이리화, 자미꽃 등 여러 개의 이름을 가진 병아리꽃나무는 갈잎 낙엽관목으로 뿌리가 비스듬히 누워 뻗어나가며, 밑동에서 가지를 치거나 가을에 열린 열매로 번식을 합니다.

경북 포항시의 발산리 해안에 인접한 경사진 곳에서는 모감주나무와 함께 천연 기념물 371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자랍니다. 이 귀한 천연기념물을 서울아산병원에서 만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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